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8세기 고대 그리스의 작가 호메로스(Ὅμηρος, 기원전 8세기 중반)는 『일리아스』라는 서사시를 썼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그리스 연합군이 트로이를 점령하기 위해 전쟁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장면에 그리스 연합군의 장군 아킬레우스와 토로이의 장군 헥토르가 싸움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헥토르가 싸움에 나가면서 동료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들으시오, 인근에 사는 수많은 동맹군 부족들이여! 내가 그대들의 도시에서 저마다 그대들을 모은 것은 단지 군사들의 수를 구하거나 바라서가 아니라 그대들이 트로이아인들의 아내들과 어린 자식들을 호전적인 아카이오이족에게서 기꺼이 구해주기를 바랐던 때문이오. (...) 그러니 모두들 지금 곧장 적을 향해 돌아서서 죽든지 아니면 살도록 하시오.” 마지막 싸움에서 아킬레우스와 헥토르가 1대1로 싸우다가 힘이 센 아켈레우스가 헥토르를 죽이고 그의 시체를 전차 뒤에 매달아서 끌고 다녔습니다(호메로스/ 천병희 옮김, 『일리아스』 (경기도: 숲출판사, 2015(개정판), 505- 506, 683).
비록 헥토르는 죽었지만 『일리아스』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호메로스가 힘이 세고 호전적인 아킬레우스보다 비록 힘은 약하지만 희생정신을 가지고 자기민족의 아내들과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싸움터로 나가 희생한 헥토르를 『일리아스』 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인생은 무엇을 위해 살며, 무엇을 위해 희생하면서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인생은 가치있는 일에 자기의 인생을 희생할 때 그 인생에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죄를 사해주시기 위하여 희생하셨습니다. 에베소서 5장 2절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희생을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희생으로 우리들은 죄용서를 받고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천국으로 가는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 우리를 살리기 위해 대신 희생하신 예수님을 찬양하시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8-19절을 읽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3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자기는 떠나지만 에베소 교회를 잘 지켜달라고 부탁을 하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자기가 에베소에서 사역을 하는 동안 겸손과 눈물로 한 것 같이 장로들도 그런 마음으로 교회를 지켜달라고 했습니다. 특히,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핍박을 많이 받았는데 유대인들의 시험과 핍박이 와도 시험을 이기고 교회를 지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이 남침을 하여 서울을 점령했습니다. 이때 피난도 내려가지 않고 영락교회를 지키고 있던 김응락 장로님이 공산군에게 붙들렸습니다. 장로님은 마지막으로 5분간만 예배실에서 기도를 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김응락 장로님은 예배당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습니다. 천장 한쪽이 무너져 있고, 바닥에도 구덩이가 패어 있었습니다. 김응락 장로님은 교회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수갑을 찬 두 손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기도 드렸습니다. "주여, 이 나라와 이 교회와 우리 가족과 내 영혼을 당신께 부탁하나이다." 공산군이 장로님을 본당 남쪽 빈 터로 끌고가 무릎을 꿇게 했습니다. 그리고 차가운 총부리가 장로님의 머리에 와 닿았습니다. "탕!" 총성이 한 번 크게 울리면서 장로님은 마지막까지 교회를 지키다가 순교를 당하셨습니다. 김응락 장로님은 교회를 지키다가 순교를 당했지만 그 자녀들은 모두 다 축복을 받고 잘 되었습니다.
교회가 중요한 이유는 교회에서 예수님의 복음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복음을 들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으면 지옥으로 가던 사람이 천국으로 가는 은혜를 받게 됩니다. 지옥으로 가는 사람이 구출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님을 믿는 것 밖에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믿을 때만 예수님의 공로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기쁜 소식인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름을 믿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만이 영원한 불구덩이 지옥에서 구원을 받는 유일한 길입니다. 여러분도 교회에서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지옥에서 구원을 받고 모두 천국에 들어가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2-23절을 읽겠습니다. 바울은 1차, 2차 선교 여행을 마치고는 자가가 처음 파송을 받았던 수리아의 안디옥 교회로 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3차 선교 여행을 마치고는 수리아의 안디옥 교회로 가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대인의 본거지인 예루살렘에 가서 본격적으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려고 한 것입니다. 성령께서 그곳으로 가면 결박과 환난이 기다린다고 말씀하시지만 바울은 순교의 각오를 가지고 예루살렘에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가기로 결심합니다.
교회 역사에서 수리아의 안디옥교회에 감독이었던 이그나티우스(Ignatius of Antioch, 35-110)는 기원후 35-110년 동안 살았던 사람입니다. 바울이 기원후 5-67년까지 살았으니까 이그나티우스는 바울보다 약 30살이 어린 사람입니다. 바울이 안디옥교회에서 선교사로 파송받은 후에 바울의 순교의 신앙을 이어받은 안디옥 교회의 감독 이그나티우스는 순교를 그도 역시 바울같이 순교를 당합니다. 젊은 시절 이그나티우스는 바울의 순교의 소식을 듣고 순교의 신앙을 본받았을 것입니다. 이그나티우스가 순교를 당하기 위해 로마로 압송을 당하면서 그가 로마교인들에게 다음과같이 편지를 보냈습니다. “[로마 성도 여러분 내가 로마에 가서 순교를 당할 때 나를 구해내지 마십시오] 제가 방해 없이 저의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행운을 갖게 되기를 빕니다. (...) 여러분이 조용하게 저를 그냥 내버려 두면, 사람들은 제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를 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 제가 [순교에 대하여] 단지 말만 하지 않고 정말로 그것을 원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저는 단순히 그리스도인이라 칭함을 받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리스도인이기를 원합니다.” [결국 이그나티우스는 로마에 도착해서 원형극장에서 들짐승에게 순교를 당했습니다.](김선영 옮김, 『초기 기독교 교부들』 (서울: 두란노아카데미, 2011(초판), 143-144).
수리아 안디옥 교회 출신 바울과 이그나티우스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두 사람 모두 순교를 당했습니다. 두 사람이 순교한 것은 예수님의 복음 때문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죽음의 위협을 당했을 때 그들은 육신의 삶을 택하지 않고 순교의 죽음을 택했습니다. 왜냐하면 복음 때문이었습니다. 마태복음 10장 28절에 예수님께서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고 했습니다. 바울과 이그나티우스는 몸을 죽일 수 있는 로마 황제를 두려워하지 않고 몸과 영혼을 지옥에 보내는 하나님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으면 죽은 몸과 영혼도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복음을 믿었기 때문에 그들은 육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이 복음의 능력을 알고 있었던 바울은 예루살렘에 가면 순교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복음을 전할 수만 있다면 순교는 오히려 더 큰 유익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가는 바울의 길을 아무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 바울이 가지고 있었던 복음의 능력과 열정이 우리 마음에도 임하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 24절을 읽겠습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증거하는 사명을 위해서는 생명조차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생명보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 한 것입니다. 인생은 마치 초가 타서 없어지는 것 같이 인생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인생의 생명이 다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그냥 지나가도록 시간을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됩니다. 시간을 잡아야 합니다. 시간을 잡는 것은 그 시간 동안에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것입니다.
WEC 선교회를 창설한 C.T. 스터드(Charles Thomas Studd, 1860-1931)는 중국에서 9년 동안 선교사로 사역했습니다. 다시 인도에서 6년을 선교사를 일했으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앙아프리카 콩고에 가서 18년동안 선교를 했습니다. 중앙아프리카로 떠날 때 그의 나이 53세 였습니다. 스터드는 그동안 선교를 하면서 몸이 많이 쇠약해 졌습니다. 천식과 여러 가지 병에 그는 도저히 중앙아프리카로 선교사로 갈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스터드를 후원하는 사람들도 모두 반대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스터드는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열정을 가지고 무조건 떠났습니다. 심지어는 건강이 악화되어 후원회에서 재정 후원을 끊어도 그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스터드는 한번도 복음을 듣지 못한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을 듣게 해야겠다는 열정 때문에 자기 몸을 돌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벤조를 연주하며 찬양을 하며 복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스터드는 본부에 편지를 했습니다. “여기에 의사와 교사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선교사를 보내주십시오.” 스터드는 이제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허약하고, 늙었지만 그는 아프리카를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스터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 이 세상의 복음화 외에는 아무것도 상관치 않겠다.” 스터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바빠서 죽을 시간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며칠 동안 몸져 누웠던 역전의 용사는 ‘할렐루야’를 마지막으로 남기고 71세의 나이로 콩고의 이밤비에서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에일린 빈센트/ 조은혜 옮김, 『하얀추장』 (서울: WEC 출판부, 2010), 169, 199, 209, 217, 254, 255, 264, 271-272).
이런 열정이 어디서 나오는 것이겠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만나고 그 복음 믿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바울의 나이는 거의 60세에 가까운 나이입니다. 당시에 60은 노인에 해당합니다. 그런데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순교를 각오하면서 유대인의 소굴인 예루살렘으로 드러갑니다. 스터드도 53세에 중앙아프리카로 들어갔습니다. 인생은 후반부가 더 중요합니다. 인생의 후반부의 인생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바울과 스터드같이 복음의 전하기 위한 열정으로 불타 올라야 합니다.
오늘 이 시간 여러분 모두에게 이 복음의 능력이 임하여 마지막까지 열정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우리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을
깨달아
인생의 마지막까지
복음을 전하는
열정을 가지고
살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