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조선의 철학자 퇴계 이황(李滉, 1501-1570)은 후배 학자 기대승(奇大升, 1527-1572)과 사단, 칠정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한 『논사단칠정서』를 남겼습니다. 이황과 기대승이 처음 만난 것은 이황이 58세, 기대승이 32세 였습니다. 이황은 성균관 대사성이었고, 기대승은 막 대과에 급제해 관직 생활을 시작한 신인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이후 9년 동안 편지를 통하여 학문적 교류를 가졌습니다. 두 사람의 학문적 입장은 달랐지만 이황은 대사성이란 고위직에 있음에도 기대승을 전혀 무시하지 않고 진지하고 품위있게 토론을 받아들여서 인품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황이 기대승에게 쓴 편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지난번 편지에 내가 쓴 내용을] 교정하고 논박하여 주시니 더욱 그 거칠고 잘못된 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고쳤습니다. (...) [이]황이 머리를 조아립니다. (...) 얼마 전 보내주신 두 번째 글의 가르치심을 받고 저의 먼젓번 편지에 말이 소략하고 그릇된 곳이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삼가 고쳐서 이제 써 보내오니 밝히 회답하여 주시기를 삼가 바랍니다(이황/ 고산고정일 역해, 『자성록/언행록/성학십도/논사단칠정서/시/소/경연일지』 (서울: 동서문화사, 2008), 416, 418).
위의 편지 내용을 보면 마치 이황이 기대승보다 아랫 사람같이 느껴집니다. 그만큼 이황이 겸손하게 후배 학자 기대승을 대하고 있습니다. 기대승은 훌륭한 선생 이황을 만나 그도 훗날 조선의 훌륭한 학자가 되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영향력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내 인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인생에서 훌륭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축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분을 꼭 만나야 한다면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2000년 전에 이 땅에 역사속에만 사셨던 과거의 인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지금 우리 곁에 우리와 함께 하시는 현재하시는 분이십니다. 히브리서 13장 8절에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찾으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여러분을 만나 주실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여러분의 인생이 축복받는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10-11절을 읽겠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바울이 3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아그립바 왕 앞에서 자기의 과거를 간증하는 내용입니다. 바울은 청년때에 유대교의 대제사장을 만나 예수를 따르는 무리들은 나쁜 사람들이라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님을 따르는 많은 성도들을 잡아 옥에 가두고 성도들을 죽일 때에 찬성 투표를 하고, 성도들에게 강제로 예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게 하고, 외국 성에 까지 가서 성도들을 박해했습니다. 바울은 청년 시절 유대교의 대제사장을 잘 못 만나 예수님을 핍박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람을 잘못 만나면 그의 인생도 남을 헤치는 인생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주에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 목사님이신 조용기 목사님(趙鏞基, 1936-2021)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천국에 가셨습니다. 조용기 목사님이 섬김 여의도 순복음 교회는 단일 교회로는 75만명의 성도가 있는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입니다. 2000년 기독교 역사에서도 제일 큰 교회이며, 앞으로도 이 기록이 깨지기 어려울 정도의 큰 교회를 목회하셨습니다. 1953년 6.25전쟁이 끝나는 그해 17살이었던 소년 조용기는 집이 너무 가난해서 밤에는 부두에서 일을 하고, 낮에는 복숭아와 감을 파는 노점을 하며, 오후에는 학교를 다녔습니다. 너무 무리를 하다가 그만 폐결핵에 걸려 6개월밖에 살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허름한 방에서 너무 숨이차서 방에 누워서 숨을 쉬지도 못하고 벽에 기대어 간신히 숨을 쉬면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자 마음에 하나님이 계시면 살려 달라는 기도가 나오더랍니다. 소년 조용기는 집안이 불교집안이라 한번도 교회를 가본 적도 없고, 목사님을 만난 적도 없는 데 기도가 그렇게 나오더랍니다. 그날 어느 성도가가 집 문을 두드리며 전도를 하면서 성경책을 하나 주고 가더랍니다. 소년 조용기는 창세기부터 읽으면 끝까지 읽지도 못하고 죽을 것 같아서 복음서부터 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복음서를 읽으면서 예수님이 병자를 고쳐주시는 것을 읽고 나도 예수님이 고쳐주시면 살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을 만나면서 믿음이 생기고 기쁨이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건강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하다가 1년만에 모든 병에서 깨끗함을 받고 살아났습니다. 죽어가던 소년 조용기가 예수님을 만나고 다시 사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오늘 본문 13-15절을 읽겠습니다. 바울이 다메섹으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으러 가고 있을 때 하늘로부터 해보다 더 밝은 빛이 바울과 동행하는 사람들에게 비추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는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청년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청년 사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그는 대제사장을 만나 사람을 옥에 가두고 죽이고 핍박하는 악한 일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청년 사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에는 남을 죽이는 인생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구원하는 인생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예수님의 구원을 증거하며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인생으로 변화되시기를 바랍니다.
1847년 이전까지 외과수술은 환자들에게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마취약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수술을 할 때 마취없이 생살을 잘라야 했습니다. 이 공포에서 해방시켜준 사람이 스코틀랜드 출신의 의사인 심프슨입니다. 그는 최초로 전신마취제인 클로로포름을 개발해 외과수술의 신기원을 이뤘습니다. 1840년 29세의 젊은 나이로 에든버러대학 교수로 임명된 심프슨은 수많은 연구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1866년 스코틀랜드 의사로서는 처음으로 경의 칭호와 옥스퍼드대학의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심프슨에게 제자들이 물었습니다.“선생님 생애에 가장 위대한 발견은 무엇입니까?” 그때 심프슨이 말하기를 “내 생에 최고 최대의 발견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불쌍한 죄인인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사실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의사 심프슨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믿음으로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는 연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사람의 영혼과 육체적 생명을 귀중하게 생각하고 살리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바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자 이제 그는 온 세상에서 다니며 복음을 증거하며 영육간에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18절을 읽겠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가서 그들의 눈을 뜨게하고 어둠에 갖힌자에게 빛을 주고, 사탄의 권세에 눌린 자를 풀어주고, 죄 사함을 얻게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만약 바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바울은 자기 인생의 성공을 위해 대제사장 곁에서 양심에 가책도 느끼지도 않고 나쁜 짓을 하면서 살아갔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인생을 성공했다고 해도 바울의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 아니라 실패한 인생입니다. 비록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자기 희생을 당하더라도 그런 삶을 사는 것이 가치있는 삶이며, 행복한 삶인 것입니다. 여러분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다른 사람들의 영적인 눈을 뜨게하고, 어둠에서 빛으로 구해내는 삶을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한국 선교 초기 1890년 미국의 26살의 여자 의사 로제타 셔우드(1865-1951)는 한국에 의료선교사로 도착했습니다. 셔우드는 처음 한국에서의 인상을 폭 15센티미터, 길이 31미터나 되는 조선 종이 두루마리에 긴 여행 인상기를 적어 뉴욕에 있는 가족에게 보냈습니다. 그 편지에 이런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병원에는 첫날 4명, 그 다음날에 9명, 그후 석달 동안 5백 49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다. (...) 언덕과 산들은 거의 나무가 없어 삭막해 보였다. (...) 조선에서는 나무가 너무 자라면 거기에 혼(魂)이 생기기 때문에 미리 자르지 않으면 나중에는 나무를 죽일 수 없다고 믿고 있다. (...) 조선 여성들은 자기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다. 조선에서는 여자들은 혼도 없고 이름을 가질 가치가 없는 존재라고 믿고 있다. (...) 거리에는 서민 계층 여자들 두어 명밖에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여자들도 눈만 제외하고는 머리와 얼굴을 천으로 다 가리고 다닌다. (...) 이 나라 백성들은 선교사들이 가져오는 예수님의 ‘좋은 소식’을 기다리는 것 같다. 실제로 길에 나가면 하나님과 예수에 대해 이야기해주어 고맙다고 인사하는 사람들을 만난다.”(셔우드 홀/ 김동열 옮김, 『닥터 홀의 조선회상』 (서울: 좋은씨앗, 2003), 63-85).
셔우드를 비롯한 기독교 선교사들은 의술을 가지고 사람들을 고쳐주었고, 여성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으며, 얼굴을 가리기 위해 쓰고 다니던 천을 벗고 얼굴을 내 놓고 다닐 수 있도록 문화를 계몽했습니다. 스크렌튼 여사는 이화학당을 세워 여성을 교육했습니다. 산에 나무를 심도록 하여 자연을 살렸습니다. 조선을 문화적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나올 수 있도록 인도했습니다. 특히, 영적으로 예수님을 전해서 조선의 백성들이 사탄의 권세에서 벗어나 죄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도록 해 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기독교인들이 조선에 찾아와서 복음을 전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바울로부터 시작된 이방인 전도가 100여년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선교사들이 이 땅에 찾아온 것 같이 이제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온 세계로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이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인생이
되게 하시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분들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