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은퇴를 하셨지만 두레교회의 김진홍 목사님이 고등학교 때 가출을 해서 1년 이상 바늘장사를 하며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낙동강의 물이 범람하면서 죽을뻔했다가 그 길로 깨닫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 어머니에게 다시 공부를 하겠다고 용서를 빌었다고 합니다. 어머니에게 책을 사보게 돈을 달라고 하니까 어머니께서 저녁에 준다고 하시면서 나가셨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하루종일 집에 들어오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저녁 9시쯤에 들어오셔서 돈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머리에 수건을 벗지 않고 수건을 쓰고 주무시더랍니다. 그래서 수건을 풀어보니 어머니 머리카락이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낮에 돈을 구하러 다니시다가 구하지 못하자 머리카락을 판 것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보고 영어책을 사서 7번을 보고 대학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 어떤 힘보다도 사랑의 힘은 위대합니다. 사랑을 받으면 나도 알 수 없는 힘이 나와 열심히 살게 되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사람은 사랑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여러분 모두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그 누구의 사랑보다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은 모든 사랑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 4장 16절의 말씀에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됩니다. 하나님은 사랑자체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면 이 세상에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나가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의 사랑이 여러분들의 마음에 충만히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예수님께서 비유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11절에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의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달라고 했습니다. 만약 누군가에게 아들이 있다면 보통은 아버지가 버릇없는 자식이라고 혼을 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12절에 보시면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습니다. 그러자 둘째 아들은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로 가버렸습니다. 동산이나 부동산을 모두 처분해서 현금로 만들어서 가지고 먼 나라로 떠나 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둘째 아들의 요구에 아버지가 한 마디도 말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아들이 요구한 것에 대해 아버지가 어떤 말도 하지 않는 것은 아들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잔소리하거나 혼내지 않는 아버지의 마음이 바로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입니다.
우리 친구 목사중에 아주 특이한 목사가 한분 계십니다. 학교 다닐 때는 정말 형편없이 가난하고, 잘생기지 못하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능력도 없어 보이고, 인간적으로 어디 한 군데 잘난 것이 없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수십년이 지나서는 이상하게 그 목사님 곁으로 친구들이 다 모이고 그 목사님을 좋아하고 따르는 목사가 되었습니다. 저도 그 목사님을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에게 장점이 하나 있는데 사랑이 많다는 것입니다. 놀림을 당하기도 할 때 늘 품어주고 사랑해 주고 우리 동기 목사들이 어려우면 그 목사님의 신세를 지고 다 품어주고 사랑해 줍니다. 우리가 나중에 은퇴하면 그 목사님을 우리들의 목사님으로 모시고 죽는날까지 우리들의 목사님이 되어 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모두 좋아합니다. 사랑 때문입니다. 그 목사님안에 있는 사랑 때문에 모두가 좋아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13절에 보시면 둘째 아들이 먼 나라에 가서 허랑방탕하다가 다시 아버지에게 돌아가기로 결심한 것도 아버지의 사랑때문이었습니다. 만약 둘째 아들이 자기 재물을 나눠 달라고 했을 때 아버지가 혼을 내면서 야단을 쳤다면 아마 둘째 아들이 먼 나라에서 허랑방탕하고 먹을 것이 없어서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마저 없었을 때도 그는 결코 아버지에게 돌아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만약 아버지께 가면 더 엄청나게 혼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서운 아버지, 심판하는 아버지라고 생각했다면 둘째 아들은 결코 아버지에게 돌아가지 않고 다른 곳을 갓을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향해 떠나 허랑방탕하며 죄를 지으며 떠나도 하나님은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래도 우리들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다시 돌아올때까지 기다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지금으로터 100여년전 전남 화순에 이세종이라는 갑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사랑을 깊히 알게 되고 깨닫게 되면서 그 많던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 나눠 주었습니다. 그러자 부인이 집을 가출했습니다. 그래도 이세종은 아무말을 하지 않고 짐꾼을 얻어 부인이 쓰던 살림도구를 지워서 도망가서 사는 집에 가져다 주었습니다. 결국 몇 해후에 집나간 아내가 다시 이세종에게 돌아왔습니다. 이세종의 사랑에 아내가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엄두섭, 『호세아를 닮은 성자-도암의 성자 이세종전』 (서울: 은성출판사, 1987), 63-80, 특히 68-69).
20절에 보시면 둘째 아들이 일어나서 아버지께서 돌아갑니다.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여기에 보면 아버지가 먼저 둘째 아들을 발견합니다. 아버지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아들을 항상 관심을 가지고 기다라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사랑은 징계하거나 혼내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아들이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도 못 먹을 정도 였다면 아마도 노숙자같은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늘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아들을 먼저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만약 아버지가 둘째 아들을 미워했다면 보고도 못 본채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미워했다면 아마도 보고 자리를 피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측은히 여겨 먼저 달려갔습니다. 걸어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아들이 아버지의 사랑을 느꼈을 것입니다. 달려가는 것 자체가 이미 사랑의 마음 때문입니다. 그리고 직접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더러워진 아들이라도 사랑하기 때문에 접촉을 하고 안고 입을 맞춘 것입니다. 아들이 볼 때 아버지가 몸에 접촉을 하는 것만으로도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만나서 내 말을 안듣더니 꼴좋다 하시면서 잔소리를 하시거나 혼내지 않았습니다. 참 흥미로운 것은 집을 나갈 때도 그리고 모든 것을 잃고 허랑방탕하여 거지꼴로 돌아오는 아들에 대해서 성경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는 것으로 나옵니다.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들을 사랑하시는 마음입니다. 21절에 아들이 미안해서 “아버지에게 죄를 지었으니. 이제 아버지의 아들이라고도 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해도 아버지는 그 말에 한 말씀도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아들의 말에 관심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사랑이며,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과거의 죄를 보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앞에 돌아왔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 충분하신 것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2학년때 가출을 한 적이 있습니다. 친구에게 10원을 빌려서 과자를 사먹었는데 그만 갚지를 못하고 사채에 시달리다가 그 고통을 못이기고 그만 집을 가출했던 것입니다. 낮에는 괜찮았는데 밤이 되면서 잘때도 없고 무서워서 점점 집 근처로 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에 들어 갈 수가 없어서 집 근처에 있는 어느 집 쓰레기통 뒤에 숨어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쓰레기통을 집밖에 큰 시멘트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일부러 발견되도록 숨어 있다가 발견되어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는 아버지가 화를 내실 줄 알았는데 아무 말씀을 안하시고 밥부터 주라고 하셨습니다. 그후에도 아무런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밥을 주라는 그 말씀이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 본문 22절에도 보시면 아버지는 아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종들을 불러 종들에게 말합니다.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아마도 둘째 아들의 옷이 형편없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신발도 안신고 맨발로 온 듯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로가 아니라 행동으로 아들의 필요를 채워 주었습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사랑이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23절에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먹고 즐기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아니라 오히려 종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둘째 아들이 죽었다가 살아왔고, 잃었다가 다시 찾았다고 아들의 귀중함을 모든 사람에게 공포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아들에게 몇 마디 한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던 것입니다.
둘째 아들은 오늘 저와 여러분입니다. 우리가 과거에 죄가 많고 실수가 많았을 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들을 책망하시기 보다는 오히려 한없이 사랑하셔서 우리들을 사랑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요한일서 4장 10절은 말씀합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들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주시며 지켜 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사랑하십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힘을 얻어 세상의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을
날마다 사랑해 주셔서
지켜주시고
기다려주시고
좋은 것으로 입혀주시고
먹여주시고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의 힘을 받고
어려운 세상을
사랑의 힘으로
이기고 승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