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6세기 고대 그리스의 작가 이솝(Aesop)은 『이솝우화』라는 책을 썼습니다. 원래 이솝은 노예였다가 자유인이 되어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나다가 델포이에 있는 아폴론 신전 사제들의 탐욕을 고발했다가 델포이 사람들에게 살해를 당해 죽었습니다. 이솝의 우화중에 탐욕을 재미있게 그린 ‘황금 알을 낳는 암탉’이라는 우화가 있습니다. 네 줄짜리 짧은 우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황금 알을 낳는 예쁜 암탉 한 마리를 갖고 있었다. 그는 암탉의 몸속에 금덩어리가 들어 있는 줄 알고 암탉을 죽였다. 그러나 그 암탉은 여느 암탉과 똑같았다. 그는 단번에 부자가 되려다가 가지고 있던 작은 이익마저 잃고 말았다.”(이솝/ 천병희 옮김, 『이솝우화』 (파주: 숲출판사, 2013(1판), 313).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감사하면서 살아가면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에덴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는 에덴 동산의 열매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고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고 사망의 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1장 15절에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욕심을 지나치게 부리면 탐욕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욕심이 생길때마다 회개하면서 늘 자족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마음에서 탐욕을 버리고, 늘 자족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6-17절을 읽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 하시기를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많으므로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가구를 만드는 공장을 운영하셨습니다. 어렸을 때 보면 우리 아버지는 집에서 T.V를 보시면서도 T.V의 내용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T.V속에 나오는 가구를 보시면서 가구에 대한 평가를 하셨습니다. 뉴스나 연속극을 보실 때도 그 내용보다는 그곳에 나오는 가구를 보시면서 잘 만들었다고 하시기도 하시고, 어떤 때는 저거는 우리 공장에서 만든 것이라고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저는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직업의식이 너무 투철하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어려서 본 아버지는 가구외에는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는 분 같이 보였습니다. 물론 최종 목적은 가구 자체라기 보다는 가구를 팔아 돈을 버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18절을 읽겠습니다. 부자는 곡식이 너무 많아 쌓아 둘 곳이 없자. 지금 있는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부자의 관심은 곡식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아마도 더 많은 곡식을 얻으면 이 곳간마저도 헐고 더 큰 곳간을 지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인생 전체를 곡식을 얻고 또 새 곳간을 짓고 하는 일을 반복하다가 죽었을 것입니다. 부자는 온통 곡식을 쌓아두는 것에만 관심하는 재물의 탐욕에 빠진 것입니다. 인생이 재물을 쌓아두는 것이 목적이 아닌데도 재물의 탐욕에 빠진 인간은 평생 돈을 벌고 재물을 모으고, 더 큰 집을 사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착각합니다. 마치 돈에 중독된 사람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재물의 탐욕에 빠진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재물의 탐욕에 빠지지 않고 살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379년 카파도키아 교부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Gregory of Nazianzus, 329-390)는 지역에 기근이 일어났을 때 당시에 부자들이 탐욕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다음과 같이 경고했습니다. “기근이 일어난 상황에서 가장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곡물을 소유한 부자들의 냉담과 탐욕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상황이 돈벌이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고, 빈곤을 이용해 돈을 벌고 불행을 이용해 이득을 얻었습니다. 부자들은 ‘가난한 이에게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주님께 꾸어드리는 자이며(잠언 19:17), ’곡식을 내놓지 않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는다(잠언 11:26)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습니다.”(하성수, ”부와 가난에 대한 바실리우스의 이해,“ 「신학전망」 172(2011), 61 재인용.).
오늘 본문 19절을 읽겠습니다. 부자가 자기 영혼에게 말합니다.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이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고 했습니다. 부자가 곡식을 쌓아 두기 위해 새 곳간을 지은 재물에 대한 탐욕의 목적은 곡식을 쌓아두고 자기만 먹고 마시고 즐기기 위해서였습니다. 기독교의 정신은 자기가 열심히 일을 해서 많은 부를 모으는 것을 정죄하지 않습니다. 그 부를 나누지 않고 자기만을 위한 탐욕으로 사용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부자는 자기가 얻은 곡식을 자기만을 위해 쓰려고 했기 때문에 그의 재물은 탐욕을 위한 재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이 많은 부를 얻는 축복을 받게 되시기를 밟니다. 그러나 그 부를 자신만을 위한 탐욕의 부로 사용하지 마시고, 가난한 자들과 함께 나누는 긍휼의 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19세기 독일의 소설가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파우스트』에 보면 『파우스트』가 자신의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악마와 계약을 맺게됩니다. 악마는 파우스트에게 욕망을 이룰 수 있는 힘을 빌려주는 대신 그의 영혼을 악마에게 판다는 계약을 하자고 합니다. 악마가 파우스트에게 말합니다. “계약을 합시다. 그러면 앞으로는 곧 내 재주를 재미있게 구경하게 될 것이요. 어떤 인간도 보지 못한 것을 보여 드리겠소. [파우스트는 악마와 계약을 하고 세상의 모든 욕망을 다 누리며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약이 끝나고 파우스트가 죽자 악마가 말합니다.] (...) [파우스트의] 육신은 쓰러지고 영혼은 빠져나가려 하는 구나 재빨리 피로 서명한 [계약서] 쪽지를 들이대야겠다.”고 말합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정경석 옮김, 『파우스트』 (서울: 문예출판사, 2010(제3판), 7-8, 104, 578.).
다행히 마지막에 주인공 파우스트의 영혼은 악마에게 팔려 지옥으로 떨어지려다가 구원을 받게됩니다. 소설이었으니까 구원을 받았지 실제 삶이었다면 파우스트의 영혼은 지옥으로 떨어졌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20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이 부자에게 말씀합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면 네가 쌓아 놓은 재물은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시편 49편 10절에 “지혜 있는 자도 죽고 어리석고 무지한 자도 함께 망하며 그들의 재물은 남에게 남겨두고 떠나는 것을 보게 되리라”고 말씀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부자는 자기 영혼은 아직도 한참 더 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재물의 탐욕에 빠져 있었지만 하나님은 오늘 밤에 네 영혼을 찾으면 재물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씀 한 것입니다. 재물의 탐욕에 빠지면 영적인 영혼을 돌볼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우리 인생이 온통 재물을 쌓는데만 관심하는 탐욕을 버리고 죽음후에 내 영혼이 어떻게 될 것인지 내 영혼의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재물에 대한 탐욕에 빠져서 내 시간과 힘을 온통 재물을 모으는데만 쓰고, 내 영혼에 관심하지 않으면 내 영혼은 가장 빈궁한 지옥으로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재물의 탐욕을 버리고, 여러분의 영혼에 관심하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9세기 러시아의 소설가 톨스토이(Leo Tolstoy, 1828-1910)의 작품 가운데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작품의 주인공 파홈은 농부였습니다. 그는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이 필요했는데 어느날 파홈은 한 상인을 통해 싼 가격으로 땅을 내놓은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땅 가격은 해가 떠 있는 동안 직접 걸어갔다가 돌아온 만큼의 땅을 2만원 에 판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다음날 파홈은 많은 땅을 얻기 위해 멀리 멀리 떠났습니다. 파홈은 자신이 너무 욕심을 부린 것이 아닐까 걱정을 했습니다. 악마는 파홈을 보고 키득키득 웃었습니다. 파홈은 돌아오는 길이 너무 힘들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허겁지겁 뛰어서 약속 장소에 돌아왔을 때 파홈은 입가에 피를 흘리며 죽었습니다. 사람들은 땅을 파서 파홈을 묻었습니다. 그가 묻힌 땅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약 2미터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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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어리석은 인간들이 파홈과 같이 재물에 탐욕을 위해서 밤낮 없이 모든 시간과 힘을 재물을 얻는 데만 쏟으며 욕심을 내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기의 영혼이 죽어가는 것은 관심도 없이 말입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 21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이 부자를 보면서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다하여 부유하지 못한 자가 이와같다고 하셨습니다. 인간은 동물같이 살아서는 안됩니다. 동물은 먹을 것만 있으면 만족하지만 인간은 영혼이 하나님으로 부유해질 때 영혼의 구원을 받고 이 세상에서도 행복한 것입니다. 누가복음 12장 15절에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재물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여러분의 영혼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부유해 지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세상에서
재물에 대한 탐욕 때문에
시간과 힘을
다쓰지 않게 하시고
자신의 영혼이 부유해지기
위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해 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