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 빅또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는 『레 미제라블』(Les Misé rables)이라는 소설을 썼습니다. 『레 미제라블』에 보면 팡틴이라는 여자에게 꼬제트라는 여덟살 짜리 딸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팡틴이 갑자기 죽게 되면서 꼬제트는 어느 여관집에 종으로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팡틴이 죽기 직전에 장 발장에게 꼬제트를 돌보아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여관집 여주인은 꼬제트를 때리고, 힘든 집안 일을 시켰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밤 여관집 여주인은 꼬제트에게 숲속에 가서 물을 길어 오라고 했습니다. 꼬제트는 춥고 무서운 밤이지만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숲속에서 물을 길어서 무거운 물통을 들고 여관으로 가려고 하는데 그 앞에 장 발장이 나타났습니다. 장 발장이 대신 물통을 들고 여관에 도착하여 여관 주인에게 꼬제트의 값을 치르고 꼬제트를 구출해 냈습니다. 장 발장과 꼬제트가 여관을 빠져나와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꼬제트는 즐거워서 새벽녘부터 일어나 웃고 재잘대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장발장은 꼬제트에게 글 읽기를 가르쳤습니다. 장발장은 꼬제트에게 읽기를 가르치는 것과 아이를 놀게하는 것이 생활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꼬제트에게 어머니 이야기를 들려주고 기도를 드리게 했습니다. 장 발장은 꼬제트를 잘 키워서 마리우스라는 청년과 결혼을 시켰습니다(빅또르 위고/ 송면 옮김, 『레 미제라블 I』 (서울: 동서문화사, 2016), 530-610, 특히 609-610.).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어려운 사람을 돌본다는 것은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의미있고, 보람된 일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내가 돌보는 입장에 있기도 하고, 돌봄을 받는 입장에 있기도 합니다. 내가 어려운 사람을 돌보면 내가 어려울 때 다른 사람이 나를 돌보아 줄 것입니다. 특히, 우리 인생은 하나님이 돌보아 주실 때 염려하지 않고 잘 살아 갈 수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5장 7절에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돌보아 주시기 때문에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돌보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8절을 읽겠습니다. 보아스가 룻에게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말고 자기 밭에서 주으라고 했습니다. 룻은 이방의 모압 여자로서 모압에서 남편을 잃고 시어머니 나오미를 모시고 유다에 돌아와 시어머니 나오미를 돌보기 위해 보아스의 밭에 와서 추수하고 바닥에 떨어진 이삭을 주으러 왔던 것입니다. 보아스가 룻이 시어미니를 돌보기 위하여 이삭을 주으러 왔다는 소식을 듣고 룻을 좋게 생각하고, 자기도 룻을 돌봐야 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제가 신학대학원에 들어갈 때 학교에 학내 문제로 학교 행정이 마비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직접 학교에 가서 접수를 해야 했던 때라 행정이 마비가 되서 접수를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기다리다가 접수 시간이 끝나서 더 이상 접수를 할 수 없어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안 일이지만 지금은 아프리카 케냐의 선교사로 가서 계신 이원재 선교사님이 끝까지 기다렸다가 접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교사님이 제가 없는데 자기 돈으로 제 원서까지 사서 제 이름만 써서 접수를 시켰습니다. 그때 접수를 했기 때문에 저는 신학대학원에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 선교사님이 저를 돌보아 주지 않았다면 저는 그때 신학대학원에 들어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그 일로 그 선교사님에게 두고 두고 고맙게 생각했고, 그 소문이 퍼져서 다른 동료들도 그 선교사님을 칭찬했습니다.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를 돌보면 언젠가는 그 소식을 많은 사람들이 듣고 칭찬을 해줍니다. 여러분도 다른 분들을 돌보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0-11절을 읽겠습니다. 룻이 보아스 앞에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면서 내가 이방 여인인데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풀며 돌보시나이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보아스가 룻에게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일과 고국을 떠나 하나님을 믿기 위해 유대에 온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룻이 시어머니를 돌보는 일과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소문이 나서 보아스까지 알게 되었기 때문에 보아스가 룻을 돌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도 다른 사람을 돌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다른 사람이 여러분을 돌보와 주실 것입니다.
16세기 프랑스의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은 장로교의 기초를 놓았으며, 성경에 근거하여 장로와 집사 제도를 부활 시켰습니다. 칼빈은 집사에 대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교회에는] 두 종류의 집사들이 있다. 즉 가난한 자들에 관한 사안들을 집행하는 일로써 교회를 섬기는 집사들과 가난한 자들을 돌봄으로써 교회를 섬기는 집사들이다.” 칼빈이 목회하던 제네바 교회에는 구제품을 분배하는 집사와 병자를 돌보는 집사들이 있었습니다(존 칼빈/ 문병호 옮김, 『기독교 강요 4』 (서울: 생명의말씀사, 2020), 128.).
교회의 집사의 일은 가난한 자들을 섬기고 돌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돌보시는 하나님을 따라서 교회의 집사가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돌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교회도 가난한 자나 병자를 돌보는 일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돌보는 것이 하나님이 맡겨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돌보는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읽겠습니다. 보아스가 룻에게 네가 시어머니를 돌보는 행함에 여호와께서 보답하시기를 원하고 하나님을 믿으러 온 룻에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5장 35-36절에서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예수님께서 어려운 사람을 돌본 사람을 칭찬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어려운 사람을 돌보시고 하나님이 보답으로 주시는 축복과 상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광주의 애양원에 나환자를 처음 돌보았던 닥터 윌슨이 1926년에 미국에 편지 한통을 보냈습니다. 제목은 ‘낡은 천이 필요합니다.’입니다. “아주 작은 돈으로 고통을 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희가 필요한 것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나환자 604명을 수용한 나환자촌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어느날 길가에서 나환자가 양배추 잎으로 상처를 싸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다른 환자는 더러운 신문지에 침을 뱉아서 자기 상처에 드래싱 하듯 붙여 놓더군요. 세상에 누더기 옷감이 넘쳐나는데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일 아침 나환자 300명을 수술하고 드레싱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여러분이 우리를 도와 주실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야 하시면서 가슴이 철렁하시다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나환자의 상처에 드레싱을 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단지 낡은 천이 많이 필요할 뿐입니다. 여러분이 사용하시기에는 너무 낡아서 못 쓸 그런 옷감을 보내주십시오. 이런 낡은 옷감이 휼륭한 드레싱 재료로 둔갑합니다. 저희에게는 이 천들을 소독할 수 있는 증기소독기가 있습니다.” 이 편지로 수많은 천이 도착했고, 합일 합방후에 우리나라가 가장 어려웠을 때 외국에서 2500명의 선교사, 의사, 교사들이 들어와 교회, 병원, 학교를 짓고 우리나라를 돌보아 주었습니다.
(평광교회 조성욱 목사 2025.2.9. ‘순리와 역리의 사이에서’ 설교중에서 31-36분)
http://pyungkwang.com/main/sub.html?page=1&num=11443&pageCode=34&category=&srcYear=&keyfield=&key=&Mode=view&vodType=1
이 모든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돌보아 주었던 것은 돌보시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도 돌보시는 하나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인생에서 돌볼 수 있는 사람들을 돌보며 살아가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3절을 읽겠습니다. 룻이 보아스에게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다고 하셨다고 감사했습니다. 룻의 입장에서 보아스가 다른 소녀들과 함께 이삭을 주으라고 한 것도 고맙고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이 길어온 물을 마시라고 한 것도 고맙지만 더 고마운 것은 보아스가 네가 시어머니를 돌본 것 때문에 하나님이 보답해 주시고, 온전한 상을 받을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우리는 물질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 뿐만 아니라 말로 축복하고 격려하는 돌봄을 함께 한다면 더 큰 돌봄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인생을 살면서 물질의 돌봄과 말로 축복하고 격려하는 돌봄하여 많은 사람들을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이 룻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교회를 위하여 예배하고, 기도하고, 봉사하고, 물질로 헌신하면서 교회를 돌보시는 것을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여러분의 인생에 보아스같이 여러분을 돌보는 사람을 보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여러분의 돌봄을 기억하시고 여러분에게 보답하시고 온전한 상을 주실 것입니다.
이 시간 돌보시는 하나님이 여러분의 일생을 돌보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을
돌보아 주시고
보아스와 룻같이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삶을
살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보답해 주시고
온전한 상을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