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99주년을 맞는 종교개혁(宗敎改革, Protestant Reformation)주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99년 전인 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하는 내용의 95개조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성(城) 교회 정문에 붙임으로서 시작되었습니다. 부패한 가톨릭교회를 성경의 권위와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으로 새롭게 변혁시키고자 했던 교회개혁운동입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성경 말씀 한 구절을 깨닫는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루터는 그동안 가톨릭에서 가르쳐 준 대로 로마서 1장 17절에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은 죄인을 징벌 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배워 왔습니다. 그래서 루터는 죄인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미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밤낮으로 이 성경 구절을 묵상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다음 구절에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산다‘는 구절이 눈에 들어왔던 것입니다. 믿음에 의해 우리를 의롭게 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제 루터에게 하나님은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죄인을 사랑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으로 깨달았습니다. 그 말씀을 깨닫는 순간 루터는 이렇게 고백을 했습니다. “그 순간 나는 완전히 ‘다시 태어나서’ 활짝 열려진 문을 통해 낙원 그 자체에 들어간 것처럼 느껴졌다”(W. 뢰베니히/박호용 옮김, 『마르틴 루터』 (서울: 성지출판사, 2002), 121-123).
우리 영혼이 사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것입니다. 말씀을 들으면 믿음이 생깁니다. 로마서 10장 17절에 “그러므로 믿음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으로 우리가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이 시간 성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 믿음으로 구원받는 확신이 생기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에디오피아 여왕의 국고성을 받은 관리가 빌립의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믿고 세레를 받는 이야기입니다. 여기 관리는 에디오피아 사람으로 유대교를 믿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 예수님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28절을 보시면 그가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왔다가 이제 돌아가는 중에 수레에서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29절에 보시면 성령께서 빌립에게 그 수레에 가까이 나아가 이 관리가 읽는 이사야 성경 말씀의 뜻을 가르쳐 주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주일에 우리 친구들이 교회에 올 때 성경책과 함께 수학책을 한권씩 끼고 갔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일학교 선생님이 당시 서울 의대를 다니시던 분인데 수학을 너무 잘하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예배를 마치고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수학문제를 물어보면 문제의 핵심을 잘 가르쳐 주셔서 문제를 잘 풀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안 풀리던 문제였는데 그 선생님이 핵심을 가르쳐 주시면 문제가 잘 풀렸습니다.
성경도 성경의 핵심을 가르쳐 주고 잘 풀어 주어야 성경 전체가 잘 풀립니다. 설교는 바로 성경의 핵심을 풀어주는 시간입니다. 요한복음 5장 39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입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약성경은 예수님에 대한 예언이고, 신약성경은 예수님에 대한 예언이 성취된 것을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깨달으려고 하면 성경은 예수님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다는 알아야합니다. 예수님은 아담이 죄를 지어 온 인류가 죄로 멸망당하게 된 것 때문에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우리들의 죄를 대속해 주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우리들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신 예수님을 알아야 성경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해석이 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마음에 성령이 임하여 여러분의 죄를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신 예수님을 더 알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30절에서 빌립이 관리에게 이사야의 말씀을 깨닫느냐고 묻자 관리가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 하면서 설명해 달라고 했습니다. 32절에 보면 관리가 읽고 있었던 이사야서는 이사야 53장 7절의 말씀이었습니다. “그가 도살자에게로 끌려가는 양 같이 끌려 갔고 털 깍는 자 앞에 있는 어린 양이 조용함과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이 관리는 이 말씀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는 것을 예언해 놓은 말씀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이 말씀을 깨달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35절에서 빌립은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님을 가르쳐 복음을 전하여 주었습니다. 성경의 핵심을 몰랐던 관리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뜻을 듣자 성경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받은 것을 믿고 깨달을 때 성경 전체가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알기만 하면 성경이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예수님만 알면 성경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들의 마음에 예수님이 내 죄를 대속해 주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고난받으신 것이라는 것을 알고 믿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받은 20세기 개혁교회의 대표적인 신학자 칼 바르트는 그의 『교회교의학』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교회의 선포는 설교와 성례전이다...로마 가톨릭교회는 의식적으로 또 공공연하게 성례전의 교회이다. 설교와 성례전은 상호적이어야 한다. 이 차이점이 우리 [개신교를] 가톨릭 교의학으로부터 분리시킨다.”(칼바르트/박순경 옮김, 『교회교의학 1/1』 .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3), 79-99, 특히 99).
종교개혁을 한 개신교 신학은 설교와 세례를 균형있게 강조하는 교회입니다. 성경의 진리의 말씀을 설교를 통하여 풀어주고 선포합니다. 그리고 그 설교 말씀을 듣고 믿음이 생긴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어 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 나오는 에디오피아 관리에게 빌립이 찾아가 성경의 말씀을 가르치고 설교 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마음에 말씀을 통하여 바른 믿음이 들어가자 36절에 길 가다가 물 있는 곳에 이르러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세례를 받음에 무슨 꺼리김이 있느냐 하면서 세례를 받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의 관리가 세례를 받겠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유대교를 믿었는데 유대교의 가르침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는데 성경의 말씀을 예수님을 중심으로 해석하는 설교를 듣고 깨닫아 믿음이 생겨 이제 유대교에서 예수님을 믿는 것으로 개종을 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설교 말씀과 세례가 상호균형적이지만 그래도 우선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성경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생겨야 세례를 받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먼저 성경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깨닫고 세례를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일산의 늘빛 교회 담임목사님이신 원종구 목사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2016년 10월 초 자기 교회의 고집사님이라는 분이 자기 시어머니가 의식이 없으신데 이제 병원에서 나와 마지막 돌아가시전에 요양원으로 모실려고 하는데 한번 오셔서 심방을 해달라고 하셔서 가셨습니다. 목사님이 가서 보니까 의식이 없이 계셨습니다. 마침 가셨을 때 응급실앞에서 만났습니다. 그때 이 목사님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으니까 잠시 의식이 없는 분 앞에서 설교를 했습니다. 하나님이 어머니를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얻습니다. 귀에다 대고 하나님이 사랑하십니다. 그러자 갑자기 눈을 뜨고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모두가 놀랐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능력이 있어 의식이 없던 사람이 설교 말씀을 듣고 깨어난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니까 믿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옆에 있는 며느리 고집사님에게 종이컵에 물을 떠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세례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고향에 내려가 몇일후에 천국에 가셨습니다.(2016년 10월 11일 저녁 10시 늘빛교회 원종구 목사님에게 직접 듣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어서 의식이 없는자도 말씀을 들고 깨어났습니다. 마지막 임종 직전에 말씀을 듣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종교개혁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고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말씀을 깨달고 세례를 받아야 진정한 세례라는 것입니다. 오늘 에디오피아의 관리도 말씀을 깨닫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우리 창문교회가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이어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잘 설교하여 많은 분들이 예수님을 깨닫고 날마다 세례받는 자들이 더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세례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말씀을 깨닫고
믿음이 생겨
세례를 받는 자가
많아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