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폴 퀸네트가 쓴 『인간은 왜 낚시를 하는가?』라는 책에서 그가 낚시를 한 경험을 쓰고 있습니다. 어느날 아는 사람과 낚시를 갔는데 한 시간 동안 낚시를 했는데도 고기가 안 잡히자 그 사람이 말하기를 “아, 그만두자 여기는 안되는 곳이야”하며 투덜대며 낚시대를 던져버리더랍니다. 그 다음에 옆에 있는 낚시 고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고기를 하나도 못 잡으면서 어떻게 하루 종일 낚시를 할 수 있죠?”라고 했더니 그 낚시꾼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잠깐만요! 지금뭔가 오는 것 같은데요” 그러다가 낚시줄이 다시 느슨해지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기가 다시 돌아올 거예요 조금만 더 기다려봅시다”(폴 퀸네트,『인간은 왜 낚시를 하는가?』(서울: 바다출판사, 2006), 20~21.)
이 이야기에서 겨우 한 시간 기다리고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고 투덜대며 낚시대를 던져 버린 사람은 과거를 사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당장 고기가 잡히지 않아도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보자는 사람은 미래를 사는 사람입니다. 과거에 사는 사람의 특징은 빨리 포기하고, 불평하며, 절망하고, 후회하는 삶을 삽니다. 이런 사람은 과거에 자기가 실패한 것만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사는 사람이 되면 안됩니다. 그런 사람은 과거에 실패한 것만 생각하다가 그 실패에 발목이 잡혀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실패를 다 잊어버려야 합니다. 반면에 미래를 사는 사람의 특징은 여유가 있고, 희망을 가지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낙심하지 않고 미래에 잘 될 것을 꿈꾸며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히브리서 11장 1절에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습니다. 믿음을 가지면 당장 눈앞에 실상이 이루어진 것 같이 확신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을 가진다는 것은 미래적인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믿음을 주셔서 미래를 향해 희망을 가지고 사시는 미래를 사는 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경 말씀 이사야 43장 18절에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남 유다 백성들은 바벨론의 침공으로 성전이 무너지고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많은 사람들이 죽고, 남은 사람들은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전쟁 포로로 끌려간 유다 백성은 절망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실패의 경험을 기억하지 말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생각이 과거의 실패에 묶여 있으면 앞으로 전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록 지금은 바벨론에 끌려왔지만 반드시 회복되는 희망의 날이 있을 것을 믿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시대의 지식인 가운데 한 사람인 지그문트 바우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진정한 배움이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는 결단이며, 견고한 지평을 뒤 흔드는 도전이어야 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 희망이 자리하는 것입니다. 시대는 끊임없이 바뀌지만 그 속에서 누군가는 끊임없이 파도를 거슬러 헤엄치고자 노력합니다. 우리는 미래를 향한 희망의 싸움을 멈추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지그문트 바우만,『희망, 살아있는자의 의무』(서울: 궁리출판사, 2014), 22.)
우리는 과거의 실패를 딛고 일어나 앞으로 향하여 다시 희망을 품고 달려 나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 19절에서 유다 백성들이 과거의 예루살렘 멸망과 포로생활의 절망을 생각하지 말고 이제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실 것을 믿고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향하여 일어나 전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도 과거의 실패와 나쁜 기억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셔서 새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14세기 영국에서 태어난 노리지의 줄리안이라는 여성이 살던 시대는 흑사병이 나돌고, 끊임없이 계속되는 전쟁으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희망이 없는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줄리안은 희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했습니다. 어느날 하나님께서 그녀의 마음에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녀의 마음에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나는 [너를 위해] 당연히 모든 일들이 잘 되도록 할 것이다. 나는 [너를 위해] 모든 일들이 잘 되도록 할 수 있다. 나는 [너를 위해] 모든 일들이 잘 되도록 해 주겠다. 나는 [너를 위해] 모든 일들이 잘 되도록 할 작정이다. 너는 모든 종류의 일이 잘 될 너 자신을 볼 것이다.”(“ I may make all things well,
and I can make all things well,
and I shall make all things well,
and I will make all things well
and you will see yourself that every kind of thing will be well.”)
(Julian of norwish, Showings trans. James Walsh (New Jersey: Paulist Press, 1978), 229.)
오늘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향해서도 여러분이 앞으로 할 모든 일이 잘 되도록 하실 것이고, 할 수 있고, 해 주시고, 할 작정을 가지고 계십니다. 앞으로 하나님이 여러분을 위해 잘 되게 하실 것을 여러분도 볼 것입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을 믿고 미래를 향하여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9절 후반절과 20절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서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반드시’라는 말에 하나님의 의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새 일을 행하시고 구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광야에 길을 내고 물을 마시게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적을 베푸신다는 뜻입니다. 광야에는 길이 없고, 물도 없습니다. 사막은 강은 고사하고 샘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승냥이와 타조도 하나님의 새 일을 보고 존경할 만큼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 주신다고 말씀 하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희망을 두고 하나님을 믿고 붙잡고 사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인생에 행하실 기적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기적을 믿는자에게 하나님께서 기적같은 새 일을 ‘반드시’ 행하실 것입니다.
히브리서 6장 14절에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들에게 반드시 복을 주고 번성하게 하십니다. 여러분도 과거의 실패를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이 반드시 복을 주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 모두가 편안히 쉬고 있는 주일 새벽을 틈타 북한 공산군이 남침해서 우리나라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3년 이상의 전쟁으로 수백만의 사람들이 죽고 부상을 당했습니다. 도시는 거의 페허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전쟁으로 희망을 잃어 버렸습니다. 해방이후 북한에서는 공산당이 교회를 핍박했기 때문에 북한에 있던 교회 2,830개가 남쪽으로 내려 왔습니다. 6.25전만해도 불과 수십만에 불과하던 기독교 교인들이 6.25이후 백만이 넘어 갔습니다. 전쟁으로 희망을 잃은 백성들이 새로운 희망을 찾아 교회로 몰려 왔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몰려 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갔습니다. 60년대와 70년대 80년대까지 기독교 교인이 거의 천만명이 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나라의 경제도 발전하면서 전쟁으로 가난해진 나라에서 근 수십년만에 세계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급 성장한 것의 원인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신앙적으로 보면 남한 인구의 1/4되는 사람들이 교회에 찾아와 전쟁의 절망스러운 과거를 기억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시는 희망찬 미래의 축복을 믿고 미래를 향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이렇게 잘 살게 되었다고 믿습니다. 이렇게 어떠한 절망의 상황속에서도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옛날 일을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이 미래에 새 일을 행할 것을 믿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축복을 주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 21절에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했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을 반드시 축복하시는 이유는 그 축복을 받고 하나님이 축복해 주셨다고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과 감사와 예배를 드려서 다른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하나님을 믿고 축복 받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교회 청년 하나가 대학 시험에 떨어져서 재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우리 교회가 가락동에 있다가 역삼동으로 이사를 했기 때문에 가락동에서 역삼동까지 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재수를 하면서도 과거에 대학에 떨어진 것을 기억하지 않고 미래에 하나님이 축복을 주실 것을 믿고 열심히 주일성수를 했습니다. 재수를 하고 정말 기적같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건 정말 하나님이 기적을 주신 것입니다. 정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모두 하나님이 도와 주신 것입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축복 받은 것에 대해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드렸습니다.
여러분도 과거의 실패를 기억하거나 생각하지 말고 미래에 하나님이 기적을 베풀어 새 일을 행하실 것을 믿음으로 바라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축복을 받으면 마지막 꼭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찬송하고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께 감사와 예배를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축복을 주신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그 다음에 더 큰 축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과거의 실패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에 하나님이 행하실 기적을 바라보시고 많이 축복을 받고 하나님을 찬송하시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과거의 실패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에 하나님이
행하실 기적을
바라보게 하시고
큰 축복을 받으면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과
감사와 예배를 드리는
성도가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