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파우스트』를 보면 악마 메피스토에게 영혼을 빼앗긴 파우스트가 일생을 자기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모습이 나옵니다.『파우스트』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 파우스트가 바닷가 근처 땅에 천국을 만드는 장면이 나옵니다. 파우스트가 메피스토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쟁기로 흙을 파헤치는 소리가 정말 유쾌하구나...저들은 나를 위해 부역에 종사하는 무리들이다. 인부를 모을대로 모으라 환락과 엄벌로 기운을 돋아 주고 돈을 뿌리고 꾀어내고 위협하라!...나는 수백만의 백성에게 자유로이 살 수 있는 땅을 마련하겠다. 밖에서 거센 파도가 미친 듯 제방까지 밀어닥쳐도 그 안은 천국과 같은 복지가 되는 것이다...자유로운 땅에 자유로운 백성과 살고 싶은 것이다.” 이 말을 하고 파우스트는 쓰러져 죽습니다. 이때 파우스트의 죽음을 보고 악마 메피스토가 이런 말을 합니다. “이 불쌍한 놈은 최후의 하찮은 허망한 순간을 붙잡아 두고자 원했다.”(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정경석 옮김, 『파우스트』 (서울: 문예풀판사, 2010), 574~576.)
괴테의 『파우스트』는 하나님 대신 인간이 인생의 주인이라는 사상을 반영한 18세기 계몽주의 사상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인간은 선악과를 따먹은 이후로 자기가 하나님이 되고 싶어하고, 이 세상에 자기만의 지상 천국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죽음앞에서 모든 것을 잃어 버리고 마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 변화되지 않는 한 인간은 일생을 자기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살다가 허무하게 멸망하는 존재입니다. 시편 103편 15절과 16절은 말씀합니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느니라.” 하나님을 만나 그 인생이 변화되지 않는 인생은 풀과 같이 들의 꽃과 같이 잠시 있다가 시들어 없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하나님을 만나 변화를 받아 육적인 존재가 아니라 영적인 존재로 영원히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말씀 10절을 보시면 야곱은 브엘세바에서 하란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노숙하기 위해 한 돌을 가져다가 베게로 삼고 거기 누워서 잠을 잤습니다. 19절을 보시면 그곳이 바로 벧엘입니다. 야곱은 바로 이 벧엘에서 잠을 자다가 꿈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의 인생이 변화되었습니다. 야곱의 인생을 둘로 나눈다면 벧엘 이전의 인생과 벧엘 이후의 인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벧엘 이전의 인생은 자기의 욕망을 따라 살았던 육적인 삶을 살았던 시기였다면, 벧엘 이후 인생은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된 영적인 삶을 살았던 시기입니다.
언젠가 제가 T.V에서 본 것입니다. 브라질에 사는 어느 한국인 사업가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유통 사업을 해서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한인 사회에서 크게 성공한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그분은 집에도 안가고 대형 트럭을 몰고 다니면서 차안에서 하루에 두 세 시간만 자고 일만합니다. 밥도 거의 차에서 먹습니다. 회사의 사장인데도 차에서 자고 먹고 잠도 잘 안자고 다닙니다. 인터뷰를 하는데 자기는 일이 좋고 돈버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제가 T.V를 보면서 처음에는 그 분이 열심히 살아서 좋게 보였는데 계속 보면서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엔젠가는 병나지 않겠나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조금더 심하게 말하면 일에 중독이 된 사람같이 보였습니다. 술이나 마약에만 중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에도 중독이 됩니다. 이런 사람의 내면을 깊이 관찰해 보면 성공에 중독되고, 자기의 육신의 욕망에 중독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어느 순간 문제가 생기면 그 동안 쌓아 둔 물질은 아무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벧엘 이전의 야곱의 인생은 육신의 욕망을 따라 살았던 육을 따라 산 삶이었습니다. 그때 야곱의 관심은 오직 물질의 축복에만 있었습니다. 차남으로 태어난 야곱은 당시 이스라엘 문화에서 장자에게만 주는 축복을 받지 못했습니다. 어느날 형 에서가 들에서 돌아와 피곤해 있을 때 마침 야곱이 떡과 팥죽을 가지고 있었는데 에서가 야곱에게 떡과 팥죽을 좀 달라고 하자 순수하게 줄 수도 있었는데 야곱이 그 틈을 타서 형 에서에게 장자의 명분과 바꾸자고 했습니다. 배고픈 에서가 순간 분별력을 잃고 야곱에게 장자의 명분을 떡과 팥죽에 팔았습니다. 야곱의 관심이 물질에만 있었기 때문에 형을 속인 것입니다.
또 한번은 아버지 이삭이 나이 많고 눈이 어두워져서 죽기전에 장자에게 축복을 해 주려고 했습니다. 이때 야곱이 형 복장을 하고 별미를 만들어 가지고 아버지에게 들어가 아버지가 나이 많아 분별력이 흐린 틈을 타서 형이 받아야 하는 축복을 대신 받았습니다. 이것을 알게 된 형 에서가 화가 나서 기회만 있으면 야곱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 리브가가 황급히 야곱을 피신시켜 외삼촌 댁 하란으로 가라고 한 것입니다.
이제 야곱은 고향에서 쫓겨나 빈털떨이로 도망자의 신세로 하란으로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녁에 돌을 베개삼아 잠을 잔 것을 보면 여관에 묵을 돈도 없이 피신나온 것 같습니다. 물질의 축복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던 야곱의 인생은 이제 물질의 모든 것을 잃고 고향을 떠나 도망자의 신세가 된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물질을 목표로 사는 사람은 그 육신의 욕망을 따르다가 야곱같이 어느날 빈 털털이가 되어 인생을 후회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야곱같이 육신의 욕망을 따르는 인생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12절에 꿈에 하나님이 야곱을 찾아오셨습니다. 사닥다리가 땅위 서 있고,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사닥다리가 땅에서 하늘까지 닿았다는 것은 이제 땅만 바라보지 말고 하늘을 바라보며 살라는 뜻입니다. 야곱의 벧엘 이전의 인생은 땅의 물질만 바라보면서 육신의 욕망을 위해 살았던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벧엘 이후의 야곱은 하늘을 바라보고 사닥다리 위에 계신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바라보고 사는 영적인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영적인 은혜를 주셔서 야곱같이 하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영적인 인생으로 변화되시기를 바랍니다.
학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연구해 보니까 유대인과 개신교 청교도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더랍니다. 이 사람들을 관찰해 보니까 이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번 정규적으로 안식일과 주일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예배를 드리더랍니다. 장수를 하려면 몸과 정신이 일정한 바이오 리듬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이 사람들은 일정하게 예배를 드리니까 육체도 정신도 모두 건강하게 되어 장수를 하더랍니다. 여러분도 정기적으로 예배를 잘 드려 모두 장수하시기를 바랍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부처는 예배를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주께서는 주일에 그의 백성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에게 기도를 드리고, 받은 은총으로 인하여 감사하고, 주님의 성찬을 나누며, 거룩한 예물을 드리도록 모든 경건을 확립하도록 하셨다.”(두란노아카데미 편집부/ 이은선, 최윤배 옮김, 『멜란히톤과 부처』 (서울: 두란노, 2011), 366.)
요한복음 4장 23절에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영적인 삶을 살아야 행복하고 기쁘고 건강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예배드리는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영적인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8절에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게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벧엘 곧, 하나님의 집이라고 했습니다. 야곱은 하루 전만 해도 돌 베게를 베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욕망을 따르다가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며 절망하면서 잠들었습니다. 그러나 꿈에 하나님이 찾아와 만난 이후로 야곱은 베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기름을 부었습니다. 돌에 기름을 부었다는 것은 돌을 거룩하게 구별하고,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렸다는 뜻입니다. 이제 야곱은 예배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절에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라고 서원했습니다.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예배를 드린 것은 하나님이 인생에 주신 가장 중요한 시간을 하나님께 드렸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물질을 하나님께 드린 것은 마음을 드린 것입니다. 마태복음 6장 21절에 “네 보물이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야곱은 벧엘 이전에 하나님께 물질을 드린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물질은 자기를 위한 물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을 만난후에 야곱은 변화를 받아 시간뿐만 아니라 물질도 드리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처럼 야곱이 영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 후손들이 이스라엘의 민족을 이루는 복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도 예배하는 영적인 삶을 살아서 여러분의 후손들이 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어려서 초등학교 다닐 때 아직 교회를 다니지 않을 때 일요일이 제일 좋은 날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를 가기 때문에 좋은 날이 아니라 교회를 갔다 온 친구가 과자를 사줘서 좋은 날이었습니다. 제 친구는 모든 가족이 교회를 다니는 신앙이 좋은 가정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엄마가 친구에게 주일이면 20원을 주면서 꼭 10원은 교회가서 예배드리고 헌금을 하고, 10원은 과자 사먹으라고 주셨기 때문에 저는 교회는 안다녔지만 교회앞에서 그 친구가 예배 끝나고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끝나면 10원을 가지고 과자를 사면 얻어 먹었습니다. 제가 속으로 생각하기를 헌금 10원 했다고 하고 그 10원마저 과자 사먹었으면 좋을 텐데 생각을 했는데 그 친구는 꼭 10원을 헌금하고 와서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 물질입니다. 시간과 물질은 곧 생명과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바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생명과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장 중요한 시간과 물질을 드리면 하나님이 그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백배 천배로 갚아 주실 줄 믿습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을 만나 야곱과 같이 변화를 받아 영적인 축복된 인생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땅을 바라보는
육신의 삶을
벗어 버리고
하늘을 바라보는
영적인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