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0세기 바벨론의 창조 서사시 에누마 엘리시(Enuma Elish)에는 바벨론의 마르둑 신이 인간을 창조한 신화가 나옵니다. 제 6서판에 이런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르둑 [신]이 신들의 말을 듣자 그의 마음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두근거렸다. 그는 자기 생각을 이아[신]에게 전하였다. 즉 자기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생각을, ”내가 피를 만들고 뼈대를 형성하겠습니다. 그리고는 야생인을 만들고, 그의 이름을 ‘인간’이라 부르겠습니다. 그래요. 내가 야생인간을 만들겠습니다. 인간에게는 신을 섬기는 의무를 부과하여 신들은 편히 쉬게 될 것입니다.”(장일선, 『구약세계의 문학』 (서울: 대한기독교출판사, 1981), 331.).
바벨론의 ‘에누마 엘리시’ 신화에는 인간을 창조한 목적이 신들을 편히 쉬게 하기 위해 신을 섬기도록 인간을 창조했습니다. 인간 창조의 목적이 신을 위해서 창조한 것입니다. 반면에 성경에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한 목적은 인간에게 복을 주어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게 하려고 인간을 창조해 주셨습니다. 창세기 1장 28절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인간에게 복을 주어 인간이 이 세상에서 행복하라고 창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복을 주어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2025년 새 해 첫 주 예배에 하나님이 여러분 모두에게 복을 주셔서 올 한해 동안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많이 받고 행복하게 살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고향을 떠나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면 네게 복을 주어 큰 민족을 이루고 이름을 창대케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기원전 2445년에 산 사람입니다. 에누마 엘리시 보다 400년전 사람입니다. 에누마 엘리시에는 신이 인간을 만들어서 신을 섬기는 종으로 만들었다면, 아브람에게 나타난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복을 주어 세상에서 큰 민족을 이루고 이름이 창대케 되도록 하셨습니다. 오늘도 우리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복을 주셨듯이 여러분에게 나타나 여러분의 인생에 복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 개인적인 인생을 생각해 보면 저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나서 하나님을 믿기 어려운 환경에 있었지만 하나님이 저에게 찾아오셔서 하나님을 믿게 하시고 믿음의 가정을 이루는 복을 주셨습니다. 저는 목사가 되기에는 형편없이 부족했는데 하나님이 목사로 불러주시는 복을 주셨습니다. 믿음 좋은 아내를 동역자로 주시는 복을 주셨습니다. 목사 가정의 자녀가 신앙생활 잘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가정의 두 아들 모두 믿음을 가지고 신앙 생활을 잘하는 복을 주셨습니다. 우리 첫째 아들은 저와 같이 목회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우리 둘째는 연기를 하는 바쁜 가운데서도 예배를 잘 드리고 있습니다. 모두 하나님이 주신 복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여러분같이 좋은 분들을 보내주셔서 함께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해 주신 것은 제가 받은 복 중에 제일 큰 복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제 인생에 찾아오셔서 주신 복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하나님을 믿고 여기에 계시다는 것은 하나님이 아브람을 부르듯이 여러분을 불러서 복을 주시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인생에 복을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복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인생과 가정과 자녀들에게 하나님이 큰 복을 주실 것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과 자녀들에게 큰 복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3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주신 복을 아브람으로 말미암아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브람이 자손 가운데 예수님이 태어나시기 때문에 예수님 때문에 모든 족속이 예수님을 믿고 복을 받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장 1절에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라고 했습니다. 아브람이 이스라엘에 복을 주었다면 예수님은 모든 족속이 복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마태복음 28장 19절에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 때문에 모든 민족이 복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19세기 네덜란드의 개혁주의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 1854-1921)는 오늘 본문의 아브람의 복을 모든 족속이 얻을 것이라는 말씀을 다음과 같이 주석했습니다. ”땅의 모든 족속은 아브라함 안에서 복을 받게 된다(창 12:3). 장차 이스라엘에게 주어질 구속은 모든 이방인들에게 유익이 될 것이다. 예수님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을 위하여 줄 것이며(마 20:28), 많은 사람이 동서로부터 와서 천국에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함께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마 8:11).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은혜는 아담의 범죄보다 훨씬 더 넘치고, 생명의 의롭다 함을 위하여 모든 사람에게 임한다(롬 5:12-20 고전 15:22).”(헤르만 바빙크/ 박태현 옮김, 『개혁교의학 4』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1), 858-859.).
우리도 아브람의 관점에서 보는 이방인이기 때문에 아브람이 받은 복을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가 복을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복은 영혼의 복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물질과 건강과 모든 형통의 복을 말합니다. 여러분 모두 예수님이 주시는 영혼의 복과 이 세상에서 모든 일에 형통한 축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4절을 읽겠습니다.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갔습니다. 당시 아브람이 살고 있었던 곳은 바벨론의 갈대아 우리입니다. 그곳은 도시이고 문화적으로 상류문화이고 살기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고 한 가나안 땅은 시골이고, 문화적으로 낙후된 곳이었습니다. 더 좋은 곳으로 가라고 한 것도 아니기 말씀을 따라 떠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아브람은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떠났습니다. 당장 눈에는 안보이지만 아브람이 말씀을 믿고 떠났기 때문에 결국은 큰 복을 받았던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이생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살아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게 되시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7-8절을 읽겠습니다.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도착했을 때 여호와께서 나타나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아브람이 그곳에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벧엘 동쪽 산으로 장막을 옮겨 가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아브람이 가나안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것입니다. 아브람이 제일 먼저 예배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기 때문에 복을 받았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도 아브람처럼 가장 먼저 예배를 드려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17세기 유럽과 영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찾아 많은 사람들이 신대륙 미국을 향해 떠났습니다. 18세기 영국의 부흥사 조지 휫필드(George Whitefield, 1714-1770)가 미국에 도착해 말씀을 전하는 장면을 일기로 기록해 놓았습니다. “1739년 11월 28일 교회가 사람들의 4분의 1도 수용할 수 없을 만큼 충분히 넓지 않아서 우리는 들판으로 자리를 옮겼고, 나는 발코니에서 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설교를 했다...내가 설교할 수 있다면, 그들은 하루 종일이라도 집중했을 것이다.”(조지 휫필드/ 엄경희 옮김, 『조지 휫필드의 일기』 (서울: 지평서원, 2002), 492.).
당시 미국에 도착한 사람들이 말씀을 얼마나 사모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갔던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한 것은 마을의 중심에 교회를 세운 것입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면서 말씀을 따라 살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셔서 200년 만에 세계에서 제일 강한 국가를 만들었습니다. 아브람이 가나안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한 것은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아브람과 그 자손에게 복을 주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이룰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제일 먼저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서 하나님께 복 받는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부목사 시절 교회를 잠시 사임하고 1년 동안 시골 고향 집에서 산 적이 있습니다.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에 가서 사니까 불편한 점이 많이 있었지만 가장 불편한 점은 교회는 많이 있지만 막상 마음 편하게 예배를 드리러 갈 교회가 없었습니다. 교회에 가면 어떻게 왔냐고 물어봐서 설명하는게 너무 불편했습니다. 내가 마음 편하게 다닐 내 교회가 있고,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고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가 있는 것이 복입니다. 창문교회는 여러분이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여러분의 교회이며,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주신 가장 첫 번째 복은 마음껏 예배할 수 있도록 내 교회를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여러분의 교회인 창문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많이 받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2025년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큰 복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2025년도에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살며
예배를 잘 드리고
신앙생활을
잘 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큰 복을 받으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