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인 리처드 칼슨이 쓴 ‘우리는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건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1997년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미국 전역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던 책입니다. 그 책에서 저자는 말하기를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괴롭히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생활 속에서 겪는 '사소한 것들'을 거창한 것으로 확대하여 생각하는 습성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리처드 칼슨, 우리는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건다, 창작시대출판사,1998.)
여러분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고 살지 마십시오. 세상에 있는 일들은 중요하지만 목숨을 걸만큼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면 사소한 일 때문에 죽습니다. 예수님과 비교해보면 세상 것들은 모두 사소한 것들입니다.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지 말고 진짜 중요한 예수님께 목숨을 걸고 사십시오.
오늘 본문에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 사람들이 나옵니다. 1절입니다.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유전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당시 유대교의 지도자들입니다. 그들은 떡을 먹을 때 손을 씻느냐 씻지 않느냐의 문제 때문에 예루살렘으로부터 수 백킬로를 달려왔습니다. 사소한 문제에 목숨을 건 사람들입니다. 떡을 먹을 때 손을 씻든 안 씻든 그것 때문에 몇 백킬로를 달려올 만큼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그 문제에 목숨을 걸고 산 사람들입니다.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교는 하나님의 뜻을 더 잘 지키기 위해 장로들의 유전을 존중했습니다. 모세를 통하여 주신 성문 율법을 가지고 생활을 하다 보니까 그 율법에서 규정하지 않는 많은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에서 세부적인 지침을 만든 것이 바로 장로들의 유전입니다.
장로들의 유전인 미슈나 6부 제11편 4장에보면 식사전에 손을 씻는 규율이 나옵니다. 이 규율은 기원전 1세기쯤에 바리새인들이 도입하여 예수님 시대에는 매우 엄격하게 지켰습니다. 심지어 물의 양까지 정확해야 했습니다. 한 사람이 손을 씻을 경우 물 약 0.5리터을 부어서 잘 씻어야 합니다.(정양모, “유대교와 기독교,”,p.169.) 랍비 아키바는 ‘감옥에서 손 씻지 않고 먹기 보다는 차라리 굶는 것이 낫다‘고까지 말했습니다.(J.그닐카, 마르코복음1,p.356.).
이처럼 떡을 먹을 때 손을 씻는 것은 바리새인들에게 중요한 규율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에 속하지 않았던 갈릴리의 예수님의 제자들이 바리새인들이 정해놓은 정결법을 소홀히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리새인이 예수님을 찾아와 제자들을 비난했습니다.(정양모, “유대교와 기독교.”,p.147.)
이에 대해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3절입니다. ‘대답하되 가라사대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예수님은 성경에도 없는 계명을 바리새인들이 정해 놓고 함부로 강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종교적 기득권을 가지고 제자들에게 성경에도 없는 장로의 유전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성경에도 없는 교리나 신앙습관으로 지나치게 성도들을 억압해서는 안됩니다.
480여년전 루터는 가톨릭교회가 성경에도 없는 종교적 교리를 가르치는 것에 반대하여 95개조의 반박문을 발표하면서 종교개혁을 했습니다. 95개조의 반박문중에 54번째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설교하는 데 있어서 면죄증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과 같은 시간 또는 더 긴 시간을 쓰는 것은 그 말씀에 대하여 부정을 행하는 것이다’ (월간예언자사, “루터의 ’95개조 논제‘본문,” 예언자 10(1989),p.16.)
면죄부를 파는 광고를 하느라고 하나님의 말씀을 뒤로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만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는 말씀이 있는데 당시의 가톨릭교회는 교황이 죄를 사해주는 면죄증서를 교회에서 파는 행위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없는 죄용서증을 돈주고 파는 가톨릭교회에 대하여 루터는 분연히 일어나 교회의 잘못된 교리로 하나님의 말씀을 범하지 말라고 종교개혁을 했던 것입니다. 루터는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에게 하셨던 것처럼 가톨릭교회를 향해 잘못된 것을 지적했던 것입니다. 교인들을 억압하는 어떤 명분도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면 멈추어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들의 장로의 유전을 더 중요하게 가르쳤습니다. 4-5절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거늘 너희는 가로되 누구든지 아비에게나 어미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만 하기만 하면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원래 성경에는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물질로 공경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부모를 공경할 물질을 가지고 하나님께 드렸다고 하기만 하면 물질로 부모를 따로 공경하지 않아도 되는 법을 만들어 놓았던 것입니다. 이것은 겉보기에 그렇듯 합니다. 부모보다 하나님이 중요하니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물질로 하나님께 바친 것은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시말해 부모를 공경해야되는 물질로 성전 의식을 위한 제물이 되었다고만 하면 그는 부모에 대한 책임을 면제 받았습니다. 그의 재물은 더 이상 부모를 부양하는데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서원의 신성함이 성경의 교훈보다 더 우월성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도날드 헤그너, 마태복음14-28, 솔로몬출판사,p p.705-706.)
이러한 바리새인들의 유전은 잘못 된 것입니다. 부모를 생각지 않고 서원 제물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에 없는 내용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성경에도 없는 내용을 만들어 백성들로 하여금 지나친 종교적 열심과 종교적 의를 세우도록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부모를 공경해야하는 예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바친 사람은 종교적 의와 만족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바쳤다는 종교적 만족 때문에 부모를 공경해야하는 책임을 망각하고 죄책감을 갖지 않았던 것입니다.
자신의 종교적 만족이나 의롭다고 칭찬을 들으려고 가족을 생각하지 않는 행동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것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자기가 그렇게 생각을 했건, 타인이 그렇게 가르쳤건 아뭏튼 종교적 의를 세우기위해 자신의 도리를 하지 않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얼마전에 TV에서 종교사기를 고발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느 주부가 어느 이단 사이비 종교집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교주는 돈을 내면 큰 성전을 짓고 그 옆에 교인들이 살 아파트를 함께 지어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인들은 그것을 믿고 계속 돈을 갖다 바칩니다. 집에 돈이 없어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다 꿂어 죽게 생겼는데도 교주는 성전을 지으면 복을 받고 아파트도 하나씩 준다고 거짓말을 계속 했습니다. 교인들은 의심을 하면서도 의심하면 믿음이 없는거라는 교주의 말에 계속 속아서 계속 돈을 바쳤습니다. 이상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속을 것 같지 않는데 이상한 종교적 분위기에 휩싸여 모든 재산을 다 바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교주의 비밀이 밝혀졌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돈은 모두 없어졌습니다.
그것이 기존교회이든, 이단이든, 사이비종교집단이든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멀어지면 교인들은 종교적 억압을 받게 됩니다. 종교적 만족과 의를 강조하면 사람들은 속아 넘어가게 되어 갑니다. 성경에도 없는 잘못된 종교적 만족과 종교적 의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의 신앙을 병들게 합니다.
예수님은 지금 바리새인들이 만들어 놓은 장로의 유전을 통하여 종교적으로 떡을 먹을 때 손을 반드시 닦아야 한다든지, 성경에도 없는 부모를 공경해야하는 예물로 서원제물로 바치면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도 된다든지 등 잘못된 종교적 만족과 종교적 의로운 행동을 하여 칭찬을 들으려는 종교적 의를 잘못된 것으로 지적하고 계신 것입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을 자유케 하고 참 진리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길이 신앙인들이 살 길입니다.
신약성경 디모데후서 3장 16-17절은 말씀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오늘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의 잘못된 종교적 가르침으로부터 바른 말씀으로 제자들을 보호해 주신 것 같이 오늘도 우리의 삶의 현장에 잘못된 가르침으로 여러분들의 신앙을 파괴하는 모든 악한 세력으로부터 예수님은 바른 말씀으로 여러분들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바른 말씀으로 믿음의 승리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의
바른 말씀에
굳게 서서
믿음의
승리자가
다 되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