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행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행복은 놀이에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우리의 목적이 놀이라면, 그래서 우리가 놀이를 위해 평생토록 노력하고 수고한다면 그것은 이상할 것이다. (...) 우리가 놀이 때문에 애쓰고 진력하는 것은 어리석고 유치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 놀이는 일종의 휴식인데, 우리는 계속해서 일할 수가 없어서 휴식이 필요하니까. 따라서 휴식은 목적이 아니다. 휴식은 활동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 또한 행복은 여가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여가를 갖기 위해 일하고 평화롭게 살기 위해 전쟁을 하기 때문이다. (...) [그러나] 정치가의 행위도 여가가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미덕에 걸맞은 행위 중에서 정치와 전쟁에 관련된 행위들은 무엇보다도 고매하고 거창하지만, 여가가 없고 다른 목적을 추구하기에 그 자체로 바람직하지는 않다. (...) 반면 지성의 활동은 인간으로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자족적이고 여가가 있고 노고로부터 자유로운 것 같다. (...) 그러니 그런 [지성적] 활동이 인간에게 완전한 행복일 것이다.”(아리스토텔레스/천병희 옮김, 『니코마코스 윤리학』 (경기도: 숲출판사, 2018(제2판), 390-396).
만약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에 영향을 받으면 잘못하면 놀이나 여가는 행복하지 않은 것같이 생각되고, 지성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제일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씀 하지 않습니다. 놀이나 여가나 지성적 활동이나 내 영혼을 위해 신앙생활하는 것이나 모두다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모든 것을 통해 행복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디모데전서 4장 4절에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에 놀이도 여가도 지성적 활동도 영혼을 위한 신앙생활도 모두 우리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모든 것이 선하며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에 놀이와 여가와 지성적 활동과 영혼을 위한 영적인 신앙생활 등 모든 것을 통하여 행복을 누리며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절을 읽겠습니다. 요한 장로님이 제자 가이오를 위해 기도해 주는 말씀입니다. 요한은 가이오를 위해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축복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여기에 ‘잘됨‘은 다른 말로 번역하면 ’행복하기를‘이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영혼이 행복하고, 범사가 행복하고, 육신적으로도 강건해서 행복하기를 위해 기도해 준 것입니다. 영혼과 범사와 육체의 건강이 어느 것이 어느 것 위에 있지 않고 모두가 동등하게 모든 것에서 행복하기를 기도해 주었습니다.
저의 처가에 조카부부가 미국에 살고 있는데 두 살 정도 되는 아들이 있습니다. 최근 아이가 크는 과정을 동영상을 찍어서 육아방송을 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하얀 눈을 그릇에 퍼가지고 집에 와서 물감을 칠하는 놀이도 하고, 밀가루 반죽을 엄마와 함께해서 빵을 구워서 만드는 놀이도 하고, 빨래를 접어두면 자기방으로 날라주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눈밭에 나가 뛰어 놀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춤도 추고, 과일을 맛있게 먹기도 하고, 그림책을 보기도 하고, 글자가 적힌 동물을 보면서 글자 맞추면서 공부도 하고, 기도를 하라고 하면 손을 모으고 기도도 합니다. 놀이도 하고, 여가도 즐기고, 공부도 하고, 신앙생활도 합니다. 아이는 이모든 것들을 하면서 무척 행복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만이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른들의 놀이의 종류가 달라도 어른들도 놀아야 합니다. 어른들이 여가를 즐기는 방법이 달라도 여가를 즐겨야 합니다. 먹는 메뉴가 다르고, 일하는 것이 다르고, 공부하는 내용이 다르고, 신앙생활하는 방법이 달라도 인간은 육체적이고, 정신적이고, 영적인 것들을 하면서 즐거워하고 행복해야 합니다. 어느 것 하나 어떤 것이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 다 중요한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미국의 통합의학 전문가 앤드루 와일이 쓴 『건강하게 나이먹기』라는 책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건강한 사람들은 거의 모두 활발한 신체활동을 한다. 걷고, 춤과 골프를 즐기고, 수영과 근력운동, 요가 태권도 등의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 도쿄에 동이 틀 무렵, 건장한 백세인 미우라 옹(翁)은 짙은 회색 운동복 차림으로 땀을 흘리며 실내에서 무거운 역기를 들어 올리고 있다. (...) 미우라 옹은 작년 99세의 나이로 유럽 몽블랑의 슬로프를 스키를 타고 활주할 때 처럼 힘차게 운동을 한다. 그는 (아침을 먹고) 대문을 나서 매일 하루 3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파워 워킹으로 걷는다(앤드루 와일/권상미 옮김, 『건강하게 나이먹기』 (서울: 문학사상사, 2007), 263-264).
오늘 본문 2절에 요한은 가이오에게 육체가 건강하고 강건하기를 기도해 주었습니다. 육체가 강건하고 건강해야 행복합니다. 몸이 아프면 행복하지 않습니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도 몸이 아픈 사람들을 많이 고쳐 주셨습니다. 그만큼 육체가 건강하고 강건해야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아픈 몸을 치료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올 한해 여러분의 몸이 건강하여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주에 제가 아는 목사님과 낙원 상가에 간 일이 있습니다. 그 목사님은 교회의 신디사이저가 망가져서 고치러 갔고, 저는 아무래도 앰프 믹서를 고쳐야 할 것 같아서 같습니다. 신디사이저나 믹서가 무겁기 때문에 상가 근처에 차를 대지 않으면 무거운 것을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근처에 주차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상가 근처 주차장에는 도저히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차관리 아저씨에게 자리를 하나 주세요. 꼭 대야합니다라고 했더니 그 아저씨가 ‘저기 대세요. 거기는 주차비도 안내고, 시간도 마음대로입니다.’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목사님께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했더니 여기는 돈을 내도 대기 어려운 곳인데 그렇게 자리를 주는 곳이 아닌데 기적이라고 했습니다. 요즘 자기에게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자기가 최근 몇 년동안 복음서를 1200독을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는 곳마다 형통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2절에 요한은 가이오를 위해 기도해 주면서 범사에 잘되고, 형통하고, 행복하기를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범사가 형통하고 잘되고, 행복하려면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창세기 39장 23절에 요셉에 대해 말씀하기를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고 했습니다. 비록 요셉은 모함을 받아 감옥에 들어갔지만 하나님이 감옥에서도 범사에 형통하게 해주시고 나중에는 애굽의 총리가 되도록 그곳에서 사람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범사가 잘되고 형통하게 해주시고 행복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2021년도 여러분의 모든 범사가 잘되고, 형통하고 행복하게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절에서 요한은 가이오를 위해 축복 기도를 해 주면서 영혼이 잘됨같이, 영혼이 행복한 것같이 범사가 행복하고, 육체가 건강하여 행복하기를 축복해 주었습니다. 영혼도 잘되고, 행복하고, 형통해야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영혼, 범사, 건강 이 세 개 중에 하나만 빠져도 충분히 행복하지 않습니다. 세 개 모두가 균형을 가지고 모두 행복해야 진짜 행복한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정신만 지성적인 활동을 한다고 해서 충분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잘먹고, 운동도하고 몸이 건강해야 행복하고, 놀이와 여가와 지성적 활동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야 행복하고, 영혼을 위한 만족한 신앙생활을 해야 행복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모두 행복해야 인생은 충분히 행복한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이 세가지 행복을 누리시고 충분히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처음 예수님을 믿었을 때 저는 내 영혼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다니면서 하나님이 내 영혼을 창조해 주시고, 하나님과 교통하도록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후로 내 영혼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내 영혼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내 영혼이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내 영혼이 행복을 느꼈습니다. 내 영혼이 처음 하나님의 기쁨과 행복을 맛본 이후로 지금까지 저는 하나님 없이는 살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하지 않고는,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고는,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면 너무나 기쁘고 행복합니다.
시편기자는 시편 62편 1절에서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내 영혼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받으며 살아가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영혼이 행복하고, 범사가 행복하고, 건강해야 충분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2021년 여러분의 인생이 영혼이 행복하고, 범사가 행복하고, 건강해서 충분한 행복을 누리는 한 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2021년 한해 동안
영혼이 행복하고
범사가 행복하고
건강해서
충분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분들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