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한국형 앰블런스를 최초로 만든 사람은 외국인 의사 인요한 교수입니다. 인요한 교수는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교수입니다. 잘 알려져 있는 중증외상외과 이국종 교수도 이 인요한 교수로부터 가르침가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인요한 교수의 할아버지인 윌리엄 린턴(인돈)은 22세 때 조선에 와서 48년간 의료, 교육 선교 활동을 했습니다. 3.1 운동을 해외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인요한의 아버지인 휴 린턴(인휴)은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나 전라남도 지방 도서촌 지역에 600여 개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인천 상륙 작전에 참전하기도 했습니다. 인요한 교수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1984년, 약 35년전 아버지가 교통사고가 났다. (하지만) 아버지를 옮길 차가 없어서 순천에서 광주로 옮기다가 아버지가 택시 뒤에서 운명하셨다... 1992년도에 아버지 친구 분들이 돈을 기증해서 그 돈을 가지고 뒷마당에서 한국형 앰뷸런스를 처음 만들었다. 원래 있는 앰뷸런스는 심폐소생술을 하기에도, 장비 싣기에도 너무 작았다. 앰뷸런스라고 하지만 누워서 가는 택시여서 아예 새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요한은 택시안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장비가 구비된 한국형 앰뷸런스를 처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소방 앰뷸런스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인요한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다른 사람들은 이런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앰뷸런스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사명이든지 사명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에게 삶의 의욕을 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때문에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사명을 이루기 위해 의욕적으로 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볼 때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고린도후서 1장 21절에 “우리에게 사명을 맡기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새번역)라고 말씀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인생의 사명을 맡겨 주셨습니다. 그 사명을 잘 감당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을 의미있고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맡겨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고,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2절을 보시면 바울은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을 가고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핍박이 예상되지만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바울의 상황은 자신의 과거와는 완전히 반대의 상황입니다. 과거에 바울은 젊은 시절 당시 예루살렘의 최고 랍비였던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열심히 공부를 한 사람으로서 유대교에 열심히 있었던 청년이었습니다. 당시 바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고, 심지어는 먼 지역에까지 가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으러 가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바울의 사명은 율법을 열심히 공부하여 유대교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 그의 사명이었습니다. 젊은 바울은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사명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쯤 어느날 학교를 가다가 해수욕장에서나 볼 수 있는 파라솔이 길가에 쳐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파라솔 주위를 천으로 막아서 안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를 다니는 형들이 그 속으로 쏙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음날 너무 궁금해서 저도 그 속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안에서는 아저씨가 주사위를 가지고 돈을 걸고 주사위 숫자가 나오면 돈을 배로 주는 놀음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학교 가는 것도 잊어버리고 매일 거기를 들러서 돈놀이를 하다가 학교를 늦게 가곤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앞으로 나도 커서 이 아저씨같이 주사위 놀음을 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매일 그 파라솔로 출근하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했습니다.
누구든지 사명이 없이 인생을 살지는 않습니다. 인간은 무슨일을 하든지 나름대로 사명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심지어는 놀고 먹고 즐기는 것도 사명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자기 성공을 위해 열심히 사는 것도 사명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자식을 돌보지 않는 않아도 잘 못된 것입니다. 열심히 자식을 돌보는 것도 사명입니다. 자식을 잘 키워서 성공을 시키려는 부모도 그것을 사명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사명들도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끝나면 안됩니다. 인생은 이것들 보다 더 수준 높은 사명을 가지고 살아야 더 행복하고 보람된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이 자기 중심적 사명을 넘어서서 보다 더 의미있는 사명을 가지고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4절에서 바울은 “내가 달려 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잡으러 다메섹으로 가던 중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그의 인생의 사명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자기 출세를 위해 종교에 열심을 냈던 사명이 이제 예수님을 만나고는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조차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복음을 전하는 사명으로 성장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을 위한 사명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명으로 성장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1933년 나치의 히틀러는 독일을 점령하고 독재를 하며 복음의 정신을 억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신학자요 루터교 목사인 디트리히 본회퍼는 죽음을 각오하고 반 나치운동을 펼쳤습니다. 1939년 미국 망명을 고려했으나 뉴욕 시에서 불과 2주 동안 체류하다가 후원자인 라인홀드 니버에게 "만일 지금 내 동포와 함께 시련을 당하지 않는다면 나는 전쟁이 끝난 뒤 독일에서 그리스도교인의 삶을 재건하는 일에 참여할 권리가 없게 될 것입니다"라는 편지를 쓰고 독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나치에 저항하다가 감옥에서 사형을 당합니다. 그가 옥중에서 쓴 편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려고 한다면 책임적 행동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마음의 넒이에 참여해야 한다.”(본 회퍼/ 손규태 · 정지련 옮김, 『저항과 복종』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0), 55).
바울이 복음을 위해 핍박이 기다리는 예루살렘에 들어간 것 같이 본회퍼도 핍박이 기다리는 독일로 들어갔습니다. 두 사람 모두 복음을 위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과 복음을 위해 예루살렘에 들어가 십자가에서 죽으셨듯이 바울도 예루살렘에서 핍박을 받고 로마에서 순교했습니다. 본회퍼도 독일로 들어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죽으심으로 기독교가 탄생했으며, 바울의 죽음으로 기독교가 확장되었고, 본회퍼의 죽음으로 독일이 살아나고, 현대의 기독교에 복음의 활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모두 복음을 위한 사명의 길을 갔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모두 복음을 위해 죽음의 길을 가는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오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복음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며 나아간다면 오늘 여러분은 복음을 위해 사명의 길을 가고 계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믿음의 분량만큼 복음을 위한 사명의 길을 가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8절에서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감독자들에게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라고 했습니다. 감독자는 오늘의 목사라고 할 수 있고, 교회는 성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목사는 성도를 보살필 사명이 있습니다. 목사가 성도를 보살핀 다는 것은 영적으로 성숙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6장 4절에 초대교회에 사도들이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고 했습니다. 그냥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기도라고 말씀 사역에 힘쓰는 것이 목사의 주된 사명입니다. 저의 목회의 주안점도 오로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과 말씀 사역에 힘쓰려고 합니다. 성도의 입장에서는 나를 위해 오로지 기도를 해 주는 목사님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를 위해 말씀을 준비해서 전해 주시는 목사님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도들이 영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고아같이 말씀만 동냥하는 신앙생활을 하면 안됩니다. 기도와 말씀을 같이 먹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말하면 말씀의 밥만 먹으면 안됩니다. 기도의 반찬도 같이 먹어야 건강합니다. 제가 예수님께 받은 사명은 여러분을 위해 오로지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사명이 저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저는 이 사명을 잘 감당하려고 노력 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주신 사명은 교회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기도와 말씀을 통한 은혜를 받고 여러분의 삶의 자리로 가셔서 주위에 만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해 주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주신 예수님의 사명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사명을 따라 살 때 인생이 행복하고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됩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예수님께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하여 행복하고 복받는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예수님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받아
의미있고
행복하고 복받는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