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학자 버너드 로너간은 그 사람이 기독교 신앙으로 회심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세 가지 회심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는 지성적 회심입니다. 두 번째는 도덕적 회심입니다. 세 번째는 종교적 회심입니다. 지성적 회심은 자신의 고집 센 태도와 생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도덕적 회심은 자기에게 만족을 주는 것으로부터 보다 더 가치있는 것으로 자신의 선택의 기준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종교적 회심은 [하나님이라는] 궁극적 관심을 붙잡는 것입니다. 로너간은 이 세 개의 회심이 서로 연관성을 가지면서 서로의 지평을 넓혀가야 온전한 신앙인이 된다고 말했습니다(Bernard Lonergan, Method in Theology
(Toronto: University of Toronto Press, 1971), 238~242).
우리들의 신앙도 온전해 지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영역에서 회심을 했는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지금 하나님을 앞에서 내 고집과 생각을 바꾸려는 지성적 회심을 하고 있는 지 물어야 합니다. 둘째는 도덕적 회심으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변했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종교적 회심으로 나는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인 구원이라는 궁극적인 관심을 갈망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5장 48절에서 예수님께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신앙이 이 세 가지의 회심을 균형있게 갖추어 온전한 신앙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경 말씀 16절에 보시면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찾아와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하며 질문을 했습니다. 이 사람이 예수님을 ’선생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사람은 유대인으로 유대교를 믿는 사람입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전문적으로 율법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그들은 직업적인 종교인으로 평생을 율법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와 나사렛의 목수 출신인 예수님에게 선생님이라고 말한 것은 자기의 생각을 바꾸었다는 측면에서 지성적 회심을 한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2016년 10월 6일 지난주 목요일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의 동기 목사님이신 일산의 늘빛교회 원종구 목사님이 자기 교회의 교인중에 임집사님이라는 분이 시어머니가 병원에서 임종을 앞두고 있는데 심방을 부탁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시어머니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임종을 앞둔 눈매가 귀신들린 것 같이 뱀눈 같이 날카로운 눈매였기 때문입니다. 임집사님께 어머니가 어떤 분이시냐고 물어보니까 평생 무당을 하신 분이라고 했습니다. 목사님이 시어머니에게 ‘십자가 아세요’ 하니까 모른다고 고개를 절레 절레 하시더랍니다. 목사님이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을 얻는다고 믿으라고 해도 안 믿겠다고 했습니다. 목사님은 그 자리에서 다같이 통성기도를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래도 거부했습니다. 원래 이 목사님이 유명하신 분입니다. 한번 하면 끝까지 하시는 분입니다. 두번째 통성 기도하고 복음을 제시해도 안 믿는다고 해서 세 번째 통성기도를 하고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니까 그때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예수님을 믿겠다고 했습니다. 목사님은 영접기도를 하고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이틀후에 돌아 가셨습니다. 그 며느리가 평생을 기도해서 무당이 고집을 꺽고 생각을 바꾸어 예수님 믿고 천국에 갔습니다.
사람이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참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무당은 처음에는 고집을 부리며 생각을 안 바꾸려 했지만 며느리의 기도로 그 마음이 바뀌어 자기 고집을 꺽고 생각을 바꾸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지성적 회심이 일어난 것입니다. 여러분도 지금까지는 세상의 가치관으로 살았다면 지금부터는 생각을 바꾸어 더욱더 성경의 말씀대로 살겠다는 지성적 회심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6절 후반절에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이 예수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분은 영생을 얻는 기준을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하냐고 묻고 있는 것은 영생을 얻는 길이 선한 도덕적 행위에 기준을 맞추고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18절에서 예수님께서 십계명의 5계명부터 10계명을 지키라고 했습니다.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 하지 말라.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한마디로 예수님께서 도덕적 회심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0절에서 이 사람이 당당하게 대답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으니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 하며 자신은 말씀대로 살았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는 도덕적 회심까지 한 사람입니다.
서방 교부 아우구스티누스는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전기를 쓴 포시디우스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세례를 받고 고향에 돌아온 후의 행적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세례의 은총을 받은 아우구스티누스는 아프리카에 있는 고향집으로 돌아와 3년 동안 머물렀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재산을 포기하고 주님의 법을 되새기면서 하나님을 위하여 사셨다.”(포시디우스/이연학 · 최원오 역주,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 (왜관: 분도출판사, 2008), 37).
아우구스티누스는 진정한 종교적 히심을 했다는 표시로 자기 재산을 모두 가난한자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오늘 본문 21절에서 예수님께서 그 사람에게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그 사람에게 종교적 회심을 했는지 물으시는 것입니다. 종교적 회심에는 소유와 관계가 있습니다. 종교적 회심은 사람은 자기의 소유를 포기하는 사람입니다.
마태복음 4장 20절에 보면 베드로와 안드레가 예수님을 따를 때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5장 24절에서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종교적 회심을 한다는 의미는 자신의 재산을 포기한다는 뜻입니다. 물질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물질이 없으면 당장 죽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귀는 그 어떤 것보다도 사람들을 물질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죄로 타락한 인간은 물질의 노예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을 받는 다는 것은 바로 이 물질에서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물질을 포기하고 물질로부터 빠져나오는 진정한 종교적 회심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1900년 4월 강화도 북부 해안 홍의 마을 이 마을의 최고 부자 종순일(1876~1950)씨가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는 마태복음 18장을 읽다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빚진 사람을 집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제가 예수 믿고 죄사함 받은 것이 천냥, 만냥 받은 것 보다 크거늘 빌려준 돈을 받는다면 난 성경에 나온 종 같이 악한 종입니다.“하며 빚 문서를 모두 불태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종순일은 다시 마태복음 19장 21절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을 읽고 마음이 찔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나머지 재산을 몽땅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아내와 단 둘이 고향을 떠나 전도자의 길을 떠났습니다. 외딴 섬을 찾아 다니며 평생을 전도하며 교회를 세웠습니다.(온누리 CGNTV 예수님을 보여주는 사람들 중에서 종순일편)
오늘 본문 22절을 보시면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고 했습니다. 이 부자 청년은 지성적 회심과 도덕적 회심은 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종교적 회심앞에서는 물질을 포기할 수 없어서 근심하며 돌아갔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지성적 회심과 도덕적 회심을 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종교적 회심을 하기 위해서는 물질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이 앞에서 근심하며 물러가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물질을 포기하지 않는 한 진정한 의미의 종교적 회심을 할 수 없습니다. 물질을 포기하지 않는 그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믿는 것이 아닙니다.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은 부자들에게만 주신 말씀은 아닙니다.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오늘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웅켜잡고 있는 것을 포기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재산은 몽땅 하나님것이기 때문입니다. 죄로 타락한 인간은 그 재물이 자기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마음으로 여러분의 모든 물질을 하나님께 돌려 드려야 합니다. 그다음에 하나님이 여러분들에게 다시 그 물질을 주시는 것을 받으셔야 합니다. 겉으로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지만 마음으로 내 재산 몽땅을 하나님께 드리고 다시 돌려 받으면 비로소 그 사람의 마음에 종교적 회심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들의 마음으로 여러분이 가진 재산을 몽땅 하나님께 드려 종교적 회심을 하시는 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물질을 포기할 수 있는
종교적 회심을
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