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용어 가운데 핑크 렌즈(pink lens)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핑크 빛 렌즈를 끼면 모든 것이 핑크 빛으로 보인다는 뜻입니다. 길을 지나가다보면 애인이나 부부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도저히 두 사람이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데 같이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사랑하기 때문에 애인도 되고 결혼도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들의 객관적인 시각도 넘어서는 주관적인 작용을 하는 위대한 능력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뇌를 촬영해보니까 뇌의 기능이 활발하게 움직이더랍니다(최현석, 『인간의 모든 감정』 (경기도: 서해문집, 2011), 200-201).
우리의 마음에 미움이 있으면 나와 상관도 없는데 지나가는 사람만 봐도 괜히 미워 보입니다. 그러나 마음에 사랑이 많이 있으면 모든 사람이 좋게 보이고 사랑스럽게 보입니다. 어떤 사람이 사랑이 많은가 하면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 사랑이 많습니다.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은 마음에 사랑이 쌓이게 됩니다. 그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4장 10절에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게됩니다. 그러면 그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을 가까이 하셔서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아 사랑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나눠주시기를 바랍니다.
고린도전서 13장 3절의 말씀에도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 마음에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하시기까지 우리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의 사랑이 여러분들의 마음에 충만히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예수님앞에 끌고 와서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음행한 여자는 돌로 쳐 죽이라고 했는데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물었습니다.
신약학자 정양모 교수가 예수님 당시에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사용했던 율법책인 미슈나를 읽고 느낀 소감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슈나는 전체 6부 63편 517장을 훑어 보노라면 한숨이 나온다. 미슈나에서 토세프타를 거쳐 그 방대한 팔레스티나 · 바빌론 탈무드에 이르면 기가 막힌다. 인생사 한 구석도 남겨놓지 않고 속속들이 옭았다. 율법이야말로 불편한 멍에요 무거운 짐임에 틀림없다. 지나치다. 지독하다. 지친다. 지겹다는 느낌이다.”(정양모, 「유대교와 기독교」『종교신학연구』 제7호 (1994), 173)
예수님 당시에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고 옭아 메는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모세의 율법에 따라 돌로 쳐서 죽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6절에 보시면 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사실 최종 목적은 그 음행한 여자가 아니라 이 음행한 여자를 앞세워 예수님이 율법을 어기는지 안 어기는지 예수님을 시험할 목적이 더 컸던 것입니다. 이들이 볼 때 분명히 예수님은 사랑이 많기 때문에 여자를 용서하라고 할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고, 그렇다면 예수님이 율법을 어긴 것이 되기 때문에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6절에 보시면 이 질문을 받으신 예수님이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셨습니다. 여기 쓰셨다는 헬라어 원문의 단어의 뜻은 ‘쓰거나 그리다’의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에 분명하게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이 바닥에 무엇을 쓰시거나 그리셨는지는 모르지만 본문의 전후 문맥을 볼 때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시고, 하트같은 당시 유대인들이 사랑을 표시하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셨을까 추측해봅니다.
옛날 법대를 다니던 친구가 해준 이야기입니다. 법대 학생들이 축구를 하면 도무지 피곤해서 축구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골인이 되면 그것이 골인지 안닌지 법으로 따지고, 선수교체가 적법한지, 파울인지 아닌지 이게 축구를 하는 것인지 소송에서 변론을 하고 다투는 것인지 하도 축구를 하다가 끊겨서 신경질이 나서 축구를 못하겠다는 푸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삶은 모든 것을 법대로만 할 수 있는 삶이 아닙니다. 오히려 법대로만 하면 삭막합니다. 질서를 잡기 위해 법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법만으로는 안됩니다. 오히려 은혜와 사랑이 더 많은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삶이 살만한 것입니다. 당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삶의 잣대는 오직 율법입니다. 법으로만 음행한 여자를 심판하려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은 법의 잣대로만이 아니라 사랑과 은혜로 대해주라고 말씀합니다.
7절에 보시면 예수님이 즉각 대답이 없자 묻기를 마지 아니했습니다. 묻는 것을 쉬지 않고 다그쳤다는 것입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돌로 치라’고 하셨기 때문에 예수님은 율법을 어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앞에 ‘죄 없는 자가 먼저’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율법의 잣대로는 죄인 아닌자가 없기 때문에 율법의 잣대로만 살면 살아날 자가 아무도 없기 때문에 사랑이 바탕이 된 율법으로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구약의 율법은 신약의 복음이 있어야 완성되는 것입니다. 신약의 복음은 사랑이고 은혜입니다. 사랑과 은혜가 있을 때 율법은 제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오직 법만을 믿고 삽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는 법은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그 법으로 사람을 옭아메고 죽일 수 있는 무서운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예수님은 서기관들에게 사랑이 담긴 율법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9절에 보시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님과 여자만 남았습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만이 아니라 어른도 젊은이도 그 가운데 모든 사람들이 모두 물러갔습니다. 예수님에게 설득을 당한 것입니다. 그런데 서기관을 비롯해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설득을 당한 것은 예수님이 그들에 대해서 사랑의 마음으로 말씀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만약 서기관과 바리새인들 그리고 민중들이 예수님이 단순히 음행한 여자를 무조건 감싸는 느낌을 받았다면 예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그래 내가 제일 죄가 없다 하면서 제일 큰 돌을 들어서 여자를 내리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에 있는 모두가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을 진심으로 느끼고 법을 위한 법, 통제와 수단의 방법으로서의 법이 아니라 사랑이 있는 법만이 해결책이라는 것을 배운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둘 있는데 큰 아이가 청소년 시절 첫째 아이가 둘째 아이를 혼내면 저도 모르게 거의 매번 첫째 아이만 혼을 냈습니다. 보통 혼을 내는 정도가 너무 지나치게 첫째 아이만 혼을 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상담 강의를 듣고 배우는 가운데 왜 제가 지나치게 첫째 아이만 혼내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형이 있는데 어려서 형에게 혼난 기억이 되살아나서 저도 모르게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도 전에 둘째는 저고 첫째는 형이라고 생각해서 무조건 첫째를 혼냈던 것입니다. 그후로 지금까지 제가 이것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항상 양쪽을 공평하게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말로가 아니라 내 마음깊은 곳으로부터 진심으로 공평하게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지 양쪽이 느끼지 겉으로 흉내만 내서는 절대로 아이들이 느끼지 않습니다. 지금은 제가 똑같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평안합니다.
오늘 본문 11절에 예수님께서 음행 한 여자에게 말씀합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나도 라고 하셨습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 그리고 백성들이 여자를 돌로 쳐 죽일 수 도 있었지만 그들이 사랑으로 용서를 준 것같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먼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그리고 민중들이 베푼 사랑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서야 예수님도 정죄하지 않겠다고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양쪽 모두를 사랑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 13절에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사랑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사랑을 가지고 행동하면 모든 일이 잘 해결 될 것입니다. 이 시간 예수님의 사랑이 여러분들의 마음에 충만히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의
마음에 예수님의
사랑을 충만히
부어 주시옵소서
이 나라 이 백성위에
사랑을 충만하게
부어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