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교부 아우구스티누스는 어린 시절에 공부를 잘 하는 똑똑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머리가 똑똑하다는 것만 믿고 교만해서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신앙이 있었던 어머니는 계속해서 하나님을 믿으라고 권했습니다. 그래서 아우구스티누스는 마지못해 성경을 읽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교만한 아우구스티누스에게는 성경의 내용이 너무 수준이 낮아보였고 유치해 보였습니다. 그는 『고백록』에서 그 당시 자신의 교만했던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저는 성경으로 머리를 돌려 대체 어떤 것인지 알아보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것은 교만한 사람들에게는 확연히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에게는 드러난 것이었습니다...문체로 보더라도 성경은 툴리우스의 품위 있는 웅변에 비교할 바 못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오만방자함이 성경의 절제된 표현을 놓치고 말았고 제 지성의 정곡은 그 내면을 들여다보지 못했던 것입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성염 역주,『고백록』(경기도: 경세원, 2016), 114-115).
아우구스티누스가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는 성경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훗날 자신의 교만을 내려 놓고 겸손하게 하나님을 믿었을 때 성경이 어떤 책과도 비교할 수 없는 심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기를 낮추고 겸손한 마음을 가질 때 하나님이 보이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4장 6절의 말씀에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교만한 마음을 회개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질 때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교만한 마음을 회개하고 겸손한 마음이 되어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경 말씀을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천국에서는 누가 크냐고 질문 했습니다. 여기서 누가 ‘크냐‘라는 말은 누가 ’높으냐‘ 누가 ’위대하냐‘라는 말입니다. 제자들의 관심은 크고 높고 위대한 것에 있었습니다.
제가 이집트 성지 순례를 갔을 때 피라밋을 보면서 피라밋의 크기와 높이 그리고 웅장함에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피라밋은 이집트 왕들의 무덤입니다. 이집트 왕들은 자기의 위대함을 과시하기 위해 죽어서 묻힐 무덤을 거대한 피라밋으로 만들었습니다. 생전에 왕의 권력이 크고 위대할수록 피라밋을 크게 만들고 높이 만들고 웅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집트 왕들은 자기가 높아지려는 마음 때문에 크고 높고 웅장한 피라밋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피라밋의 높이나 크기 때문에 그 사람이 큰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자기를 낮추어 초라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지만 인류 역사는 예수님을 큰 자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높아지려고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큰 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큰 사람인 것입니다.
빌립보서 2장 8절에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낮추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낮추는 자의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세상은 자기를 높이는 자가 큰 자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큰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진정으로 큰 자입니다.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사람이 많은 곳이 좋은 곳입니다. 여러분 모두 예수님같이 자기를 낮추는 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절을 보시면 예수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제자들 가운데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이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아이를 가리켜 어린 아이라고 했습니다. 보통 아이가 아니라 어린 아이입니다. 아주 어린 아이일수록 자기를 높이려는 욕심을 갖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어린 아이같이 높아지려는 교만한 마음을 갖지 않아야 그런 사람이 진정으로 큰 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경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나옵니다.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은 키가 2미터 90센티가 넘는 거인입니다. 여기에 갑옷을 입고 쇠로 만든 투구를 쓰고 어머 어마한 무게의 창을 들고 다윗과 싸움을 했습니다. 반면에 다윗은 양을 칠 때 가지고 다니는 막대기 하나와 물매와 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싸움의 결과는 다윗이 이겼습니다. 골리앗은 자기의 키와 무기를 자랑하면서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다윗을 우습게 보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나갔습니다. 다윗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물매에 돌을 넣어 던졌는데 한방에 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박혀 한방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다윗이 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싸워 주셨습니다. 골리앗이 싸움에서 진 것은 자기를 높이려는 교만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이 이긴 것은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자기 마음이 높아진 교만한 사람은 결국 자기 힘만을 믿다가 인생에서 실패하고 쓰러집니다. 그러나 자기를 낮추고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기 때문에 결국은 하나님이 승리를 주십니다. 여러분도 높아지려는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인생에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시편 138편 6절에 “여호와께서는 높이 계셔도 낮은 자를 굽어살피시며 멀리서도 교만한 자를 아심이니다.”했습니다. 잠언 16장 5절에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 찌라도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낮추며 겸손한 자를 살피시고 교만한 자는 물리치십니다. 여러분 모두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4절에서 예수님께서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자가 천국에서 큰 자라고 했습니다.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들은 단순하게 생각해서 자기를 높이는 것이 큰 자라고 생각하지만 천국은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사람이 큰 자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세상 백성이 아니라 천국 백성으로 살고 있습니다. 천국 백성은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자기를 낮추고 겸손한 생활을 한다면 지금 천국을 살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도 천국 백성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4세기 이집트 사막에서 기도하던 마카리우스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마카리우스가 습지에서 야자잎을 베어 자기 기도실로 가고 있는데 낫을 든 마귀를 만났습니다. 마귀가 낫으로 마카리우스를 내리 쳤습니다. 그런데 마카리우스에게 아무런 상처가 나지 않았습니다. 마귀가 마카리우스에게 물었습니다. “마카리우스야. 너에게 무슨 능력이 있길래 내가 무력해져서 너를 대적하지 못하는가? 나는 네가 하는 일은 모조리 할 수 있다. 네가 금식하면 나도 금식하고, 내가 잠을 자지 않으면 나도 잠을 자지 않는다. 그런데 단 한 가지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너의 겸손이다. 너의 겸손 때문에 나는 너를 공격할 수가 없다.”라고 말하며 떠나 갔습니다(베네딕타 와드 편역/ 이후정·엄성옥 공역,『사막교부들의 금언』 (서울: 은성출판사, 2005), 216- 217).
자기를 낮추고 겸손한 사람이 큰 사람입니다. 겸손이 능력입니다. 겸손한 사람앞에서는 마귀도 떠나갑니다. 베드로전서 5장 6절에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고 하셨습니다. 겸손하면 하나님이 높여 주시는 날이 옵니다. 여러분 모두 겸손하여 하나님이 여러분을 높여 주시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옛날에 제가 살던 집 근처에 남자 고등학교가 있었습니다. 가끔 운동을 하려고 학교를 찾을 때면 들어가는 교문 앞에 큰 돌에 ‘큰 사람이 되자’는 교훈을 보곤 했습니다. 아마도 학생들은 매일 교문을 들어가면서 그 돌에 쓰여진 ‘큰 사람이 되자’는 교훈을 보면서 세상에서 크고 높아지고 돈 많이 벌고 성공하는 것이 큰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나 않을 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 교훈을 이렇게 고치고 싶었습니다. ‘자기를 낮추는 큰 사람이 되자’
예수님이 보여 주신 것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진실로 큰 사람입니다. 여러분도 예수님같이 자기를 낮추는 큰 사람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은 언제나
마음이 높아지려고하고
교만해 지려고합니다.
이 시간의 우리들의
교만을 꺽어주시고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사람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