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65년 로마의 서정시인 호라티우스(BC, 65-8)는 『카르페 디엠』이라는 시를 썼습니다. 카르페 디엠이라는 말은 우리말로 ‘오늘을 즐겨라’ 혹은 ‘오늘을 잡으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 시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생의 마지막이 언제일지 바뷜론의 점성술에 묻지 말라. 뭐든 견디는 게 얼마나 좋으냐. 유피테르가 겨울을 몇 번 더 내주든, 바위에 부서지는 튀레눔 바다를 막아선 이번 겨울이 끝이든, (...) 짧은 우리네 인생에 긴 욕심일랑 잘라내라. 말하는 새에도 우리를 시새운 세월은 흘러갔다. 내일을 믿지 마라. 오늘을 즐겨라.”(호라티우스/김남우 옮김, 『카르페 디엠』 (서울: 민음사, 2016), 33).
인생은 오늘, 오늘이 합해져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은 오늘을 잘 살아야 내일을 잘 사는 것입니다. 오늘 아주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즐기며,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 곧, 내일을 잡는 것입니다. 오늘 시간을 아끼는 사람이 내일의 시간을 아끼는 사람입니다. 모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사람은 결국 내일로 가면 그 다음 내일로 미루는 게으른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그런 사람에게 궁극적인 내일은 없습니다. 오늘 어려움을 견디는 것이 내일의 어려움을 견디는 것이고, 오늘을 값지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내일이 값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마태복음 6장 11절에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라고 일용할 양식을 오늘, 현재 달라고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내일 기도할 것이 아니라 오늘 기도해서 필요한 것을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지금 이 시간이 중요합니다. 오늘을 성실하게 사는 사람은 내일 어떻게 될 건가 미래를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오늘을 열심히 사는 사람은 반드시 내일을 보장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하루를 감사하고, 성실하게 살면 이미 2021년을 성공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 오늘을 잡아서 2021년 한해 모두 성공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0절과 창세기 5장 3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노아가 세 아들을 낳을 때가 오백세 된 후 였다고 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홍수가 올 것인데 그 대 홍수에서 살아나는 길은 오직 방주를 지어서 구원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창세기 6장 14-15절을 읽겠습니다. 이 명령을 받은 노아는 고페르 나무로 방주를 만들고 그 안에 칸을 막고 역청을 안팎에 칠했습니다. 방주의 길이는 삼백 규빗, 너비는 오십 규빗 높이는 삼십 규빗으로 했습니다. 이 크기는 길이가 약 136미터, 너비는 22미터, 높이는 13미터로 32,800톤급의 배라고 합니다.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배를 만들었습니다.
저의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 중에 박모라는 동창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모든 시험에서 전교 1등을 단 한번도 놓쳐 본적이 없는 대단한 친구입니다. 나중에 제일 좋은 대학 법대를 들어갔습니다. 주위의 친구들이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공부를 잘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친구는 특별한 비결은 없고 자기는 초등학교때부터 학교 공부를 제외하고 하루에 매일 5시간씩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개인 공부를 했다고 했습니다. 제가 그 말을 듣고 오늘 하루 하루를 성실하게 공부하는 사람을 당해낼 사람은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창세기 7장 6절을 읽겠습니다. 홍수가 땅에 있을 때가 노아가 육백 세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말씀 하셨을 때가 500세이고 방주를 완성 때가 600세입니다. 이것을 보면 노아가 방주를 100년 동안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길이가 100미터도 넘는 방주를 만들기 위해 고페르 나무가 엄청나게 필요했을 것입니다. 아마 노아는 매일 아침 일어나 도끼와 톱을 가지고 산으로 올라 고페르 나무를 해 왔을 겁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 일을 노아에게 시켰을 까를 생각하면서 하나님이 노아의 성실함을 보셨던 것 같습니다. 성실하지 않고는 100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루 하루 고페르 나무를 해 와야 방주가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사람이 성실해야 합니다. 방주는 노아가 오늘 오늘 하루 하루를 성실하게 고페르 나무를 한 결실입니다. 여러분도 오늘 오늘을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성실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여러분 인생이 꿈꾸는 방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4세기 서방 라틴교부 아우구스티누스(AD, 354-430)는 『고백록』이라는 챘을 썼습니다. 그는 그 책에서 시간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제 분명하고 확실한 것은 미래도 존재하지 않고, 과거도 존재하지 않고, 시간이 과거, 현재, 미래 셋이라는 말도 적절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차라리 시간이 셋인데 과거에 대한 현재, 현재에 대한 현재, 미래에 대한 현재라고 하는 편이 적절합니다. (...) 과거에 대한 현재는 기억(記憶)이고, 현재에 대한 현재는 [주의를 집중하여 상황을] 주시(注視)하는 것이며, 미래에 대한 현재는 기대(期待)입니다.”(아우구스티누스/성염 역주, 『고백록』 (경기도: 경세원), 2016(초판), 443).
한마디로 아우구스티누스는 시간은 현재만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곧 지금이며 오늘입니다. 시간은 지금 오늘만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잘 사는 것이 곧 내일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제가 TV에서 본 내용입니다. 어느 바닷가에 젊은 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너무 가난해서 먹고 살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날 그 남자가 바닷가에 나가 생각을 하다가 한 가지 생각을 해 냈습니다. 돌을 가지고 얖은 바다 한쪽을 막고 그 안에 바닷물을 가둬두고 들어오는 곳만 조금 터 두면 그 안에 고기도 함께 들어오도록 해서 고기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돌로 막아야 하는 곳이 수백미터나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하루에 매일 돌을 주워서 날라서 바닷가를 막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정말 수십년 동안 돌로 수백미터의 바다를 막았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온 고기를 잡아서 살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에 매일 일정하게 하는 것이 아주 미미하고 미약해 보이지만 이것이 계속되면 엄청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에 주어진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해 여러분이 이루고 싶은 모든 것을 이루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18-19절을 읽겠습니다. 노아 한 사람이 오늘 하루 하루를 성실하게 살면서 방주를 만들자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이 방주에 들어가고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이 각각 암수 한쌍 씩이 방주로 들어가 생명을 보존할 수 있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한 사람이 자기의 자리를 지키고 성실하게 사니까 가족과 모든 생물이 구원을 받고 살 수 있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내가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열심히 살면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을 구해줄 수 있는 은혜를 베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신학교를 다닐 때의 일입니다. 당시 신약학을 가르치셨던 박수암 교수님이 수업을 하셨을 때입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 교수님은 신학교 역사 이래 가장 성실한 교수님으로 소문난 유명한 분이십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외국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하실 때 외국 교수님이 동양에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도 있느냐고 하시면 칭찬을 하셨다고 합니다. 수업 시간에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명절 전날 다른 수업은 휴강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교수님은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3시간 짜리 수업이었는데 학생들이 일찍 끝내달라고 요구하자 교수님이 깊히 고민을 하시다가 5분 일찍 끝내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학생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교수님이 농담을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수업을 다하고 5분 일찍 끝내주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불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순간 순간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사는 교수님을 더 존경하고 많은 학생들이 그 교수님 때문에 생활 태도를 바꾸고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사람이 하루 하루를 성실하게 살면 주위의 있는 사람이 좋은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 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살 것을 결단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1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홍수가 나서 방주에 있을 동안 먹을 양식을 가져다가 저축하라고 했습니다. 가족과 모든 생물들 암수 한쌍 씩 먹어야 했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양식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아마 이 양식을 저축하기 위해 노아는 고페르를 나무를 할 뿐만 아니라 농사도 함께 지었을 것입니다. 홍수가 난 배 안에서 얼마 동안 있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노아는 가능한 한 충분한 양식을 저축하기 위해 하루 하루 열심히 일을 했을 것입니다. 노아가 저축한 양식 때문에 홍수가 났을 때 노아와 가족과 모든 생물들이 죽지 않고 살 수 있었습니다. 낭비하고 허비하는 인생이 아니라 매일 하루 하루를 저축하는 인생이 결국 성공하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올해 매일 매일 물질도 저축하시고, 지식도 저축하시고, 재능도 저축하시고, 운동도 저축하시고, 그 외 여러분이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저축하시면 그 저축한 것들이 여러분의 인생을 살려줄 것입니다.
제가 군대를 갈 때 제가 다니던 교회 청년회에서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포캣용 신약성경을 하나 선물로 사주었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군대에 들어갔지만 성경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바쁜 상황에서도 하루에 성경 한 장씩을 읽었습니다. 하루에 한 장 씩 성경을 읽었는데 어느새 신약성경을 한번 다 읽고 나왔습니다. 매일 한 장씩 하나님의 영적인 양식을 먹으니까 마음에 위로가 되고 영적으로 배가 불러서 군대생활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매일 영적인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내 영혼에 저축을 해두면 그 말씀이 내게 지혜를 주고, 어려울 때 피할 길을 주고, 그 어떤 것보다도 든든한 양식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올해는 하루에 성경을 한 장씩 내 영혼에 저축을 한번 해 보십시오. 그 말씀의 양식이 여러분의 영혼을 살리고 축복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2021년 올 한 해 오늘 하루 하루를 잡아서 모두 성공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2021년 한해를
오늘 하루 하루를
잡아서
모두
성공하는 한 해가
되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