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시문학사를 대표하는 한권의 책이 있다면 르네상의 문을 연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의 시집 칸초니에레입니다. 이 시집은 주로 페트라르카가 사랑한 여인 라우라를 생각하면서 지은 시입니다. 1327년 4월 6일 금요일 페트라르카는 라우라를 보고 첫 눈에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의 시집에는 그때의 자기의 마음을 시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날, 그대의 아름다운 두 눈이 나를 사로잡았으니, 여인이여, 나는 사랑의 포로가 되어, 정신을 잃고 말았다오...사랑 앞에 완전히 무기력한 나에게 사랑이 찾아 들고 또 심장으로 향하는 길은 두 눈으로 활짝 열렸으니, 이 내 두 눈은 눈물의 통로가 되었다오.”(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이상엽 옮김, 『칸초니에레』 (파주: 나남출판, 2005), 360).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서로 사랑하도록 만드셨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고 자녀도 낳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결혼할 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후에도 더 성숙한 사랑을 하려고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창세기 29장 20절을 보시면 야곱이 라헬을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 같이 여겼더라고 했습니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 사랑의 힘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 사랑도 하나님이 은혜로 주셔야 합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이 여러분에게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마리아와 요셉은 약혼한 상태였는데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를 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요셉의 입장에서는 이런 일은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고, 아마도 마리아가 약혼 중에 간음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19절에는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의로운 사람이라는 뜻은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을 말합니다. 만약 요셉이 마리아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마리아가 성령에 의해 잉태했다는 말을 믿지 않고 곧바로 율법에 따라 간음한 여자로 고발하여 돌로 쳐서 죽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19절을 보시면 요셉은 마리아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이 율법에 고소하지 않고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했습니다. 그만큼 요셉이 마리아를 믿고 사랑했다는 뜻입니다. 만약 요셉이 마리아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율법에 고소를 해서 마리아가 죽게 되고, 예수님도 태어나지 못하게 될 뻔했습니다. 요셉이 마리아를 사랑했기 때문에 예수님이 죽을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곳에 예수님이 태어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족에 사랑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예수님이 태어난 것입니다.
제가 제 아내와 만나 결혼을 하기 전에 제 아내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선 듯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용기를 내서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마음에 확신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의 확신만 있어서는 안되지만 그래도 저 개인의 생각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확신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기도중에 확신을 얻고 제 사람의 마음을 전달했을 때 제 아내가 제 사랑을 받아주어서 결혼했습니다.
오늘 본문 20절에 보시면 요셉이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꿈속에 나타났습니다. 요셉은 마리아를 사랑하지만 잉태한 마리아와 결혼할 만큼의 확신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혼은 했지만 마리아에게 잘못을 묻지 않고 조용히 파혼을 하려고 속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주의 사자가 나타나서 마리아의 잉태는 성령에 의한 잉태이니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고 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두려워하지 않고 마리아를 데리고 와서 결혼을 해야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있습니다. 요셉이 주의 사자의 말을 듣고 확신을 가지고 마리아와 결혼을 했기 때문에 예수님이 안전하게 태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부부가 행복하게 사랑하면서 사는 길은 날마다 하나님으로부터 지금 내 아내 내 남편은 하나님이 짝지어준 사람이야 라고 말씀을 통하여 믿음을 통하여 신앙을 통하여 확신을 얻는 것입니다. 기도하시면 하나님이 그런 음성을 주십니다. 그래야 부부가 더 사랑하고 자녀들도 잘 크는 것입니다. 사탄은 이 사람은 잘 못 만난 사람이야라고 속삭입니다. 기회되면 헤어져라고 속삭입니다. 이런 사탄의 음성을 듣지 마시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이 짝지어준 사람이라고 굳게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확신을 가지면 요셉이 모든 어려움을 함께 이겨냈듯이 부부가 모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더 사랑하는 부부와 가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요셉과 마리아의 사랑속에서 예수님이 안전하게 태어나신 것 같이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가정에서 예수님같은 훌륭한 자녀들이 태어나고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21절과 22절에서 주의 사자가 예수님이 태어나면 예수님이 하실 두 가지의 사명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했습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입니다. 죄에서 구원하신다는 것은 십자가를 통해 영적인 구원을 이루신다는 뜻이고,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은 우리들의 육신의 고통의 현장에 함께 하시어 가난한자들을 위로하고, 병자를 치유해 주시고, 정의를 실현하신다는 뜻입니다.
1960년 라틴아메리카는 가난한 사람들이 압제받고 착취를 당하고 어려움을 격었습니다. 그 당시 라틴아메리카의 상황 때문에 해방신학이 태어났습니다. 해방신학자 구티에레즈는 구원의 범위가 넓어져야 함을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믿지 않는(외교인) 사람들만을 구원하는 대상으로 삼았다면, 우리는 드디어 구원은 ‘역사 내 실재’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구스타보 크티에레즈/성염 옮김, 『해방신학』 (왜관: 분도출판사, 2000), 165-169).
예수님의 구원은 죄로부터의 영적인 구원만이 아니라 역사의 현장에서 고통을 당하는 가난한자 핍박받고 압제받는 모든 자들 구원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라틴아메리카의 해방신학으로 사람들은 죄로부터의 영적인 구원뿐만 아니라 모든 육신의 고통을 받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정신은 온 세상에 퍼졌습니다. 이러한 구원관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이미 2000년전 나사렛에서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시작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 24절의 말씀에 요셉이 잠에서 깨어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의 아내를 데려왔으나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마리아가 무사히 아들을 낳을 수 있도록 보호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마리아는 어떤 말도 하지 않습니다.
얼마전 T.V에서 탈북한 사람들을 이야기를 듣다가 북한에서 사랑하는 연인이 탈북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남자가 북한정부에 잘못 한 것이 발각이 되어 탈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여자는 죽을 것을 각오를 하고 남자를 따라 가장 위험한 비무장지대를 넘어 탈북을 했습니다. 사랑의 힘은 놀랍습니다. 죽음도 함깨 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마리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요셉을 믿고 사랑하고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요셉에게 모든 것을 말하고 구원을 요청햇던 것입니다. 요셉은 마리아의 사랑을 받아 두 사람은 사랑가운데서 아름다운 결혼을 하고 아기 예수님을 낳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랑하는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훗날에 예수님이 위대한 일을 하실 수 있었던 것도 사랑하는 부부사이에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곳에서 위대한 역사가 일어납니다.
성탄절을 기다리면서 부부가 더 사랑하십시오. 가족이 더 사랑하십시오. 교인들간에 사랑하십시오. 이웃을 사랑하십시오. 성탄절은 사랑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성탄절을 기다리며 여러분들 마음에 사랑이 더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부어 주셔서
사랑이 넘치는
성탄절을
맞이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