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7년 로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전 로마제국에 평화를 선포했습니다. 전쟁하지 말고 평화롭게 살자고 했습니다. 아우구스투스는 죽으면서도 이런 유서를 남겼습니다. “제국의 경계를 서쪽으로는 대서양, 북쪽으로는 라인 강과 도나우 강, 동쪽으로는 유프라테스 강, 남쪽으로는 아라비아와 아프리카의 사막으로 국한하라” 아우구스투스가가 말한 지역은 가장 좋은 땅이며, 통제하기가 좋은 지역이었습니다. 그 이상은 통제도 어렵고 별 쓸모가 없으니 정복할 필요도 없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이스라엘도 로마의 통치지역에 속했습니다. 예수님은 아우구스투스가 로마의 평화를 강조하던 그 때에 태어나셨습니다. 그러나 아우구스투스가 선포한 평화는 거짓 평화였습니다. 그것은 로마의 통제하에 누리는 거짓 평화였습니다. 그래서 역사가들은 아우구스투스가 선포한 로마의 평화 곧 ‘팍스 로마나’(Pax Romana)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강대국의 폭력에 의한 가짜 평화를 설명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에드워드 기번/ 윤수인· 김희용 옮김,『로마제국 쇠망사 1』(서울: 민음사, 2008), 2-3).
아우구스투스가 가져온 거짓 평화에는 진정한 자유와 구원이 없습니다. 거짓 평화는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결국 그 평화는 자유를 억압하고 구원을 가져다 주지 못하기 때문에 거짓 평화입니다. 예레미야 9장 8절에 “그들의 혀는 죽이는 화살이라 거짓을 말하며 입으로는 그 이웃에게 평화를 말하나 마음으로는 해를 꾸미는도다”라고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입으로는 평화를 말하지만 마음으로는 해를 꾸미는 거짓 평화를 책망햇습니다. 우리들의 삶속에도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그 안에는 해가 있고, 자유와 구원이 없는 거짓 평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세상이 주는 거짓 평화를 거부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경 말씀 마태복음 10장 34절을 보시면 예수님께서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라 검을 주러 왔노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로마의 아우구스투스가 가져온 거짓 평화를 가지고 온 분이 아니라 오히려 검으로 그 거짓 평화를 깨기 위해 오신 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민수기 11장 4-6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오게 한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육신의 욕망을 따라사는 거짓 평화속에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짓 평화를 깨고 광야로 불러 내셨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세상이 주는 거짓 평화에 빠져 구원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잘먹고 사는 이스라엘의 거짓 평화를 깨시고 구원하기 위하여 광야로 부르셨습니다. 세상에서 잘먹고 잘사는 것이 평화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 평화입니다. 그 거짓 평화에는 구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은 이 세상이 주는 거짓 평화에서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아는 장로님은 젊은 시절 일류대학을 나와 최고의 직장에 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면서 삶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예수 믿는 여자분과 결혼을 하면서 예수님을 믿게되자 신앙 문제 때문에 집안에 불화가 생겼습니다. 효자인 아들이 예수 믿는 것 때문에 아버지와 갈등이 생겼습니다. 아버지는 좋은 직장에서 편안하게 살았으면 했는데 아들은 편안한 삶이 아니라 가치있고,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었던 것입니다. 급기야는 신앙 갈등 때문에 좋은 직장도 그만두고 부인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세월이 흘러 신앙의 갈등은 없어지고 부모님도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 가정에 진정한 평화가 온 것입니다. 잠시 불화가 있었지만 그것은 축복을 향해 거쳐야 했던 과정에 불과했습니다.
오늘 본문 35절에 보시면 예수님께서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려 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족을 불화하게 하시는 것은 세상이 주는 거짓 평화에 빠져 살다가 멸망하면 안되기 때문에 거짓 평화에 빠져 있는 가정을 불화시켜 구원받는 가정이 되게 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겉으로 보면 예수 믿으면 잠시 가정에 불화를 가져오는 것 같아 보이지만 오히려 예수님이 가정을 불화하게 하는 것이 축복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잘살고 잘먹는 것이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 평화입니다. 그 안에 구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 세상이 주는 거짓 평화가 아니라 예수님이 주시는 구원에 이르는 참 평화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중세의 영성가 베르나르도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관하여』 라는 책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네 단계를 말했습니다. 첫 번 째 단계는 인간이 자기 자신을 위해 스스로를 사랑하는 단계라고 했습니다. 이 단계는 세상에 오직 자기만 보이는 자기중심적인 이기적인 사랑의 단계입니다. 두 번째는 인간이 자기 자신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도 여전히 자신을 벗어나지 못하는 단계입니다. 하나님을 찾는 이유도 자기의 유익을 위해 찾습니다. 세 번째 단계는 인간이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단계입니다. 마지막 제일 높은 수준의 네 번째 단계는 인간이 하나님을 위해서 자신을 사랑할 때입니다. 심지어 자기를 사랑하는 것도 하나님을 위해서 하는 단계입니다(베르나르/ 김재현 엮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관하여』 (서울: KIATS, 2011), 68-81.
오늘 본문 36절에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가 37절에 나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않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않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나보다 더’는 나를 넘어서서, 나를 초월하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단계는 베르나르도가 말하는 첫 번째 자기를 사랑하는 단계와 두 번째 자기를 위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단계에 해당합니다. 물론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 잘못 됐다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보다 가족을 더 사랑하면 점점 더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고 가족만 사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는 가족이 결국 우상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족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할 때 가족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가족이라고 해도 예수님이 없으면 이기적으로 자기만을 사랑하라고 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 가서는 집안 식구가 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들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지를 보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고 칼로 이삭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진정으로 아들 이삭 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것을 보시고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아브라함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의 것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자를 보시는 것은 그 사랑을 보시고 더 큰 복을 주시려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세상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베르나르도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세 번째 단계가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단계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38절에서 예수님께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자도 내게 합당하지 않는자라고 말씀하신 것은 베르나르도의 세 번째 단계에 해당합니다. 또한 베르나르도는 하나님을 위하여 자신을 사랑하는 단계가 최고로 높은 단계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39절에 예수님께서 나를 위하여 목숨을 잃는자는 얻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베르나르도의 네 번째 단계에 해당합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목숨까지 예수님을 위하여 잃을 정도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를 구원하시고 복을 주십니다.
예수님은 자기 가족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하도록 가정에 검을 던져 불화를 일으키십니다. 왜냐하면 그 가족에 영적인 불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멸망의 길로 가기 때문입니다. 가족안에 예수님을 믿는 것 때문에 잠시 영적인 불화가 있어서 괴로워 보여도 그 결국은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축복의 길이라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영적으로 가족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거짓 평화에 속지 마십시오. 예수님을 믿는 것 때문에 불화가 있고, 핍박이 있는 것이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입니다. 세상을 사랑하지 말고 주님을 더 사랑하는 길이 구원받는 길이고, 축복 받는 길입니다.
여러분 모두 거짓 평화에서 나와 예수님을 더 사랑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가족을 사랑하되
예수님보다 더
사랑하지 않게
하시고 예수님을
더 사랑하여
구원받고 축복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