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2년 조선시대에 태어난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2-1571)은 『자성록』(1558)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퇴계는 평생동안 마음을 다스리는 심학 연구에 전념했습니다. 퇴계 선생이 제자 남시보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마음의 병은 [만물의 이치]이(理)를 투철히 살피지 못하고 부질없이 꼬치 꼬치 캐어 억지로 찾으려 하며, 마음가짐이 어두워 [너무 억지로 서둘러 성취하려 하여 곡식이 빨리 자라나도록 하기 위해서] 싹을 뽑아 올려 자라남을 도우려 하듯 하면서, 모르는 사이에 마음을 괴롭히고 기운을 극도로 소모하였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이야말로 처음 학문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병통입니다. (...) 이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처방은 노여워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이 치료의 요법입니다.”(이황/ 고산고정일 역해, 『자성록/언행록/성학십도』 (서울: 동서문화사, 2008(2판), 18, 21, 특히 각주 6.).
퇴계 선생은 만물의 이치와 원리를 깨닫지 못하면 마음에 병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만물의 이치와 원리는 하나님이 만드셨기 때문에 하나님을 알아야 진정한 만물의 이치와 원리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알면 만물의 이치와 원리도 알게 되고, 그러면 우리 마음은 병들지 않고 온전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잠언 4장 23절에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명의 근원이 마음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에 마음을 지키야합니다. 아담의 타락이후 인간의 마음은 죄의 지배를 받게 됐기 때문에 내 노력과 의지로는 마음을 지킬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없는 마음은 죄만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내 마음을 지켜주셔야만 마음을 지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회복해야 우리 마음을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회복 되시고 마음을 지키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7-28절을 읽겠습니다. 모세가 각 지파에 한명 씩 12명의 정탐꾼을 뽑아서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했습니다. 그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사람들이 모세 앞에서 보고를 하는데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열 명의 정탐꾼들은 부정적으로 보고를 했습니다. 열 명의 정탐꾼들은 모세에게 가나안 땅의 과일을 보여주면서 가나안 땅이 정말 이렇게 좋은 과일을 생산할 만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지만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이 크고 거인족에 해당하는 아낙 자손을 보았기 때문에 가나안 땅을 점령할 수 없다고 부정적으로 말을 했습니다.
제가 교회에서 고등부를 다닐 때 교회학교 선생님 중에 남자 청년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선생님의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결론은 항상 부정적인 것으로 끝을 냈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이야기로 시작하다가도 꼭 중간에 “그러나”라고 하면서 결론은 항상 부정적으로 끝났습니다. 문제는 한 두 번이 아니라 모든 이야기가 늘 부정적이고, 비판적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선생님이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이 습관처럼 보였습니다. 그 선생님하고 이야기를 하고 돌아오는 날에는 이상하게 기분이 좋지 않고, 신경질이 나고, 화가 나고, 짜증이 났습니다.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그 생각이 내 머리에 들어와서 나도 한때는 나도 모르게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 본문 28절을 보면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 땅이 정말 하나님이 말씀 하신 것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며 그래서 엄청나게 잘 된 과일을 보여 주었지만 28절 처음에 “그러나” 그들은 강하기 때문에 우리가 정복할 수 없다고 부정적으로 말로 끝냈습니다.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습관입니다. 모든 문제에 부정적인 사람은 마음이 꼬여 있든지, 열등감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부정적인 말을 하는 습관을 긍적인 말로 습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말에는 능력이 있어서 긍정적인 말을 계속하면 상황이 긍정적이 됩니다. 긍정적이고 좋은 말을 시작했으면 끝까지 긍정적이고 좋은 말로 끝내야 합니다. 처음에는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것 같다가 중간에 은근히 그러나 라는 단어를 쓰면서 부정적으로 말로 바뀌어서는 안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혹시 처음에 부정적인 말을 하다가도 결론은 긍정적인 말로 끝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언어가 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긍정적인 언어의 습관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프랑스의 종교개혁자 장 칼뱅(Jean Calvin, 1509-1564)은 그의 『기독교 강요』 3권 2장 21절에서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경건한 마음은 항상 다시금 일어나며 (...) 사망의 어두운 속을 걷는 것은 분명 무서운 일이지만 (...) 현존하시는 하나님이 그들의 구원을 [돌아보아 생각하고]권념(眷念) 계신다는 생각이 그들을 사로잡게 될 때, 그 두려움은 즉시 평정에 굴복당하고 만다. (...) 신자들은 모든 전쟁에서 안전하게 살아남아 다시 나타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힘을 받아 곧 다시 그 전장으로 내려갈 준비를 갖춘다.”(존 칼빈/ 문병호 옮김, 『기독교 강요 3』 (서울: 생명의말씀사, 2020(초판), 80-81).
칼뱅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진 사람은 어두움 속에서도 하나님이 돌아보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새로운 힘을 받아 다시 전장으로 내려갈 준비를 갖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본문 30절을 읽겠습니다. 칼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고 말했습니다. 갈렙도 나머지 열 명의 정탐꾼같이 똑같이 가나안 땅을 정탐했습니다. 가나안의 풍성한 과일도 같이 보고, 거주민도 강하고, 성읍도 견고하고, 거인족 아낙 자손에 비하면 자기들은 메뚜기 같이 작게 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갈렙과 열 명의 정탐꾼과의 차이가 있었다면 열 명의 정탐꾼들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반면에 갈렙은 비록 자기들이 겉 보기에는 약할찌라도 칼렙에게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면서 항상 부정적인 말을 하고 원망하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믿음이 있는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것에 상관하지 않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항상 긍정적이고, 희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사람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마음에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축복이 임하여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여러분 앞에 있는 모든 어려운 일을 하나님이 능히 이기게 하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여러분의 가나안을 향해 담대히 전진하시기를 바랍니다.
개신교인이며 인도로 간 여자선교사 에이미 카마이클(Amy Carmichael, 1867-1951)에 대해 한번 더 말씀 드리겠습니다. 에이미는 1895년 28살의 처녀 선교사로 인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1951년 84세의 나이로 천국에 갈 때까지 56년 동안 에이미는 주로 사원에 버려진 여자 아이들을 구해서 돌봐주고 교육시키고 양육하여 사회의 일꾼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인도 땅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인도 땅에 담대히 들어가 헌신했습니다. 특히, 그녀는 자신을 통하여 역사하신 것들을 꼼꼼히 기록에 남겨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이제 여든이 다된 에이미는 병에 걸려 더 이상 걷지도 못했고 누워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도 에이미는 누워서 글을 썼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더 이상 손이 마비되어 글을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때 에이미는 말했습니다. “나는 이 손을 주님께서 쓰시도록 드렸지요...이제 그분께서 다시 취하셨어요” 그때부터 그녀는 손은 쓸 수 없기 때문에 입으로 구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엘리자벳 엘리엇/ 윤종석 옮김, 『에이미 카마이클』 (서울: 복있는 사람, 2004), 549-550).
에이미 카마이클은 마지막까지 인도 땅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84세의 병든 몸을 이끌고 지칠줄 모르는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다가 천국으로 갔습니다. 에이미 카미이클이 이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능히 이기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열정과 긍정적으로 살았습니다.
민수기 14장 24절에서는 하나님이 갈렙의 믿음을 칭찬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갈렙은 열 명의 정탐꾼들과는 달리 하나님을 믿고 가나안 땅으로 가자고 한 사람입니다. 믿음이 그를 긍정적인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여러분 앞에 있는 모든 가나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능히 이기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모두 담대히 나아가 점령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목회를 하면서 볼 때 세 종류의 성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라고 항상 긍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둘째 사람은 너무 힘이 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능히 이기고 승리할 것입니다라고 결론을 긍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세 번째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망하는 사람입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세 번째 사람은 오늘 열 명의 정탐꾼같이 믿음이 없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첫째와 두 번째의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진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갈렙은 첫 번째의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바라기는 여러분들 모두 갈렙과 같은 첫 번째의 믿음을 가진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하나님의 믿음의 축복이 여러분들에게 임하여 세상의 모든 어려움을 능히 이기고 승리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주셔서
세상의 모든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하나님이 능히
이기게 하신다는
믿음으로 모든
문제 앞에
담대히 나가
모두 승리하는
성도들이 다 되게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