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의「일리아스」에 보면 그리스 연합군의 장군 아켈레우스가 친구 파트로클로스가 전투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뚝뚝 훌리면서 슬퍼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킬레우스는 파트로클로스의 남자다움과 고상한 용기를 그리워했습니다. 과거를 회상하면서 그동안 함께 얼마나 많은 일을 해냈고,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던가!하면서 괴로워했습니다. 아킬레우스는 벌떡 일어나 바닷가 기슭을 따라 정처 없이 거닐었습니다. 그리고 아킬레우스는 친구의 죽음에 오히려 더 큰 용기를 얻고 트로이를 공격해서 승리합니다(호메로스/천병희 옮김, 『일리아스』 (경기도: 숲출판사, 2015), 681).
호메로스는「일리아스」에서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의 친구간의 의리와 우정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1절을 보시면 안식후 첫날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3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서 어려움을 당하자 제자들마저도 모두 떠나 버렸습니다. 그러나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는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이라도 보려고 찾아갔습니다. 부활한 것을 알고 간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돌아가신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무덤이라도 보려고 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여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가장 먼저 나타나셨습니다. 오늘도 이 여자들같이 예수님을 끝까지 따르는 분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십니다. 여러분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실 줄 믿습니다.
2절을 보시면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여자들이 무덤에 도착했을 때 큰 돌이 무덤입구를 막고 있었고, 지키던 자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돌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4절을 보시면 지키던 자들이 천사를 무서워하여 떨며 죽은 사람과 같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지진이 나면서 무덤 입구의 돌이 굴려지니까 무덤을 지키던 자들이 놀랐습니다. 무덤을 찾았던 여자들도 놀랐습니다. 6절에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합니다.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말씀하신대로 살아나셨느니라 그가 누웠던 곳을 보라’고 했습니다.
마술을 하는 것을 보다보면 참 신기한 마술을 많이 하는 것을 봅니다. 물론 그 마술을 자세히 보면 모두 눈 속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마술가가 어떤 사람을 통속에 들어가게 하고 그 통을 톱으로 절반을 자르고, 통에 여러 개의 칼을 꽂기도 합니다. 보는 사람들은 통안에 들어간 사람이 죽지나 않았나 걱정을 합니다. 그런데 그 통을 열어보자 통속에 들어갔던 사람이 그 통속에 없습니다. 마술을 하는 동안 마술사가 사람들의 시선을 다른 곳에 팔리게하고 통에 들어간 사람이 통에서 몰래 빠져나와 무대 뒤에 숨어 있다가 나오게 합니다. 사람들은 속임수라는 것을 알면서도 깜짝 놀랍니다.
오늘 말씀을 보시면 정말 마술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물론 마술은 아닙니다. 진짜입니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시신을 돌무덤안에 뉘었습니다. 저도 이스라엘에 있는 예수님의 빈 무덤을 빙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무덤안에 들어가면 죽은사람을 뉘일 수 있는 돌로 만든 자리가 있습니다. 여자들이 방문했을 때는 돌 무덤의 입구에는 아직 돌이 입구를 막고 있었습니다. 지키던 사람들도 입구에 서 있었습니다. 중간에 아무도 무덤 입구를 열어 놓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시신은 분명히 무덤안에 있어야 합니다. 돌 무덤 뒤로 빠져나가는 출구도 없습니다. 분명히 예수님의 시신은 무덤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진이 일어나며 천사가 돌을 굴려 냈을 때 그 안에는 예수님이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이미 예수님은 지진이 나고 천사가 무덤 입구에 돌을 굴려 내기 전에 살아나셔서 무덤 밖으로 나오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생명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소생하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영의 몸으로 변화되어 부활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생명이 죽었다가 살아나는 소생이었다면 예수님은 둘이 굴려진 다음에 무덤에서 나오셔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미 돌이 굴려지기도 전에 무덤에서 나와 밖에 계셨습니다. 무덤 입구를 막아놓은 돌의 제한을 받지 않고 무덤을 나올 수 있는 새로운 부활의 몸으로 변화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44절 말씀에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 즉 또 영의 몸도 있으니라”고 말씀했습니다. 부활의 몸은 영의 몸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영의 몸은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몸입니다. 요한복음 20장 19절에 보면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지어다”하셨습니다. 문들이라고 복수를 쓴 것을 보면 그 집에 있는 모든 문들을 모두 닫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은 영의 몸으로 변화되셨기 때문에 공간을 초월하여 어디든지 들어가실 수 있는 영의 몸으로 변화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단순하게 소생하신 것이 아니라 부활 하셨기 때문에 돌이 굴려지지 않은 무덤에서 부활하셔서 입구에 막힌 돌에 상관없이 공간에 지배를 받지 않고 밖으로 나오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단순하게 죽음에서 살아나는 소생을 한 것이 아니라 부활하셨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고린도전서 15장 20-21절에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류 역사에 예수님이 처음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입니다. 우리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셨기 때문에 두 번째 열매입니다. 예수님이 부활의 몸을 보여 주셨기 때문에 우리도 부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같이 여러분도 모두 예수님같이 부활하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7절에 천사가 여자들에게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님이 살아나셨고 먼저 갈릴리로 가니 거기서 보자고 했습니다. 여자들이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빨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음질을 했습니다. 여자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무덤을 빨리 떠났고 제자들이 있는 곳을 향해 달음질을 했습니다. 걸어간 것이 아니라 뛰어갔습니다. 9절에 보시면 여자들이 뛰어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마가복음 19장 9절에 보면 막달라 마리아가 가장 먼저 예수님을 만났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여자들 가운데 막달라 마리아가 제일 앞장서서 뛰어 간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 1절에도 무덤을 찾은 여자들 이름중에 막달라 마리아가 제일 앞에 나온 것을 보면 막달라 마리아가 믿음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가장 열심히 달린 막달라 마리아는 가장 먼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여러분도 예수님을 열심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 앞에 부활의 예수님이 나타나 여러분을 만나주시고 새로운 소망을 주실 줄 믿습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에 가면 문준경이라는 여자 전도사님의 묘소가 있습니다. 문준경 전도사님은 1891년 태어나 행복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 이후 전도 사역에 전 생애를 드렸습니다. 고무신이 닳도록 증도 주변의 섬을 다니면서 신안 일대에 100여 곳, 증도에만 11개의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지금도 증도에는 90%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있습니다. 문준경 전도사님은 1950년 10월 4일 한국 전쟁때 북한군에게 증동리교회앞 모래사장에서 “새끼를 많이 낳은 씨암닭‘이라고 핍박을 받으면서 총살을 당했습니다(최혜숙,「순교의 땅을 밟다」 in Senior Mission News letter 2016. 09. 25. 2016년 03호), 6-7).
문준경 전도사님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시다가 총살 당해 순교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분은 지금 부활하여 천국에서 예수님과 함께 계십니다. 오늘 본문 10절에 예수님이 제자들과 여자들에게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갈릴리는 예수님이 처음으로 천국 복음을 전하신 곳입니다. 갈리리는 온 이방 세계를 향해 뻗어갈 수 있는 지리적인 요충지였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갈릴리에 가셔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알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온 세상에 전하라는 사명을 주시기 위해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하신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곳이 영적인 갈릴리입니다. 교회는 영적인 갈릴리입니다. 교회에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함께 계십니다. 오늘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 교회와 함께 하시고,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이 부활의 예수님을 여러분이 먼저 마음에 믿고 땅끝까지 부활의 예수님을 증거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모두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습니다. 우리도
부활할 것을 믿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오늘 우리 곁에 계신을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부활하신 예수님
땅끝까지 증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