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개구리 왕국에서 높은 철탑꼭대기까지 오르는 대회가 열렸습니다. 선수 개구리들이 철탑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구경을 하던 개구리들이 말하기를 “아무도 저 꼭대기에 올라갈 수 없을 거야”라고 말하자 선수 개구리들은 관중 개구리의 말을 듣고 많은 개구리들이 힘이 빠져 마음이 약해지면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개구리 몇 마리만 남아서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이때 다시 관중 개구리들이 말하기를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것은 너무 위험해 내려 오라구 아무도 정상에 올라갈 수 없어! 어서 내려와!“라고 말하자 올라가던 몇 안되는 개구리들마저도 포기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한 마리의 개구리만이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까 그 개구리는 귀머거리 개구리였습니다. 이 개구리는 관중 개구리들이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을 듣지 못했던 것입니다(천천 · 쉬지엔,『결단』(서울: 산호와 진주, 2008), 168-169).
말에는 엄청난 위력이 있습니다. 말하나로 사람을 죽이기도하고 살리기도합니다. 상대를 향하여 저주의 말을 하면 저주를 받게됩니다. 반대로 상대를 향하여 믿음의 말, 축복의 말, 용서의 말을 하면 그 말한대로 됩니다. 잠언 4장 24절에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하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구부러진 말, 비뚤어진 말을 하면 상대가 구부러지고 비뚤어집니다. 이런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잠언 12장 18절에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했습니다. 칼로 찌르는 것 같이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혜로운 말을 해야 합니다. 잠언 16장 24절에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구부러진 말, 비뚤어진 말, 칼로 찌름 같이 함부러 말하지 말고, 지혜로운 말, 선한 말을 해야 합니다. 이 시간 우리의 말이 저주의 말이 아니라 축복의 말로 바뀌는 은혜가 임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0절에 예수님께서 열매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여 무화과 나무가 뿌리째 말라버렸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친히 저주의 말을 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를 실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구부러진 말, 비뚤어진 말, 칼로 찌르는 것 같은 저주의 말을 하면 상대가 이렇게 죽는다는 것을 실물교육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제가 군대에 가서 제일 먼저 충격을 받은 것은 군인들이 욕을 많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군대가기전에 살던 신앙새활의 문화에서는 욕을 들어 보지 않앗는데 갑자기 욕이 노출된 곳에 있다 보니까 더 그렇게 느꼈을 것입니다. 특별히 저에게 욕을 할 때는 상처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평소에 욕을 많이 먹느 문화에 살았다면 충격이 조금 덜 했을 텐데 아뭏튼 문화적 충격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스러웠던 것은 주일에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면서 기도를 하고 찬송을 하고 말씀을 들으면서 그동안 들었던 나쁜 말을 씻어내고 좋은 말을 들어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구부러지고 비뚤어져서 마치 칼로 찌르듯이 말은 다른 사람을 저주하고 죽이는 나쁜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5장 22절에서 형제를 향하여 ‘미련한 놈’이라고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고 말씀했습니다. 저주의 말을 하는자가 심판을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저주의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이 시간 여러분의 입에서 저주의 말을 버리고 좋은 말, 믿음의 말, 축복의 말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23절에서 예수님이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믿음의 말의 위력을 비유해서 하신 말씀입니다. 마음에 믿음의 말을 하면 마치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고 해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그 다음절에 나오는 믿음의 말로 기도를 하라고 가르쳐 주시는 예수님의 기도를 설명하기 위한 비유의 말씀입니다. 기도를 한다는 것은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에수님께서 기도할 때 믿음의 말을 하면서 기도 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기도하실 때 원망이나 걱정이나 넉두리, 한탄은 같은 부정적인 말이 아니라 믿음의 말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 믿음의 말을 들으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기도라는 책을 쓰면서 1장의 제목을 믿음과 기도라고 제목을 붙였습니다. 그만큼 기도는 믿음으로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칼빈은 그의 기도책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거나 (말)로 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유익이 되기는커녕, 마치 보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그것을 그냥 땅속에 묻혀 있는 채로 내버려두는 것이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존 칼빈/원광연 옮김, 『칼빈의 기도론』 (고양: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09), 8).
하나님께 기도할 때 말로 아뢰어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다 아지시만 우리 입으로 고백하는 말의 기도를 듣기 원하십니다. 특별히 말에는 그 사람의 마음이 묻어서 나오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의 말에 믿음의 말로 하는 기도의 소리를 듣고 싶어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믿음의 말로 하는 기도를 들으시고 그대로 이루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말로 기도하는 훈련을 하셔야 합니다. 비록 원망스러운 상황이더라도 하나님께 믿음의 말로 기도하는 훈련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전체에는 세 가지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무화나무 저주 이야기, 믿음의 말로 기도하라, 혐의가 있는 사람을 용서하라 이 세 가지 이야기는 각각 다른 내용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말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서로 통하는 바가 있습니다. 25절의 말씀에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으면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의 ‘혐의’는 정신적이든 물리적이든 모든 적대 관계에 놓인 것을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제가 오래전에 어느 수련회에서 ‘용서하기’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수련회를 하는 동안 혹시 상대방을 싫어하거나 미워한 것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찾아가서 미워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면 그것을 받은 사람은 ‘용서합니다’라고 말을 해 주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서로가 너무 어색해 하면서 아무도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 누군가 용기를 내서 어떤 사람을 찾아가서 저는 당신을 미워했습니다라고 고백하고 상대는 ‘용서합니다’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서로 찾아가서 미워하는 마음을 고백하고 용서한다는 말을 서로 서로 하자 그 모임은 눈물바다가 되어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용서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 말이 사람을 살리는 가장 위대한 말입니다. 누가복음 23장 34절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면서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하시면서 돌아가셨습니다. 에수님은 마지막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서 하신 마지막 말씀은 용서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용서한다는 말은 가장 위대한 말입니다. 이 말은 저주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의 입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말입니다. 이 말은 평소에 축복하는 말을 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이 말은 평소에 하나님께 믿음의 말로 기도를 하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말입니다.
신학교 교수님의 설교중에 잊어지지 않는 분이 게십니다. 그분은 강단에 서면 ‘사랑합니다’하는 말을 제일 먼저 하십니다. 설교에 나오실때마다 ‘사랑합니다’ 하십니다. 그 말을 들으면 설교를 듣기전부터 먼저 기분이 좋아집니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라 사랑합니다. 용서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야 살아납니다. 성도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성도 여러분을 용서합니다. 우리 함께 해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용서합니다.
여러분 모두 평소에 축복의 말을 많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믿음의 말로 기도하시고 사랑합니다. 용서합니다라는 좋은 말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의
입에서 저주의 말을
버리게 하시고
축복의 말, 믿음의 말,
사랑과 용서한다는
좋은 말을 많이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