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S. Kierkegaard, 1813-1855)는『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는 그 책에서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했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이렇게 말합니다. “절망은 누워서 죽음과 싸우면서도 죽을 수 없는 죽을병에 걸려 앓고 있는 상태와 비슷하다. (...) 그렇다고 해서 살 수 있는 희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아니 오히려, 죽음이라는 최후의 희망까지도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희망을 잃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 이렇게 해서 죽음을 희망으로 생각하게 될 정도로 위험이 클 때, 그때의 절망이 바로 죽을 수 조차도 없다는, 아무런 희망이 없는 절망인 것이다.”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을 이기는 방법으로 한 편의 기도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여 아무런 쓸모 없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의 눈을 흐리게 하시고, 당신의 모든 진리에 대해서는 우리의 눈을 맑게 하옵소서!.”(키에르케고르/ 강성위 옮김,『불안의 개념/ 죽음에 이르는 병』(서울: 동서문화사, 2016), 175, 190-19 1).
러시아의 대표적인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젊은 시절 황제가 버릇을 가르친다고 사형을 시키는 척 하다가 직전에 풀어주었습니다. 사형대 앞에서 절망한 도스토예프시키는 사형을 면하기는 했지만 그날에 그 사형의 충격과 절망 때문에 평생 간질병에 시달렸습니다. 절망적 상황을 빨리 잊어버리고 희망을 바라보지 않으면 절망의 노예가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스러운 상황은 눈을 흐리게 하듯이 보지 말고, 희망의 소식을 주는 진리에 눈을 맑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우리 인생은 절망과 희망이 섞여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내가 절망을 계속 마음에 두느냐 아니면 절망을 빨리 잊고 희망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 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절망의 상황을 당하더라도 절망을 빨리 잊고,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절망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욥기 14장 7절에 “나무는 희망이 있나니 찍힐지라도 다시 움이 나서 연한 가지가 끊이지 아니하며.”라고 했습니다. 인생도 절망으로 찍힐찌라도 하나님이 다시 회복해 주신다는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희망찬 미래를 여러분들에게 약속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절망적 상황은 생각하지도 말고 보지도 마십시오. 오직 다시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생각하고 바라보고 나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열왕기상 19장 14절을 읽겠습니다. 엘리야는 아합 왕에게 바알 우상을 섬기지 말고 하나님을 섬기라는 말을 했다가 아합에게 쫓겨 도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합은 주의 제단을 헐고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습니다. 엘리야는 오직 나만 남아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하며 하나님께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을 말합니다.
16세기 스코틀랜드를 개신교 국가로 만든 존 녹스는 당시 개신교 최고의 설교자 조지 위샤드의 호위 무사였습니다. 조지 위샤드는 가톨릭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화형에 처해 졌습니다. 조지 위샤드를 지키던 120명의 호위 무사들도 잡혀서 갤리선에 끌려가서 채찍을 맞으면서 노를 젓는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존 녹스도 있었습니다. 존 녹스는 6명씩 묶여서 노를 저었습니다. 식사는 콩과 죽을 조금만 주었습니다. 잠도 6명씩 묶인채로 그 자리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럼에도 존 녹스는 움추러 들지 않고 함께 있는 사람들을 전도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존 녹스가 얼마나 영적인 권위가 있었는지 선장이 가톨릭사람이었는데 폭풍이 불자 존 녹스를 찾아와 기도해 달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존 녹스는 19개월 동안 노예로 지냈지만 그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녹스는 자기의 노예의 상황을 보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 하나님이 인도해 주실 것을 희망했습니다. 마침내 19개월이 지나 녹스는 기적같이 풀려 났습니다. 그리고 스위스 제네바로 망명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종교개혁자 칼뱅을 만나 종교개혁의 정신을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10년 동안 망명생활을 마치고 자기의 조국인 스콜트랜드로 돌아와서 스코틀랜드를 기독교 국가로 만들었습니다. 녹스는 장로교를 만들어 스코틀랜드를 개신교 기독교 국가로 개혁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장로교 개혁주의를 전파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존 녹스의 후예인 언더우드가 장로교를 가지고 우리 땅에 들어왔고 우리교회도 바로 장로교입니다. 녹스는 노예의 생활에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래를 보면서 절망을 이기고 희망을 가지고 있었을 때 하나님이 녹스를 사용해 스코틀랜드를 개신교 기독교 국가로 변화시켰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15절 16절을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다메섹에 가서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왕이 되게하고,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엘리야가 더 이상 아합 왕 때문에 절망하지 말고 절망에서 일어나 사명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절망의 상황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절망의 상황에만 빠져 있을 수 없습니다. 빨리 과거는 잊어 버리고 앞을 향하여 희망을 향하여 달려가야 합니다. 빌립보서 3장 13-14절에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 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절망적인 뒤엣 것은 잊어 버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의 상을 바라보며 희망을 바라보고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1948년 북한 김일성은 북한 정부를 세우면 북한에 그 많던 교회를 모두 없애 버렸습니다. 그러나닥 1989년 북한에 3개의 가짜 교회를 세워졌습니다. 그 가운데 봉수교회가 대표적인 교회입니다. 당시 김일성이 대한민국에서 88올림픽을 하는 것을 보고 북한과 대한민국이 경제적 격차가 더 커질 것을 염려해서 북한에도 외국인 청년학생들을 7만명 초청하려고 계획을 했는데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북한에 교회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면 종교 탄합을 하는 나라로 비췰 까봐 처음에는 10개의 가짜 교회를 만들려고 하다가 가짜 교회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곳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진짜 예수님을 믿으면 안될 것 같아서 3개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국인들만 예배를 드리게 할 수가 없어서 북한 사람중에 공산주의 정신교육이 잘 된 사람들을 뽑아서 교인들을 가짜로 만들어서 예배에 참석을 시켰는데 물론 목사도 가짜입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을 위해 성경을 읽고 찬송도 부르고 설교도 가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상이 좋은 사람들이 동원이 돼서 예배에 참석했는데 처음에는 억지로 온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면서 점점 변화가 일어나 진짜 조금씩 예수님을 믿으면서 변화가 일어나더랍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나오는 사람들은 그대로 나오게 하고 더 이상은 나오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그런데 또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주일 아침 10시에 예배를 시작하는데 교회 밖에서 10시에 교회 주위를 도는 사람들이 있더랍니다. 공산당이 잡고보니까 옛날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가 예수님을 믿었던 자녀였습니다. 그 신앙을 이어받은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였습니다. 아무리 공산화가 되었어도 그 마음에서 신앙을 빼앗을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도 북한에는 신앙을 지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탈북자의 고백에 의하면 주일에 몰래 산에 올라가 혼자 예배하고 기도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지금 북한이 절망의 상황이지만 언젠가는 신앙의 자유가 올 것을 믿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북한에 다시 복음을 회복하시기 위해 믿음의 사람들을 남겨 두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 18절을 읽겠습니다. 엘리야가 나만 홀로 남아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하나님께서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잊맞추지 않은 자를 남겨 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엘리야는 자기가 바알 우상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것 때문에 아합 왕에게 핍박을 받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 엘리야같이 바알에게 무릎을 꿇치 않은 자 칠천 명을 준비하고 계시다고 엘리야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절망의 상황에 믿음을 지키는 사람은 여러분 혼자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주위에 절망에 빠져 있는 여러분을 도와주고 일으켜 주려고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래전에 제가 부목사시절 전신이 마비가 되어 병원에 실려 갔을 때입니다. 처음에 6인실 침상에 누워 있게 되었었는데 그때까지는 아직 상체는 마비가 오지 않았을 때입니다. 제가 억지로 상체를 일으키려고 하니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노력해봐야 소용이 없으니까 그냥 받아 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아무도 없는 혼자 남겨진 채 절망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에 교회 담임 목사님과 장로님들과 권사님들이 여러 명에 심방을 오셨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기도를 해 주시면서 일어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장로님 권사님들도 기도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후로 저는 절망의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이 일으켜 주실 것을 희망하면서 기도했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이 마비를 풀어 주셨습니다.
교회는 여러분 각자를 위한 하나님이 남겨 주신 영적인 칠천 명의 동역자들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교회가 중요한 것은 교회의 성도들은 세상에 무릎을 꿇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는 여러분들의 동역자로 주신 것입니다. 교회는 여러분이 절망할 때 일으겨 주는 하나님의 영적인 천사입니다. 여러분이 인생에서 절망할 때 여러분을 일으켜 주고 도와주기 위해 남겨 두신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들이 있다는 것을 믿고 절망에서 일어나 희망을 향하여 달려 가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절망에서 희망으로 달려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절망의 상황에서
일어나 희망을
향해 달려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