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학교 선생님이 두 명의 학생에게 동일하게 나무와 나무를 깍는 칼을 주고 작품을 만들어 보라고 했습니다. 얼마 후에 한 학생은 멋진 배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학생은 아무 것도 만들지 못하고 학생 앞에 나무를 깍아 놓은 나무 조각만 수북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물었습니다. 배를 깍은 학생은 배를 깍기 전에 배를 생각하고 나무를 깍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나무 조각만 수북하게 깍아 놓은 학생은 무엇을 깍을지 생각하지 않고 깍다보니까 나무 조각만 수북하게 쌓이고 나무도 다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한 학생은 배를 만들겠다고 생각을 하고 나무를 깍았고, 다른 학생은 생각없이 나무만 깍았기 때문이었습니다(수영, 전성민,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서울: 루이엔휴잇, 2013), 93).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생각을 하면서 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생각없이 했다가는 수고는 수고대로 하고, 시간은 시간대로 보내면서 결과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슨 일을 하든지 깊히 생각을 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생각을 하면서 행동을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잠언 15장 28절에 ‘의인의 마음은 대답할 말을 깊히 생각한다’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무슨 일을 하시든지 깊히 생각을 하시고 행동하셔서 모든 일에 좋은 결과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경에 나오는 백부장은 깊히 생각을 하고 행동한 사람입니다. 백부장은 로마의 군인입니다. 자기 밑에 100명의 군인을 거느린 로마 군대의 장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2절에 보시면 그때 백부장의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어서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 그 종을 고쳐 달라고 할 정도로 종을 아끼고 사랑한 사람입니다. 5절에 보시면 유대인의 장로 몇 사람이 예수님께 가서 백부장이 이스라엘 민족을 사랑하고, 회당을 지어줄 정도로 좋은 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백부장은 로마에서 로마 군인으로 훈련 받을 때 좋은 교육을 받은 것 같습니다. 비록 식민지 이스라엘에 가서도 그 사람들에게 잘 해줘야겠다는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백부장이 로마에 살던 시기에 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책은 베르길리우스가 쓴 『아이네이스』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로마 건국의 아버지 아이네이스가 로마인들에게 이런 교훈을 남겼습니다. “로마인이여, 너는 명심하라. 권위로써 여러 민족들을 다스리고, 평화를 관습화하고, 패배한 자들에게는 관대하라.”(베르길리우스/천병희 옮김.『아이네이스』(고양: 숲출판사, 2007), 220).
아이네이스는 평화를 관습화하고, 패배자들에게는 관대하라고 말했습니다. 백부장이 이 말을 생각했기 때문에 관대한 마음을 가지고 그의 사랑하는 종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그를 살리려고 예수님을 모셔오려고 했던 것입니다. 또한 그가 이스라엘 민족을 사랑하고 회당을 지어준 것은 평화를 관습화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스라엘에서 지내는 동안 로마에서 배울 수 없었던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백부장은 이스라엘에 와서 예수님의 소문을 들으며 믿음의 중요성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때 교회를 다니는 동네 형이 저를 전도했습니다. 제가 교회 옆에 살았는데 그 형이 교회를 오고 가면서 저를 보면 언제나 친절하게 웃으며 아는 척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형의 전도로 교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그 형옆에서 믿음을 배웠습니다. 믿음이 있는 형옆에 있었더니 자연스럽게 믿음을 배웠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 옆에 가면 자연스럽게 믿음을 배우게 됩니다. 예수님 옆에 가면 자연스럽게 믿음을 배우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주실 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네 믿음대로 될찌어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가장 강조하신 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어떤 기적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예수님을 가까이 하셔서 예수님으로부터 믿음을 배우시기를 바랍니다.
백부장은 예수님의 소문을 들으면서 예수님께서 가장 강조하시는 것이 믿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믿음이 있어야 예수님께 병을 치유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3절에 백부장은 유대인 장로 몇 사람을 예수님께 보내 종을 구해주기를 청했습니다. 백부장은 의원을 청하지 않고 예수님에게 자기의 믿음을 보이면서 예수님이 오셔서 고쳐주시기를 청한 것입니다.
영국의 배관공 스미스 위글스워즈는 예수님이 주신 능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치유했습니다. 그가 어느날 전도를 위해 벨파스트시에 갔을 때 한 사람이 자기를 찾아와서 죽어가는 병자를 고쳐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위글스워즈가 함께 가서 보니까 한 여인이 최후의 숨을 쉬는 듯이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습니다. 위글스워즈의 마음에 주님께서 이사야 53장을 읽으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사야 53장을 읽다가 5절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라는 구절을 읽었을 때 여자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다 나았어요’하면서 외쳤습니다(스미스 위글스워즈/이헌근 옮김, 『성령의 세례』 (서울: 은혜출판사, 2015), 77-78).
죽을 병에 걸린 사람이 예수님이 치유해 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의 치유 능력이 나타나는 위글스워즈를 초청하자 죽을 병에서 치유 받았습니다. 예수님께 병을 치유해 달라고 간구하고 요청하는 것도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믿음이 병고침을 위해 예수님에게 간구하고 요청할 만큼 믿음이 성장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 간구하고 요청하는 것도 믿음이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요청하면 예수님이 여러분들의 모든 문제를 풀어 주실 줄 믿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6절과 7절을 보시면 예수님께서 백부장의 요청을 받고 유대인 장로들과 함께 백부장의 집으로 가던 도중 백부장이 다시 자기 벗들을 예수님께 보내서 예수님께서 자기 집으로 들어오실 것도 없이 그 자리에서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백부장이 처음 유대인 장로들을 예수님께 보내고 생각을 해 보니까 자기가 예수님께 더 큰 믿음을 보여야 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자기의 가장 친한 벗을 보내 예수님께서 일부러 오시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말씀만 하셔도 하인이 나을 수 있다고 더 큰 믿음을 예수님께 보여 드렸습니다.
1920년대 김익두 목사님이 경성의 안국동교회에서 집회를 하실 때 평안북도 용천군에 사는 당시 16세의 정주오산중학교를 다니던 함석규씨의 아들이 중병에 걸려서 신음한지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아버지 함석규씨가 경성의 집회에서 김익두 목사님에게 기도를 받고 경성을 떠나 집에 도착했을 때 천리 밖에서 기도를 받은 그 시간에 아들이 깨끗하게 치료를 받았습니다(『조선예수교 이젹명증』 (서울: 한국고등신학연구원, 2008), 187).
예수님은 그 사람의 믿음을 보시고 치유해 주십니다. 오늘 본문 9절에 보시면 오시던 예수님의 길을 막고 오시지 마시고 말씀만 하시면 된다는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지 못하였노라 하시며 칭찬해 주셨습니다. 마지막 10절에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 보매 종이 이미 나아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교육전도사로 일할 때 유치부부터 소년부까지 백명이 넘는 아이들을 한꺼번에 놓고 설교를 했습니다. 너무 어린 아이들부터 소년부까지 있어서 어디에 초점을 놓고 설교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아이들이 떠들면 잘 부르던 찬송이 있습니다. ‘믿음을 심었습니다. 믿음이 자라납니다. 믿음이 꽃을 핍니다. 100배가 되었습니다.’ 이 믿음 찬송을 부르고 나면 아이들이 떠들다가도 모두 하나가 되곤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백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믿었던 믿음이 조금 더 성장하여 직접 예수님을 초청하는 믿음까지 자랐습니다. 그 다음에는 직접 오시지 않고 말씀하시면 종이 치유될 수 있다는 믿음까지 성장 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 성장하고 자라는 것입니다. 믿음이 자라면 하나님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믿음이 날마다 자라는 믿음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의
믿음이 날마다
성장하는
믿음이 되어서
모든 문제를
믿음으로 이기고
나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