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후배 목사님이 충북 보은의 시골로 내려가 농촌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깊은 산골 골짜기에 들어가 농사를 지으려고 밭을 보았는데 밭이 온통 돌로 가득차 있고, 버려진 나무들로 땅이 도저히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없더랍니다. 그 목사님이 씨를 뿌리려고 생각했다가 이런 상태에서 씨를 뿌렸다가는 열매를 하나도 얻을 수 없을 것 같더랍니다. 그래서 일단 씨를 뿌리는 것을 중단하고 돌을 밭에서 빼내기 시작했습니다. 버려진 나무와 잔가지를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몇 달을 돌과 나무를 치워내자 처음에는 땅이 시커멓고 윤기도 없고 죽은 땅 같은 땅이 윤기가 나면서 흙이 살아나기 시작 하더랍니다. 심지어는 흙이 너무 좋아져서 흙을 먹어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좋은 흙에다 씨를 뿌렸더니 농사가 잘되었다고 합니다.
돌이 많은 땅, 버려진 나무로 땅이 썩어가고 있는 땅에는 아무리 좋은 씨를 뿌려도 결실을 맺을 수가 없습니다. 먼저 땅에서 돌을 뽑아내고 버려진 나무를 치운 다음에 좋은 땅을 만든 상태에서 씨를 뿌려야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14절에 보시면 뿌리는 자는 말씀을 부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씨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땅은 우리들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뿌려진다해도 내 마음의 땅이 좋지 않으면 좋은 결실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서 돌을 빼내고 가시떨기 같은 나무를 제거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좋은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져 많은 결실이 맺어지는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쯤 교회를 나간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교회를 가면 사탕도 주고 과자 빵 같은 간식을 많이 주곤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아이들은 이런 것을 먹기 위해 교회를 오기도 했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중에 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얼마동안 교회를 다녔을 까 같이 교회를 다니는 친구가 애들 앞에서 은호는 교회에서 맛있는 간식을 줄 때만 교회에 온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간식을 주지 않았을 때도 왔었는데 그 아이가 많은 아이들 앞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창피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후로 목사님의 설교 말씀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의 성경공부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게 마음에 상처가 되니까 그 상처 때문에 교회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 땅을 길가, 돌밭, 가시떨기으로 표현합니다. 땅을 우리 마음이라고 한다면 씨가 결실하지 못하는 길가, 돌밭, 가시떨기는 우리의 상처 받은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상처를 그대로 안고 있으면 아무리 좋은 말씀도 귀에 들리지 않고 그냥 흘려버리게 됩니다. 이 시간 여러분들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셔서 여러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다 치료해 주시고 좋은 마음으로 변화시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인간에게는 의식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무의식의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무의식에 대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무의식은...일상적으로는 발동하지 않는 독자적인 특수한 심적 영역이다. (인간은 무의식에 끌려다니는 가엾은 존재이다)”라고 말했습니다(지그문트 프로이트/김양순 옮김, 『정신분석입문/꿈의 해석』 (서울: 동서문화사, 2007), 198).
프로이트는 우리의 의식은 빙산의 일부이고 우리의 내면에 우리도 모르는 엄청난 무의식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무의식을 치료해야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의한다면 우리가 살면서 과거에 상처를 받는 것이 시간이 지나서 우리의 의식에서 잊어 버렸더라도 그 상처는 무의식에 남아 있다가 수시로 나타나 정신적으로 그 사람을 괴롭힌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5절에 보시면 마음의 상처 때문에 마음의 상태가 길가 같이 딱딱해진 사람이 나옵니다. 이런 사람의 마음은 상처를 너무 많아 무의식에 엄청난 상처로 인해 마음이 딱딱해 진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마음이 얼굴에 나타나 늘 무표정으로 지내는 사람이 이런 경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15절 중반에 보시면 ‘이런 사람은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탄이 즉시 와서 그들에게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라고 말씀합니다. 이런 사람은 설교 말씀을 들어도 마음에 말씀이 뿌려지지 않습니다. 마음이 너무 딱딱해서 말씀이 마음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때 사탄이 그 말씀을 빼앗아 갑니다.
로마서 10장 17절에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믿음이 생기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 교회에 처음 나와서 설교 말씀을 집중해서 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용이 생소해서 듣기 어려울 수도 있고, 집중해서 설교를 듣기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이 귀에 들리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세상에 살면서 그동안 받았던 상처가 내 무의식에 너무 많아서 내 마음의 땅이 마치 길가 같이 되어 있어서 말씀이 귀에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무의식에 있는 상처를 먼저 치료 받아야 길가 같은 마음이 좋은 땅과 같은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의 상처는 하나님만이 치료해 주실 수 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여러분들의 마음을 치료하여 주셔서 길가 같은 마음이 좋은 마음으로 변화되시기를 바랍니다.
에스겔 36장 26절에 ‘(내가)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라고 말씀했습니다. 굳은 마음에서 부드러운 마음으로, 길가 같은 마음에서 좋은 땅같은 마음으로 변하는 길은 하나님이 새 영을 우리 속에 주셔야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들의 무의식에 있는 상처들을 치유해주시면 굳은 마음이 변하여 부드러운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이 굳은 마음이시라면 이 시간 하나님께 성령을 보내주셔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여러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주실 줄 믿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 어느 집회에서 처음 성령을 받고 마음에 기쁨이 넘치고 눈물을 흘리시면서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겼던 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감정적으로만이 아니라 성령께서 그동안 내가 받았던 내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시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좋은 마음이 되는 길은 성령이 우리 마음을 치료해 주셔야 합니다. 이 시간 성령이 여러분들에게 임하여 여러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6절에 돌밭에 뿌져진 사람은 즉각 말씀을 받고 기뻐하지만 뿌리가 없어 잠깐 견디다가 환난이나 박해가 오면 곧 넘어지는 자라고 했습니다. 이런 사람은 마음에서 먼저 상처받은 돌을 빼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상처 받은 돌은 내 힘으로 빼낼 수 없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내 마음에 임했을 때 그 돌같은 상처가 빠지는 것입니다.
에스겔 11장 19절에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고’라고 말씀합니다.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는 길도 하나님이 주시는 새 영, 성령을 주셔야 돌같은 마음이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이 시간 성령이 임하여 마음에 상처를 치료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큰 아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같이 일하던 부목사님 아들이 우리 아이의 얼굴을 손톱으로 할퀴어서 얼굴에 상처가 났습니다. 당시 아이의 얼굴이 하얗고 너무 이뻤는데 그 얼굴에 상처의 흠집이 나니까 얼굴만이 아니라 마음에도 상처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태어나서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세상을 살면서 거의 매일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서 살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그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안됩니다. 그 상처를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마음이 길가같이, 돌밭같이, 가시떨기 같이 좋지 않은 땅이 되면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수가 없고 결실할 수 없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길은 오직 성령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성령께서 여러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주시도록 기도하십시오. 성령께서 여러분들에게 임하여 그 상처를 치료해 주시면 여러분들의 마음이 좋은 마음으로 변화 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교인들의 귀에 말씀이 들리기를 늘 기도합니다. 귀에 말씀이 들려야 은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또 한 가지를 교인들을 위해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모든 교인들의 마음에 성령께서 임하여 상처를 치료해 주시기를 기도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 마음에 성령께서 임하여 마음에 상처를 치료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들의 마음이 좋은 땅같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받아 삼십배, 육십배, 백배의 결실의 복을 받을 것입니다.
이 시간 성령이 임하여 여러분들의 마음의 상처가 다 치료되는 시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셔서
마음의 상처를 모두
치료해 주시어
우리 성도들의
마음이 좋은
마음이 되어
많은 결실을
맺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