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파우스트에 보면 지식과 학문에 절망하여 새로운 출발을 시도하고자 파우스트가 서재에서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가까이에 악마 메피스토가 나타나 함께 세계를 여행해 보자고 유혹을 합니다. 악마 메피스토가 말합니다. “계약을 합시다. 그러면 앞으로 내 재주를 재미있게 구경하게 될 것이오. 어떤 인간도 보지 못한 것을 보여 드리겠소.” 파우스트가 말합니다. “인간 정신의 온갖 보물을 긁어모아 보았지만 결국 이런 꼴로 앉아 있으니...나는 오직 도취와 흥분에 몸을 던져 보고 싶을 뿐일세. 비통한 향락도, 사랑에 눈이 먼 증오도, 속이 후련히 풀리는 화풀이도 좋네.” [결국 파우스트는 악마 메피스트에게 자기 영혼을 파는 계약을 합니다. 결국 파우스트의 영혼은 파괴됩니다](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정경석 옮김, 『파우스트』 (서울: 문예출판사, 2010(제3판), 104, 108, 110).
우리가 세상에 지쳤을 때 우리 영혼을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를 잘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 영혼을 악마에게 맡기면 우리 영혼은 전보다 더 파괴되고 멸망으로 가게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 영혼을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이신 성령에게 맡기면 우리 영혼은 살아나고, 우리 영혼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 주십니다. 요한복음 16장 13절에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영혼을 성령에게 맡기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진리 가운데로 가시기를 바랍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처음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요한복음 20장 22절에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승천하시기 전에도 사도행전 1장 8절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성령을 받으라고 강조하시면서 말씀 하신 것은 예수님 이후의 시대에는 성령이 역사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의 시대는 성령이 역사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받고, 성령의 인도를 받는 인생이 되어야 축복받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교회의 고등부를 다닐 때 학생회 예배를 마치고 기도실에 모여 성령충만을 위해 기도를 하곤 했습니다. 성령충만을 위해 기도를 하면 이상하게 마음에 기쁨이 넘쳤습니다. 예수님이 믿어지고 구원의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성령충만을 위해 기도를 할때 한국말이 아니라 성령이 말하게 하시는 방언으로 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방언을 하고 나면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교회 기도실에서 성령충만을 위해 기도를 한 것은 오늘 본문에 나오는 초대 교회 120명의 성도들이 마가다락방에서 성령을 충만을 받은 것을 그대로 한 것입니다. 여러분도 초대교회 120명의 성도들이 마가다락방에서 기도하고 성령충만을 받은 것 같이 여러분도 성령충만을 받기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악령을 받으면 안됩니다. 악령을 받으면 인생이 망가집니다. 우리는 거룩하고 깨끗하고 우리를 살려주시는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을 받기 위해서는 성령을 구하는 기도를 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11장 13절에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고”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성령을 구하여 성령충만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에 처음으로 부흥의 불길을 일으켰던 1907년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길선주 목사님이 부흥회를 인도하셨습니다. 그 당시 부흥회 상황을 그의 아들 길진경 목사님이 쓴 책 『영계 길선주』라는 책에 다음과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둘째날 집회는 초만원이었다. 길선주 목사님은 ’이상한 귀빈과 괴이한 주인‘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였다. 성령이 오셔서 마음에 들어가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주인이 문을 열어 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설교였다. 설교가 중간쯤 진행되었을 무렵, 청중 가운데서 ”아이고“ 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사람은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나 같은 죄인이 살 수가 있습니까?“ 하더니 그 자리에 거꾸러져 버렸다. 길선주 목사님은 설교를 계속 하였다. 여기저기서 가슴을 치며 ”아이고“하고 외치는 사람의 수효가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말씀을 들을 때 성령께서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어 회개를 하게 했던 것입니다.]”(길진경, 『영계 길선주』 (서울: 종로출판사, 1980), 184).
한편, 한국 초기의 선교사였던 게일선교사는 1907년 평양 장대현 교회의 부흥회때 일어난 또 다른 일을 기록했습니다. “1907년 대부흥운동 중에 중국 신자들이 평양으로 길선주 목사를 방문하여 함께 기도회를 가졌는데 중국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단음절로 한국인들은 세계가 잊어버린 그들의 고대어로 [곧, 방언으로]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평양대부흥 운동에서 방언도 나타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이영훈, 「한국 오순절운동과 신유」 『성결교회와 신학』 제11호 3(2004), 172-173).
그러므로 1907년 평양 장대현 교회 부흥회에서 나타난 성령의 역사는 성령이 임하여 죄를 회개하고, 성령이 충만히 임하자 방언을 하는 역사가 일어났던 것이니다. 이러한 성령의 역사는 이미 2000년전 마가의 다락방에서 일어났던 역사입니다.
초대교회 120명의 성도들은 마가다락방에서 열흘정도 오직 성령을 받기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 기간은 사도행전의 1장 12절로 2장 4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사도행전 2장 1-4절만 읽었지만 실제로 마가다락방에서 열흘동안 일어난 사건은 사도행전 1장 12절부터 읽어야 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구절은 행 1장 16절입니다. 1장 16절은 성령은 다윗의 입을 통하여 가룟 유다가 죄를 지은 것을 미리 말씀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마가다락방에 성도들에게 성령이 임하자 가룟 유다의 죄를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죄도 보았습니다. 요한복음 16장 8-9절에 “성령이 와서 죄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라” 성령이 임하면 내가 지금까지 예수님을 믿지 않은 것이 죄라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성령이 임하면 죄를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여러분 모두 성령을 받고 여러분이 죄인이라는 것을 고백하고,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나시기를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사도행전 9장 17절에 아나니아가 바울에게 안수하매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지라’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성령으로 충만하자 그는 디모데전서 1장 15절에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라고 고백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죄인 중에서도 가장 악한 괴수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성령이 임하면 자신을 지옥에 갈 죄를 지은 죄인으로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깨달을 때만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구원이 감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위에 성령이 임하여 여러분이 원죄로 말미암아 지옥갈 만한 죄를 지은 죄인임을 깨닫는 은혜가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장 1절을 보면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라는 말은 기도를 시작한지 10흘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지막 날까지 120명의 성도들은 다른 기도가 아니라 오직 성령을 받기 위해 기도를 했습니다. 10흘째 되는 날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여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 했습니다. 10흘째 되는 날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여 다른 언어 곧, 방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린도저서 12장 10절에 성령의 은사중에 하나가 ‘각종 방언 말’하는 것입니다. 방언은 하늘 나라 언어로 기도하는 기도의 선물입니다. 그러니까 마가다락방에서 성령을 충만히 받자 하늘 나라 말로 기도하는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2009년 1월 20일 제가 일산의 모교회 부흥회를 마치고 10시 30분쯤 다과를 하기 위해 식당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한 어린 아이를 내게 데리고 왔습니다. 한 초등학교 2학년쯤 되는 여자아이가 엄마가 당뇨로 어금니가 썩어서 자기가 방언을 받아 엄마를 위해 기도해 주어야 한다고 방언받기를 위해 열심히 기도를 했다는 것이다. 제가 안수기를 하며 그 아이를 축복할 때 아이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기도를 했습니다. 언제가는 하나님이 그 아이에게 방언의 기도의 은혜를 주셔서 엄마를 위해 기도하는 자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에베소서 5장 18절에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성령충만을 받으면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을 의지하여 구원을 받게됩니다. 내가 성령으로 충만하면 하나님이 방언의 기도의 은사를 주셔서 하나님께 은밀하게 기도를 하여 이 땅에서 방언으로 기도하여 기도의 응답을 받으며 축복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성령강림주일에 여러분 모두 성령을 충만히 받아 영육간의 구원을 얻고 축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에게
성령을 충만히
부어주셔서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를
의지하여 구원받게 하시고,
방언의 은사를 주셔서
기도의 응답을 받고
축복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