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등학교 교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큰 바위가 하나 있습니다. 그 바위에는 검은색 글씨로 ‘큰 사람이 되자’는 학교 교훈이 써 있습니다. 학교의 설립자가 학생들로 하여금 열심히 공부하여 나라의 큰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그런 교훈을 정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매일 그 교훈을 보면서 나름대로 큰 사람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학교를 다닐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큰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내가 큰 사람이 되든, 자녀중에 누군가가 큰 사람이 되든, 친척중에서 되든, 주위에서 큰 사람이 나오든, 아뭏튼 대개의 사람들은 큰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큰 사람이 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되어야할 진짜 큰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가 아니라 천국에서 큰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천국에서 큰 사람이 이 세상에서도 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과 여러분들의 자녀들이 먼저 천국에서 큰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는 제자들이 예수님께 천국에서는 누가 큰 사람인지를 질문 하고 있습니다. 1절입니다.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2-4절입니다.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저희 가운데 세우시고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천국의 큰 사람은 어린아이같이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사람이 되는 것이 천국에서 큰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큰 사람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세상적 가치 기준과는 다릅니다. 세상적 가치 기준은 명예나 지식이나 돈 많고 성공한 사람이 큰 사람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천국에서 큰 사람은 하나님안에서 겸손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결국 하나님안에서 겸손한 사람을 가장 큰 사람으로 인정하시고 그를 높여주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신약성경 베드로전서 5장 6절은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기독교 성자로 알려진 성 프란시스의 일화입니다. 어느날 프란시스의 제자가 기도하던 중 에 천국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천국에는 영광스런 보좌가 놓여 있었습니다. 제자가 천사장에게 물었습니다. ‘이 자리는 누구의 자리입니까?’하고 묻자 천사장이 대답하기를 ‘세상에서 제일 겸손한 프란시스의 것이오’라고 말했습니다. 환상에서 깨어난 제자는 부러움과 시기심에 차서 프란시스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은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프란시스는 대답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악한 사람이라네.’ 그러자 제자가 반박했습니다. ‘선생님 그것은 위선이요 거짓입니다. 선생님은 성인으로 추앙받는 분인데 어찌 악하다고 하십니까?’ 그 때 프란시스가 말했습니다. ‘자네는 모르네. 내가 이만큼이라도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일세. 예수님께서 만약 내가 받은 이 은혜를 다른 이들에게 베푸셨다면 그들은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이 땅에서 겸손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바로 그 사람이 하나님이 찾으시는 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여러분 모두 겸손하셔서 큰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구약성경 미가서 6장 8절은 말씀합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어거스틴이 어느날 제자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선생님, 기독교인으로서 최고의 덕은 무엇입니까?’ 어거스틴은 말했습니다. ‘겸손입니다’ 그러자 제자가 다시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면 두 번째 덕은 무엇입니까?’라고 다시 질문하자 어거스틴이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덕은 첫째도 겸손이요, 둘째도 겸손이요, 셋째도 겸손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겸손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겸손을 배우는 길은 겸손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이 땅에 가장 겸손하신 분은 예수님입니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11장 29절은 말씀합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겸손하신 예수님옆에 있으면 겸손한 사람이 됩니다. 여러분들의 일생이 겸손하신 예수님옆에 있으므로 예수님과같이 겸손한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영국의 윌리엄 부스가 구세군를 창설했을 때의 일입니다. 세계 도처에서 믿는 사람들이 구세군에 입대하기 위해 영국으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미국에 사무엘 브렝글이라는 종교지도자도 구세군에 입대하기 위해서 대서양을 가로질러 미국에서 영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구세군의 부스 사령관은 브렝글에게 먼저 겸손을 가르치기 위해 다른 훈련생들의 군화를 닦는 일을 시켰습니다. 이에 실망한 브렝글은 ‘내가 기껏 군화나 닦기 위해서 대서양을 건너왔단 말인가?’라고 불평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기도중에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환상 속에서 거칠고 무식한 어부들의 더러운 발을 씻기려고 엎드려 계신 예수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브렝글은 그 장면을 보고 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군요. 그렇다면 이제 나는 저들의 구두를 기쁨으로 닦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후 브렝글은 겸손하게 동료들의 군화를 닦으면서 겸손의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는 후에 미국 구세군 최초의 감독관이 되었습니다. 겸손이 그를 더욱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겸손을 배울때 진짜 큰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겸손한 삶을 사는 것입니까. 오늘 본문의 5-6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5-6절입니다. ‘또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
어린 아이와 같은 소자 다시말하여 연약한 자를 실족시키지 말고 영접하는 것이 겸손한 사람이 살아야 할 겸손의 삶입니다.
미국의 예일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교수로 있다가 자신의 풍요로움에 대한 죄책감과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하여 스스로 강단을 떠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바로 예수회의 사제이며 심리학자였던 헨리 나우엔입니다. 그는 평생 동안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하버드 대학의 교수직을 스스로 버리고, 페루의 빈민가와 캐나다의 정신박약 장애자 공동체에서 장애자들을 돌보며 살다가, 주님 곁으로 떠난 참으로 겸손한 사람입니다. 그가 쓴 책 가운데 ‘예수님을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는 그 책에서 말합니다. ‘예수님은 상처 입은 자들을 치유해 주셨을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하심으로 그들을 붙들어 주셨습니다. 우리들 역시 이 세상에서 상처 입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그들과 함께 하며, 인도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우리를 보면서 예수님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어린 소자와 함께 하는 삶, 이 삶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겸손한 사람의 삶입니다. 예수님은 일평생 소자를 위해 사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가장 위대한 겸손의 삶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겸손을 배우면 우리도 예수님처럼 소자를 위한 겸손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이런 겸손한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겸손을 배우는 사람이 진짜 큰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이 예수님의 겸손으로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아버지 하나님
우리 성도들이
예수님의
겸손을
본받아
일평생
겸손의
사람으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