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국 대통령 클린턴의 부인인 힐러리의 어머니는 어려서부터 힐러리를 높은 자리에 앉히고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힐러리의 어머니는 남동생보다 똑똑하고 어머니의 뜻을 잘 받아들인 힐러리를 좋아해서 직접 도서관에 데리고 다니며 책을 읽히고 공부를 시켰다고 합니다. 심지어 텔레비전을 많이 시청하는 것도 금지하며 성공을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결국 힐러리는 대통령 부인이라는 높은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치 저널리스트 게일 쉬이가 쓴 ‘대통령을 경영한 여자-힐러리의 선택'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힐러리에 대하여 쓰고 있습니다. ’클린턴, 아내에 매맞고 살았다. 이혼대신 야망을 키웠다.‘ ’클린턴 부부 관계는 일로서 맺어진 한 팀이었다. 그것은 조직일 뿐 결혼 생활이 아니다. 고통받는 건 단지 아내로서의 힐러리였지, 동지로서의 힐러리는 모욕받을 때 오히려 상당한 보상을 받았다.‘ ’클린턴 그는 엄청난 결함을 가진 위대한 대통령. 그가 골칫덩이로 전락하면 대통령의 CEO인 힐러리는 성인으로 추앙됐다.‘ 저자는 또한 힐러리 삶의 핵심을 ‘선택’이라고 요약했습니다. 클린턴이 위기의 순간을 맞았을 때 힐러리는 어김없이 남편을 수렁에서 건져내는 ‘선택’을 단행 했습니다. 저자는 ‘클린턴은 힐러리가 30년간 투자한 야망의 디딤돌이었다’고 쓰고 있습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이 권력과 높은 자리를 위해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힐러리의 어머니의 야망이 결국 힐러리라는 여자를 낳았고, 힐러리의 야망이 클린턴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존경받는 사람은 되지 못했습니다. 자리는 얻었지만 야망과 욕심의 공허한 자리였을 뿐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두 아들을 높은 자리에 앉히고 싶어서 예수님께 찾아온 한 어머니가 나옵니다. 20-21절입니다. ‘그 때에 세베대의 아들의 어미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무엇을 원하느냐 가로되 이 나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예수님의 나라가 임하면 자신의 두 아들에게 높은 자리를 달라는 것입니다. 이 마음은 자식을 가진 모든 어머니의 심정일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22절에서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 나의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나님의 나라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려면 예수님이 마시려는 잔을 마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마시려는 잔은 섬김의 잔입니다. 26-27절입니다. ‘너희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세상에서는 높은 자리에 앉는 사람이 큰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 큰 사람은 섬기는 사람입니다.
인도의 수녀 테레사에게 어떤 사람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수녀님, 수녀님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은 돕지 않고 자기만 편안하게 사는 것을 보면 속상하지 않습니까? 그때 테레사 수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닙니다. 허리를 굽힌 채 섬기며 사는 사람에게는 위를 쳐다볼 겨를이 없답니다‘.
남을 위해 섬김의 종으로 살아가는 삶이 진짜 큰 사람입니다. 여러분 진짜 큰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들의 자녀들을 야망으로 세상에 큰 자리에 앉히기에 급급하지 마시고 오히려 남을 섬기는 사람, 남을 위해 희생하고 섬기는 삶을 꿈꾸게 하십시오. 그런 사람이 진짜 큰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의 삶과 자녀들의 삶이 하늘의 큰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슈바이처는 그의 자서전에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근심으로 시달리고 있는데 나 혼자만 행복한 생활을 보낸다는 것을 나는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동급생들의 비참한 가정 형편에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대학시절에도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내 자신이 누리는 물질적 환경과 건강에 대하여 나는 어떤 채무감을 느껴야만 했다. 내가 21세 되던 어느 맑게 개인 여름 아침, 성령강림절에 나는 이런 행복을 당연한 듯이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 보답으로 남에게 무언가를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 자리에서 서른 살까지는 내 자신의 학문과 예술을 위하여 살고, 그 후에는 인류를 위해 직접 섬기는(봉사하는) 길을 가겠다고 결심하였다.’ 그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남을 섬기는 삶을 일평생 다하며 살다가 갔습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들을 불러 섬김의 사람들로 만드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섬김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신약성경 에베소서 4장 12절은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성도들을 준비시켜, 섬김(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섬김의 삶을 살게 위해서는 예수님의 섬김의 삶을 본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섬김의 최고의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가가와 도요히꼬(1888～1960)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 신앙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메이지 학원과 고베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톤에서 신학과 생물학을 전공하고 귀국하여 빈민굴에서 빈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전도와 사회사업, 농민운동에 헌신 하였습니다. 젊었을 때 그는 폐결핵을 앓아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판단했기 때문에 친지들과 교역자들이 찾아와 고별예배를 드리고 간 날 밤 그는 한 잠도 자지 못하고 번민했습니다. 이왕 죽을 바에야 남자답게 목숨을 끊어버리자 생각했으나 그는 예수님을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이라면 가만히 앉아 죽기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스스로 목숨을 끊지도 않을 것이다. 섬김을 받으려 온 것이 아니라 섬기려 오셨다고 말하신 분이니까 틀림없이 섬길 자를 찾아갔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이를 실천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날 가재 도구를 정리한 후 몇 가지 살림 도구만 들고 빈민굴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가난한 자들을 위해 섬김의 삶을 살기 시작하면서 병도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는 일생을 예수님의 섬김의 정신으로 살았습니다.
28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님은 만앙의 왕이십니다. 예수님은 최고로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그 분은 이 땅에 섬김을 받으려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섬기시려고 오셨습니다. 우리를 섬기시다가 자기의 목숨까지 희생하셨습니다. 죽기까지 우리를 섬기신 예수님을 본 받으면 우리도 섬김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 역 뒷골목에서 예수님의 섬김을 실천하기 위해 노숙자들을 위해 밥짓는 일을 하고 있는 한 일본 목사님에게 아끼는 그림이 있습니다. 그 그림의 제목은 ‘아래로 올라가는 사람’입니다. 그 그림의 내용은 한 끼의 밥을 얻어 먹기 위해 노숙자들의 행렬 속에 예수님이 남루한 옷차림으로, 빈 깡통 그릇을 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그림입니다. 목사님은 이 일을 하면서 예수님이 바로 그 노숙자들의 행렬 속에 서 계신 모습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아래로 내려가기보다는 위로 향하여 올라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출세와 성공, 부와 명예를 좇는 것을 인생의 최고 목표로 삼는데 예수님은 인간의 몸으로,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로, 종으로, 섬기는 자로 철저히 아래로 내려가셨기 때문에 그림의 제목을 ‘아래로 올라가는 사람’이라고 붙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섬김을 배우면 우리도 섬김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아래로 내려가는 예수님같이 남을 섬기는 섬김의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상대성 원리를 창안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남긴 말이 있습니다. ‘성공하려는 사람이 되지 말고 가치있는 사람이 되라.’ 인생에 가치있는 일은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섬김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가장 가치있고 높은 자리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정신으로 섬김의 삶을 살려고 결심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힘을 주십니다. 그 힘으로 우리는 예수님같이 이 땅에서 섬김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신약성경 베드로전서 4장 11절은 말씀합니다.
‘...누가 섬기려(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
세계 제2차대전이 끝났습니다. 독일의 대학생들 여러 명이 영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독일군의 폭격에 파괴된 영국의 어떤 교회를 재건하는 일에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교회 앞뜰에는 예수님의 동상이 서 있었습니다. 원래는 예수님이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동상의 밑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있었습니다. ‘내게로 오라 (Come unto me).’ 그런데 예수님의 두 팔이 독일군의 폭격에 의해서 완전히 잘려져 나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함께 의논을 했습니다. 이 동상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가? 그들은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예수님의 두 팔이 잘려진 채 그대로 동상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그 대신에 밑에 적혀져 있는 글귀를 이렇게 바꾸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우리의 손만을 가지고 계실 뿐입니다(Christ has no hands but ours ).’ 예수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우리를 섬겨주셨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손이 되어서 예수님의 섬김을 이어 받겠다는 뜻으로 그렇게 적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내게 있는 가장 작은 것으로 남을 섬기는 삶을 시작하십시오. 여러분들의 손은 예수님의 손이 될 것입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