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이 쓴 『삼국유사』 에 보면 진표율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진표율사는 열 두살에 출가할 뜻을 품고 절에 가서 머리를 깍고 승려가 되었습니다. 그후 율사는 도를 깨우치려고 명산을 두루 돌아다녔습니다. 어느덧 스물 일곱살이 되었습니다. [안되겠다 생각한 율사는] 스무 말의 쌀을 쪄서 말려 양식을 만들어 다섯 홉의 쌀을 하루 양식으로 먹으며 전심으로 도를 깨우치데 열중했습니다. 그러나 3년이 되어도 도를 깨우칠 수가 없었습니다. 화가 난 율사는 바위 아래로 몸을 던져 자기를 학대했습니다. 율사는 다시 21일 동안 밤낮으로 부지런히 수도를 하면서 돌로 몸을 치면서 참회하자 사흘 만에 손과 팔이 부러졌습니다. 마침내 21일이 지나서 득도를 했다고 합니다. 이때 율사에게 천리를 멀다하지 않고 달려 온 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율사에게 득도를 하도록 도와 달라고 했습니다. 율사가 아무 대답이 없자 세 사람은 복숭아나무 위로 올라가 거꾸로 땅에 떨어져 참회를 했습니다. 율사는 그제야 이마에 물을 뿌리고 도를 전해 주었다고 합니다(일연/ 김원중 옮김, 『삼국유사』 (서울: 민음사, 2007(초판), 486-491).
일연이 기록한 불교의 일면이지만 불교는 득도하기도 어렵고, 제자 되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때로는 도를 깨우치기 위해 바위에서 뛰어내려야 하고, 돌로 자기 몸을 자해하거나 복숭아 나무에서 거꾸로 뛰어 내리기도 해야합니다. 그렇게 자기 학대를 해서 얼마큼은 깨달았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인간을 구원할 만큼의 진리는 아닙니다. 인간을 구원하는 참 진리는 인간의 노력으로 깨달아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을 구원하는 진리는 진리 자체이신 분이 진리를 주셔야만 진리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4장 6절에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독교는 내 노력으로 진리를 깨닫는 종교가 아니라 진리이신 예수님을 따라가서 예수님께서 주시는 진리를 값없이 받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예수님을 따라가서 예수님이 주시는 진리를 값없이 받고 영생을 얻고 구원을 얻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8-19절을 읽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해변을 다니시다가 어부인 베드로와 안드레가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갈릴리 해변에서 고기를 낚는 어부들에게 물고기가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이해할 수 없는 말씀입니다. 나를 따라오면 더 많은 물고기를 낚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하셨다면 말이 되지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하시겠다는 말씀은 이해가 가지 않는 말씀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교회 학생회 성가대를 했습니다. 당시에 중고등부 성가대를 하고나면 성가연습을 마치고 짜장면을 사주었습니다. 성가연습보다는 연습끝나고 짜장면을 먹는 것이 너무 좋아서 악보도 보지 못하고, 노래도 잘 하지 못하면서 성가대를 했습니다. 한번은 신학대학 주최로 전국 중고등부 성가대회를 한다고 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성가 연습을 많이 하면 할수록 짜장면을 많이 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신학대학에서 주최한 성가경연대회에 따라갔다가 짜장면이 아니라 제 인생의 길이 바뀌었습니다. 당시 제 눈에 보이는 신학대학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날의 인상 때문에 저는 훗날 신학대학에 가는 역사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짜장면 먹으려고 따라갔는데 제 인생이 바뀐 것입니다.
인생은 누구를 따라가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이 예수님을 따라가서 여러분의 인생이 지금보다 더 풍요로워지고 행복한 인생이 되시기 바랍니다.
20절을 읽겠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예수님께서 따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어부였기 때문에 그물은 그들의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그들은 그물로 고기를 잡는 것 보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이 인생에서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2세기 프랑스 리용의 부요한 상인 피에르 발데스(1140-1206)는 어느날 교회에서 마태복음 19장 21절의 예수님께서 부자 청년에게 하신 말씀 ‘완전하게 되려거든 네가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을 듣고 자신의 전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복음을 전하러 다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데스를 추종하고 함께 복음을 전하러 다녔습니다(손은실, 「중세시대의 복음주의 발도파와 설교자 수도회의 “그리스도 따르기”를 중심으로」 『韓國敎會史學會誌』 25 (2009), 69-70).
1900년 4월 강화도 북부해안 홍의마을의 최고의 부자 종순일(1876-1950)은 자신에게 빚진자들을 집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예수님을 믿고 죄 사함을 받은 것이 천만냥 탕감 받은 것보다 크거늘 여러분에게 백냥, 천냥 빌려준 것을 받는다면 나는 마태복음 18장에 나오는 무자비한 종일 될 것입니다.”하며 모인 사람들의 빚문서를 모두 태워버렸습니다. 빚진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없는 돈도 있다고 우겨서 남의 돈을 빼앗는데 어찌하여 예수교 사람은 자기 돈까지 버린단 말인가“ 이 사건으로 홍의마을 3/4이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얼마후 종순일은 말씀에 또한번 찔림을 받습니다. 마태복음 19장 21절에 예수님이 부자 청년에게 말씀하신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자에게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에 찔림을 받고 자신의 재산을 몽땅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아내와 단둘이 고향을 떠나 전대도 식량주머니도 차지 않는 가난한 전도자로 섬에서 섬으로 찾아다니며 전도하고 교회를 세웠습니다.
(http://www.cgntv.net/player/home.cgn?vid=179070&pid=1603)
발데스나 종순일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산의 가치보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복음을 전하는 것이 더 가치있는 삶이라고 생각해서 모든 재산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고 복음을 전하러 다녔습니다. 디모데전서 6장 10절에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고 했습니다. 돈 자체는 악이 아니지만 그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했습니다. 인생에서 돈보다 더 높은 가치를 발견하지 않은 사람은 결국 돈을 사랑하게 되고, 결국 그 돈 때문에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에 대한 가치를 깨달은 사람만이 돈을 사랑하지 않고, 돈의 미혹을 받지 않게 됩니다. 여러분도 돈보다 가치가 있는 예수님을 믿고 일생을 예수님을 따르는 가치있는 인생을 사시기기를 바랍니다.
21-22절을 읽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더 가시다가 야고보와 요한을 불렀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이들은 그물을 버린 정도가 아니라 그물보다 더 비싼 배를 버려두고, 심지어는 아버지까지 버려두고 예수를 따랐습니다. 이 본문을 잘못 이해하면 아버지와 관계를 끊는 것으로 오해하면 안됩니다. 과거에는 자기의 재산을 의지하고 부모를 의지하며 살아가던 가치관에서 이제 더 가치가 있는 예수님을 의지하고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제가 아는 어느 남자 분은 오직 돈만 의지하며 살아가는 분입니다. 이 남자분이 돈에 집착하니까 시간이 지나니까 부인이 그 곁을 떠나가더라구요. 그리고 자식도 그 곁을 떠나갔습니다. 그 정도가 아니라 곁에 있던 친구도 그 곁을 떠나갔습니다. 돈을 의지하고 집착하니까 주위에 있는 지인들이 하나씩 떠나가 나중에는 자기하고 돈만 남았습니다. 주위에 사람이 없는데 돈만 있어서 뭐 합니까. 인생은 돈보다 더 가치가 있는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래야 혹시 돈이 없어도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 드는 것입니다.
19절 말씀을 다시 한 번 읽겠습니다. 예수님이 따라오라고 하신 것은 아직도 물질에 가치를 두고 물질에 매여서 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따르며 사는 것이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라고 따르라고 하신 것입니다.
19세기 영국의 총리로 지낸 글래드스턴 경에게 한 젊은이가 인생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총리님, 제 인생 계획에 도움을 주십시오.” “그래, 자네는 무슨 일을 하려는가?” “예, 저는 법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그 다음은?” “예, 변호사가 되고싶습니다.” “그 다음은 ”예, 저는 돈을 벌고 성공할 겁니다. 그 다음은? 그러자 젊은이는 머뭇거리면서 대답했습니다. “그 이상은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자 글래드스턴 총리는 이렇게 충고했습니다. “젊은이, 자네는 어리석은 사람일세. 집에 돌아가서 인생을 더 철저히 생각해보게나.”
인생은 돈을 벌고 성공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습니다. 인생은 물질을 넘어서는 영적인 가치를 따라가야 진정으로 만족하고 행복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가치를 물질적인 것에서 영적인 것으로 가치를 바꾸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인간답게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이 물질적 가치를 넘어 예수님을 따라 영적인 가치를 따라사는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물질의 가치에
매여 사는
인생이 아니라
물질을 버려 두고
예수님을 따라사는
영적인 가치를
위해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