1915년 아일랜드 출신의 탐험가 어니스트 새클턴(Ernest Shackleton, 1874- 1922)은 28명의 탐험대와 함께 남극 대륙 횡단의 꿈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그때까지 아무도 시도한 적이 없는 위험천만한 모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항해는 남극 대륙을 불과 150km 앞둔 상태에서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탐험대가 타고 있던 배가 바다 위를 떠다니는 얼음덩이에 갇혀 버렸기 때문입니다. 탐험대는 끝없는 얼음벌판 한가운데서 537일 동안이나 갇혀 있었습니다. 통신 장비가 열악했던 당시에는 남극으로 떠난 뒤 연락이 두절 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새클턴은 자신 앞에 끝없이 펼쳐진 얼음들이 하나님의 창조물이며, 그분께서 여전히 그것을 다스리고 계신다고 믿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탐험대는 기적같이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탐험대를 이끈 새클턴은 자서전에서 그때의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최악의 순간, 갑자기 바람이 멎었다. 순식간에 최선의 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성공과 실패가 종이 한 장 차이란 것을 난 그때 알았다. 우리는 모두 세 사람이었지만 항상 네 사람이 가는 것 같았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우리는 알고 있었다.”(박호근, 『하나님과 함께 뛰는 나의 후반전』 (서울: 두란노, 2004), 139).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위기를 만나기도 하고, 내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 나갈 수 없는 어려움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면 죽을 것 같은 절망의 상황속에서도 기적같이 구원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시편 121편 1-2절에서 시편 기자는 고백하기를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구하는 성도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항상 도와 주십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인생이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이 여러분을 도와 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8-20절을 읽겠습니다. 요셉에게는 이복 형제가 열 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열명의 이복 형제가 요셉을 시기하여 요셉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마침 형들이 먼 곳에서 양들을 치고 있었고, 요셉은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형들을 찾아 왔을 때 형들이 요셉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복형들은 요셉을 먼저 죽이고, 그 다음에 구덩이에 던져 넣자고 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 저녁 예배 시간에 외부 강사로 오신 장로님이 간증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장로님은 6.25 전쟁 때 서부전선에서 공산군과 전투를 하다가 날아오는 총탄에 맞고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얼마후에 정신을 차려 보니까 자기가 죽지 않고 살아있더랍니다. 분명히 왼쪽 가슴에 총탄을 맞은 것 같았는데 살아 있더랍니다. 총탄이 왼쪽 가슴에 맞기는 맞았는데 마침 왼쪽 주머니에 작은 가죽으로 된 신약성경을 넣고 다녔는데 총탄이 그 성경책을 맞고 뜅겨져 나갔다고 했습니다. 성경책을 몸에 지니고 다닐 만큼 믿음 좋은 장로님의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이 죽음에서 살아나도록 도와 주신 것입니다. 저도 그 후에 군대를 갈 때 작은 가죽 신약성경책을 가지고 가서 항상 왼쪽 주머니에 넣고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21-22절을 읽겠습니다. 요셉의 이복 형제이면서 형제들 중에 제일 큰 형인 르우벤이 마음 속으로 요셉을 구원해 주려고 다른 동생들에게 죽이지는 말고, 구덩이에 던지자고 했습니다. 르우벤이 나중에 몰래와서 요셉을 구해서 아버지에게 돌려 보내려고 했던 것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을 잘 믿은 소년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요셉의 믿음을 보시고 요셉을 구원하시기 위해 르우벤의 마음에 요셉을 구원해 주려는 마음을 주셨던 것입니다. 만약 르우벤이 먼저 죽이지는 말자고 하지 않았다면 요셉을 죽이고 그 시체를 구덩이에 던졌을 텐데 르우벤 때문에 당장 죽지 않고 산 채로 구덩이에 던져졌습니다. 요셉은 당장의 죽임을 모면했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의 믿음을 보시고 르우벤을 통하여 요셉을 도와주신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여러분들을 도와 주시기 위해 주위의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켜 여러분들을 위기에서 구해주시기 위해 역사하신 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한국 초대교회의 손양원(孫良源, 1902-1950) 목사님은 일제 감정기에 일본 신들을 모신 곳에 참배하는 것은 우상숭배이기 때문에 신사참배를 반대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1938년 11월 27일 양산읍 교회 주일저녁 설교를 하면서 신사참배는 우상숭배라고 설교했습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어 부산시찰회 순회전도사에서 권고 퇴직 당했습니다. 일할 자리가 없을 때 당시에 평양신학교 동창인 김형모 목사가 애양원을 목회라고 있었던 외국인 엉거(J. K. Unger, 元佳里) 선교사에게 손양원을 소개하는 편지를 보내 손양원이 애양원 교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추천을 해 주었습니다. 엉거 선교사는 손양원 전도사에게 애양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고, 도와 주었습니다(박용규, “위대한 사랑의 사도, 산돌 손양원 목사,” 「신학지남」85(2018), 130- 132).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신실하게 믿음으로 살아 가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말씀대로 믿음으로 신실하게 살아가면 하나님은 반드시 돕는 자를 그 사람에게 붙여주셔서 그 사람을 도와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요셉의 믿음을 보시고, 르우벤의 마음을 돌이켜 요셉을 살리려는 마음을 먹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요셉의 믿음을 보시고 도와 주신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 앞에 늘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어려울 때 돕는 자들을 여러분 옆에 붙여 주셔서 여러분을 구원해 주시는 역사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요셉과 같이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5-26절을 읽겠습니다. 이복 형들이 요셉을 구덩이에 던져 넣고 음식을 먹고 있을 때 한 무리의 이스마엘 상인들이 낙타에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만약 구덩이 앞에서 형들이 음식을 먹지 않고 떠났다면 이스마엘 상인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그 때 이스마엘 상인들이 그때 거기를 지나가지 않았다면 요셉은 꼼짝없이 구덩이 안에서 죽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이스마엘 상인들이 지나가게 되고 형 가운데 유다가 동생을 죽이는 것 보다는 상인들에게 돈을 받고 파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만약 이스마엘 사람들이 상인이 아니었다면 요셉을 노예로 팔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 모두가 절묘한 만남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요셉을 도와 주시기 위해 모든 상황을 만들어서 도와주신 것입니다. 성도의 삶은 우연이 아니라 그 뒤에는 늘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섭리의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에서도 하나님이 모든 상황을 만들어서 여러분들을 도와주시는 역사가 날마다 일어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달 (2022년 6월) 19일 장로회신학대 명예 교수님이신 주선애(1924-2022) 교수님이 향년 98세로 천국에 가셨습니다. 주선애 교수님은 우리나라 최초의 기독교 교육학자이며, 기독교교육을 개척한 여성 학자이십니다. 1924년 평양에서 태어난 주 교수님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유언에 “선애는 딸이지만 세상은 잠깐이니까 기독교 선생으로 키우라”고 주 교수님의 어머니에게 유언을 하고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선애 교수는 평양신학교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고, 시골에 작은 학교에 교사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일본 사람이 교장으로 와서 신사참배를 강요해서 학교를 그만두고 산파공부를 하고 산파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탈북을 해서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붙잡히게 되었습니다. 작은 시골의 파출소 감옥에 있는 데 어느날 소장이 부르더니만 자기 부인이 아픈데 가서 주사를 놔 줄 수 있냐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집에 가서 소장 부인에게 주사를 놔 주고 약을 주고, 치료를 해서 삼일만에 완쾌가 되었습니다. 이때 주선애 교수님이 소장 부인에게 자기를 놔 주라고 소장에게 말 좀 해 달라고 해서 소장이 주교수님을 놔 주면서 서울로는 가지 말라고 했는데 서울로 내려왔다고 합니다.
故 주선애 장로신학대 명예교수ㅣ새롭게하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QgLIQ73l9Ng (1-10분 중에서)
주 교수님은 신사참배를 하기 싫어 교사를 그만두고 산파공부를 하고, 탈북하다가 경찰서 감옥에 갇히고, 그때 마침 소장 부인이 아프고, 그래서 소장 부인을 고쳐줄 수 있었고, 소장이 뻔히 알면서도 주 교수님을 풀어주고 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 교수님의 믿음을 보시고, 소장 부인과 소장의 마음을 변화시켜 도와 주셨기 때문에 탈북해서 서울로 내려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이 도와주시기 위해 소장 부인을 아프게도 하시고, 소장의 마음을 변화시켜 놓아주시고 하신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 교수님을 살리시고 도와주시기 위해서 역사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 27-28절을 읽겠습니다. 유다가 요셉을 죽이지 말고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자고 한 말에 다른 형제들도 청종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요셉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의 마음이 변화되었습니다. 이것은 누구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요셉을 도와주시기 위해 그형들의 마음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고난 당한 당사자인 요셉은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구덩이에 빠져도 인간적으로 살려 달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미디안의 상인들에게 은 이십에 팔려 갈 때도 요셉은 자기를 팔지 말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요셉은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인생에 대해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하시면서 도와주시기 때문에 당장은 억울하고 고난을 받든 것 같지만 결국은 하나님은 나를 도와주셔서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신다는 것을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의 인생을 반드시 도와 주시고 선한 곳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여러분의 일생 동안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나가게
하시고
늘 지켜주시고
도와주셔서
모든 어려움을 잘
이기고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