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1650)는 『방법서설』 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데카르트는 그 책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이성은 참된 것을 거짓된 것으로부터 가려내는 능력이다... 내가 지금까지 옳다고 생각하여 받아들인 모든 견해에 관해서는 한 번 그것들을 깨끗이 버린 다음 좀더 좋은 견해를 채택하거나, 혹은 전과 같은 견해라도 이성의 규준(規準)에 비추어 바로잡은 후 다시 받아들이거나 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깨어 있건 잠들어 있건 우리는 이성의 명증이 없으면 아무것도 믿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내가 여기서 이성의 명증이라고 말하고, 결코 상상의 명증이라거나 감각의 명증이라고 말하지 않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르네 데카르트/ 최명관 옮김, 『방법서설 · 성찰: 데카르트 연구』 (서울: 창출판사, 2010(개정판), 68, 79, 102.).
데카르트는 상상이나 감각의 명증으로는 확신할 수 없고, 이성의 명증으로만 확신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데카르트가 이성을 강조한 것은 부분적으로는 맞지만 부분적으로는 맞지는 않습니다. 이 세상에는 이성으로 확신할 수 없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성으로는 확신할 수 없고,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확신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감각이나 이성으로 알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믿음을 통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에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믿음이 있어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믿음이 있어야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알 수 있으며, 믿음이 있어야 하나님이 상 주시는 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믿음을 주셔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고,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받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4-26절을 읽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산에서 기도하고 계실 때 제자들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바다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물결로 고난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바다 위를 걸어 오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보고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바다는 배를 타고 건널 수 있는 곳인데 사람이 바다 위로 걸어 온다는 것은 감각으로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것은 믿음으로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전방 부대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았는데 훈련소에 입소 하자마자 연병장에서 우리 중대 100여명을 모여 놓고 신상을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조교가 신상을 적어 낸 것을 보고 화가 나서 단상에 올라 왔습니다. 아버지 직업이 무엇인지 적어 내야하는 난이 있었는데 한 사람이 안적어 냈다는 겁니다. 조교가 화를 내면서 안 적어 낸 사람 이름을 부르며 누구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한 사람이 손을 들었습니다. 조교가 왜 안적어 냈냐고 했더니 아버지 직업을 적는 난이 없어서 안냈다는 겁니다. 그래서 조교가 니 아버지 직업이 뭐야 라고 하니까 그 사람이 당당하게 “목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까르르 웃었습니다. 그 날 조교가 자기를 놀렸다고 그 사람을 워커 발로 가슴을 차며 엄청 구타를 했습니다. 구타를 당하고도 그 사람은 오히려 당당했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이지만 그 사람은 자기가 목사의 아들이라고 말한 것이 자기 믿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 28절을 읽겠습니다. 제자들이 모두 예수님이 유령이라고 생각하고 두려워하고 있을 때 베드로가 나와서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여 물위로 오라고 하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다른 제자들이 감각이나 이성으로 예수님을 생각하고 있다면, 베드로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예수님을 내 감각이나 이성으로 바라보면 예수님을 알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을 알기 위해서는 믿음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마가복음 10장 52절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을 향해 믿음으로 나갈 때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의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믿음으로 예수님께 나아가 예수님의 구원과 축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11세기 영국의 신학자 안셀무스(Anselmus, 1033-1109)는 믿음과 이성에 대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는 믿기 위하여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위해서 믿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만일 내가 믿지 않는다면, 이해할 수 없으리라는 것도 또한 믿기 때문입니다.”(켄터베리의 안셀무스/ 박승찬 옮김, 『모놀로기온 · 프로슬로기온』 (서울: 아카넷, 2012(개정판), 223.).
안셀무스는 내가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믿어야 이성적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시말하면 이성적으로 이해하는 것보다 믿음이 먼저라고 한 것입니다.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이 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알기 위해서 이성적으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 이성으로는 예수님을 알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믿어야 합니다. 내가 예수님을 믿을 때 비로서 예수님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먼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알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9절을 읽겠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물위로 가겠다고 하자 예수님이 오라고 했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님께로 갔습니다. 베드로가 물위로 뛰어 내린 것은 이성적인 생각이 아니라 믿음으로 예수님께 나아간 것입니다. 베드로는 갈릴리 바다에서 평생을 어부로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감각적으로 그리고 이성적으로 누구보다도 바다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지금 바다에 바람이 불고 파도가 쳐서 배에서 뛰어 내리면 죽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계신다면 예수님쪽을 향해 믿음으로 뛰어 내린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이성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베드로같이 믿음으로 예수님을 향해 물 위로 뛰어내리는 사람에게 주님께서 기적을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성적으로 신앙생활을 하지 마시고 베드로같이 믿음으로 예수님을 향해 바다로 뛰어 내리듯이 예수님을 향해 믿음으로 뛰어 내리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세기 초 영국의 치유사역자 스미스 위글스워스(Smith Wigglesworth, 1859-1947)가 스웨덴에서 집회를 할 때의 일입니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설교도 듣고 병도 고치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부 당국에서는 위글스워스가 집회를 여는 것은 순수하지 않은 동기에서 집회를 여는 것이라고 간주하고 위글스워스가 병자에게 손을 얹고 기도하는 안수 기도를 못하게 했습니다. 위글스워스는 손을 얹고 기도하는 것이 금지된 상황에서 병든 자를 위하여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하나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습니다. 아픈 사람이 각자 자기 손을 자기의 아픈 곳에 얹어 놓고 믿음으로 기도하면 된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위글스워스는 병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손을 아픈 곳에 얹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아픈 사람들이 자신의 손을 자신의 아픈 곳에 얹고 믿음으로 기도하는 순간 수백 명의 사람들이 병에서 고침을 받았습니다(알버트 히버트/ 김유진 옮김, 『그 능력의 비밀』 (서울: 은혜출판사, 1996), 115-116.).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안수를 하지 못하게 하면 거기에서 포기하고 끝날 수 있었지만 각자가 자기 손을 아픈 곳에 얹고 믿음으로 기도해야 겠다는 믿음이 생겨 믿음으로 기도하자 치유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인생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믿음으로 행동할 때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믿음으로 행동하여 기적이 일어나는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30-31절을 읽겠습니다. 베드로가 물 위를 걸어가다가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가는지라 예수님께 구해달라고 하자 예수님이 즉시 그를 붙잡으며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고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믿음으로 물위로 걷다가 바람을 보고 물에 빠졌습니다. 베드로의 믿음의 행동은 반은 성공했지만 반은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실패햇을 때 즉시 예수님이 손을 내밀어 구원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믿음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그때 혹시 실패를 하더라도 예수님이 즉시 손을 내밀어 구원해 주신다는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제가 대치동교회 부목사로 있을 때 과로로 쓰러져 전신마비가 되었다가 하나님의 기적으로 몸이 풀어 졌을 때 교회 장로님들이 몸이 회복하고 오래동안 교회에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 마음에 주님만 바라보고 믿음으로 바다로 뛰어내려야 한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이 믿음으로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개척의 바다에 뛰어 내리서 물위를 허우적 거렸지만 주님이 즉시 손을 내밀어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인생을 살고 뒤돌아보면 후회스러운 것은 믿음으로 행동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안전하게 살아온 것이 오히려 후회가 될 수 있습니다. 비록 실패를 하더라라도 인생을 믿음을 가지고 믿음으로 행동하며 살아온 인생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인생에 마지막에는 내가 믿음으로 행동한 것만 남게됩니다. 앞으로의 여러분의 남은 인생이 믿음으로 행동하는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인생이 믿음으로 행동하여 예수님이 주시는 구원과 축복을 받는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믿음으로
행동하여
예수님을 더
잘 알게 하시고
예수님이 주시는
구원과
축복을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