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덴마크의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AD 1813-1855)는『불안의 개념』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불안’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죄를 따라 들어온 불안은 죄를 범할 때에 비로소 가장 몸 가까이에 존재한다. (...) 인간이 동물이나 천사였다면 불안해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 어떤 대심문관이라도 불안만큼 무서운 고문을 마련해 놓고 있지는 않다. (...) 또 제아무리 민첩한 재판관이라도 불안만큼 피고를 족쳐서 심문할 줄을 모른다. 불안은 피고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 [그가] 유흥하고 있어도, 잡담하고 있어도, 일하고 있어도, 밤에도 낮에도 놓치지 않는다. (...) [불안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신앙이다. 불안 없이 그 불안을 버릴 수 있는 용기, 이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신앙뿐이다.”(키에르케고르/ 강성위 옮김,『불안의 개념/죽음에 이르는 병』(서울: 동서문화사, 2016), 59, 125, 167),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할 것 없이 불안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이 불안을 느낄 것입니다. 죄를 짓지 않더라도 사람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 병에 걸려 죽지나 않을 까하는 불안, 먹고 살 수는 있을까하는 불안같은 여러 가지 일로 불안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욥기 3장 26절에서 욥은 “나에게는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다만 불안만이 있구나.”라고 했습니다. 시편 기자도 시편 38편 8절에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인생은 늘 불안에 싸여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이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내 삶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을 도와주셔서 인도해 주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마음에 불안이 다 떠나가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으로 충만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절을 읽겠습니다. 시편 기자는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슴이 살기 위해 물을 갈급하게 찾듯이 우리 영혼은 영적인 생명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갈급하게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을 갈급하게 찾아서 영적인 생명을 얻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아는 어느 장로님은 5대째 예수님을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신 분입니다. 그런데 그 분이 고등학교를 마치고 그만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예수님을 떠나 있는 동안 직장 생활에서 승승장구하며 성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가 준 어느 목사님 설교 테이프를 듣고 23년 만에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을 믿고 난 다음부터 사업을 하는 족족 망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남은 재산인 집마저 모두 사업으로 없어졌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더 잘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모든 것을 잃어 버리자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주위에서 조롱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장로님은 하나님을 향해 소망을 두며 더 열심히 기도하고 있을 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떤 아는 지인이 찾아와 사업을 해보라고 자금을 대줘서 사업을 했는데 그 사업이 크게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교회에 간증을 하러 다니실 정도로 하나님이 크게 축복해 주셨습니다.
2절과 3절을 읽겠습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갈망해도 하나님께 응답을 받지 못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아서 눈물이 주야로 음식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고 하나님을 믿었어도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하나님이 안계신 것 같기도 하고, 사람들이 하나님 믿는데 왜 그렇게 잘 안되냐고 조롱을 하는 것 같을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낙심하거나 불안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그럴수록 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이 도와 주실 것을 믿고 찬송하면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결국 하나님이 축복해 주시는 날이 올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에 당장 하나님의 응답이 없더라도 낙심하거나 불안해 하지 마시고 하나님을 더 갈망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하나님이 여러분을 축복해 주시는 날이 올 것입니다.
고대 라틴 교부 아우구스티누스(AD 354-430)는 기독교 신학에 큰 영향을 끼친 교부입니다. 특히,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의 내면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람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가 쓴 『고백록』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거기서 저는 제 자신에게 돌아가라는 권유를 받았고 당신의 이끄심으로 저의 내면 깊숙이 들어갔는데 그 일이 가능했던 것은 당신께서 저를 돕는 이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들어가고 나서 저는 제 영혼(을)의 어떤 눈으로 보았습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성염 역주, 『고백록』 (경기도: 경세원, 2016(초판), 253).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자기 내면으로 들어가 자기의 영혼의 상태를 눈으로 보았다고 했습니다. 자기 내면으로 들어가 자기의 영혼을 객관화 시킨 상태에서 자기 영혼을 보면 순간 자기 영혼의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고 자기 영혼이 더 좋아지도록 고칠 수 있습니다. 제가 TV심리치료를 위한 역할극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집에 남편이 평소에 가족들에게 하는 폭력적인 행동을 어떤 배우가 나와서 대신 하는 것입니다. 남편은 그 앞에서 자기 역할을 하는 사람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 남편은 한참 후에 자기의 행동으로 가족들이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다가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을 본적이 있습니다. 동물은 자기를 객관화시켜서 볼 수 있는 자기 성찰을 할 수 없습니다. 오직 인간만이 자기를 객관화 시키면서 자기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런 자기를 객관화 시켜 성찰을 많이 하면 할수록 더 좋은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5절을 읽겠습니다. 지금 시편 기자는 자기 영혼을 객관화 시켜 놓고 자기가 자기 영혼을 바라보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한다고 사람들이 조롱을 해서 주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느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자기 영혼의 상태를 살펴 본 것입니다. 그러자 자기 영혼이 낙심하고 불안해 하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자기의 내면의 상태를 발견하고 인지하는 것 만으로도 해결책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의 내면의 상태를 성찰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길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내면의 영혼의 상태를 성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여러분의 내면에 낙심과 불안이 있다면 그것을 먼저 인지하시고 그것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영혼에 있는 낙심과 불안을 향해 떠나가라고 자신에게 외치시기 바랍니다.
또한, 5절 후반부에 보면 시편 기자는 또다시 자기를 객관화시키면서 자기를 향하여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하며 자기 자신에게 외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영혼에게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을 찬송하라고 자기 자신에게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나에게 선포하는 순간 내 영혼이 듣고 내 영혼이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갈망하고 하나님을 찬송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마음에 낙심과 불안이 사라지고 소망과 찬송이 흘러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교회 고등부를 다닐 때 저를 가르쳐 주신 고등부 목사님이 생각납니다. 어느날 성경부를 하다가 목사님께서 오늘 본문 시편 42편 5절의 말씀을 읽으면서 오늘 시편 기자가 하듯이 자기 자신의 영혼을 향하여 이 성경구절을 10번 큰 소리로 선포하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10번을 큰 소리를 외치고 나자 마음에 낙심과 불안이 떠나가고 영혼에 소망이 생기고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을 확신하면서 하나님을 찬송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내 영혼에 낙시과 불안이 떠나가고 새 힘을 얻은 경험을 했습니다. 이 시간 우리도 두 번 만 했으면 합니다. 첫 번째는 5절 말씀대로 읽으면서 이 말씀을 자기 영혼에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두 번째 할 때는 내 영혼아 하는 부분에 자기 이름으로 넣어서 하겠습니다. 다같이 자기 자신에게 말하면서 5절을 읽겠습니다.
로마서 10장 10절에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믿을 뿐만 아니라 입으로 시인하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여러분의 삶에서 낙심되고 불안할 때마다 오늘 본문 5절을 자기 자신에게 외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낙심과 불안이 떠나가고 하나님을 향한 소망이 생기고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삶에서 낙심과 불안이 떠나가고 하나님을 소망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하나님을 찬송하는 축복이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우리
성도들의
마음에서
낙심과 불안이
떠나가고
하나님을 소망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하나님을 찬송하는
축복을 받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