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9년 로마의 대표적인 서사시인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 B.C. 70- B.C. 19)는 『아이네이스』라는 민족 서사시를 썼습니다. 『아이네이스』는 기원전 31년 악티움 해전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로마 제국을 건설하고, 황제가 된 아우구스투스(Imperator Caesar divi filius Augustus,, B.C. 63-A.D.14)를 찬양하는 서사시입니다. 베르길리우스는 그 책에서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아스를 주인공으로 삼아 미래에 나타나 로마 제국을 건설하고 황제가 될 아우구스투스를 예언했습니다. 『아이네이스』는 기원전 19년에 완성되었기 때문에 『아이네이스』가 출판되고 약 25년후에 태어난 바울은 로마의 속국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분명히 이 『아이네이스』를 읽으면서 로마 제국과 아우구스투스 황제를 찬양하는 교육을 받았을 것입니다. 바울이 서기 5년경에 태어났고,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서기 14년에 죽었기 때문에 바울이 9살 때까지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살아있었다고 보면 로마 제국과 아우구스투스 황제를 찬양하는 『아이네이스』는 바울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책이었을 것입니다. 『아이네이스』에는 미래에 나타날 아우구스투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이제는 두 눈을 이쪽으로 돌려 네 이 로마 민족을 보아라 (...)그리고 여기 이것이 그가 올 것이라고 너도 가끔 들은 적이 있는 바로 그 사람으로 신의 아들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이다.”(베르길리우스/ 천병희 옮김, 『아이네이스』 (경기도: 도서출판 숲, 2007(개정판 제1판), 217).
로마 제국과 아우구스투스도 영원할 것 같았지만 아우구스투스도 죽고, 로마 제국도 멸망했습니다. 이 세상나라와 왕은 연원하지 않습니다. 이 우리는 지금 이 세상의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에 세상의 나라에서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세상의 나라만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나라와 하나님의 나라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나라에서 잘 살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서 잘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나라는 잠시이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기 때문에 세상의 나라에서 잘 사는 것 보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잘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요한계시록 21장 1절에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처음 하늘과 처음 땅 이 세상은 어느 순간 없어지고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 곧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그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축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3절을 읽겠습니다. 바울이 4차 전도 여행의 장소인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바울이 로마에 도착하자 유대인들이 바울을 찾아왔습니다. 바울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님에 대해 강론을 했습니다. 여기 유대인들은 로마 제국의 수도인 로마에까지 와서 살 정도면 로마 제국에 동화된 유대이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들에게 로마 제국이나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구원의 소망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로마 제국과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구원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님이 구원을 주신다는 것을 증거했습니다.
제가 처음 교육 전도사를 할 때 여름성경때마다 빠지지 않고 부르는 어린이 찬양이 하나 있었습니다. 제목은 ‘하나님 나라’ 입니다. 이 찬양은 무용도 함께 해야 합니다.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힘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거듭나면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2절은 벼슬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지식으로도 못 가요 하나님 나라 3절은 어여뻐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맘착해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거듭나면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것들을 가지고는 들어갈 수 없고 오직 예수님을 믿는 믿으로만 들어갈 수 있다는 찬양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 4절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 사람이 받는 축복이 니옵니다.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고 했습니다. 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예수님을 믿고 생명책에 기록된 자만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21장 27절에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 하나님의 나라가 아무리 좋아도 그곳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모르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방법은 오직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만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님을 함께 증거한 것입니다. 여러분도 예수님을 믿고 모두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축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바울이 3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원래 자기를 파송해 주었던 안디옥으로 돌아갔으면 생명의 위협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동족 유대인들을 사랑해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님에 대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들어갔습니다. 그후에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넘어 가장 위험한 로마까지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하셔서 바울이 로마에 도착한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에 도착하여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바울이 로마 제국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전하고 로마 황제가 아닌 예수님을 전하는 것은 목숨을 건 행동입니다. 로마 정부에서 바울을 새로운 정부를 꿈꾸는 반역자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이 세상의 나라와 이 세상의 왕이 아닌 하나님 나라와 예수님을 증거하여 로마의 유대인들과 이방인을 구하려 했던 것입니다.
1891년 12월 15일 닥터 제임스 홀이 탄 배가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의료선교사로 조선에 도착한 순간입니다. 미리 도착해 있었던 약혼자 로제타 셔우드와 함께 본격적으로 조선에 의료선교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두 사람은 뭉쳤습니다. 두 사람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의료선교를 시작했습니다. 선교 본부에서 남편 제일스 홀이 평양에 가서 의료 기지를 개척하라고 했습니다. 당시 평양은 조선의 깊은 내륙이었기 때문에 외국인에 대해 보수적이고, 핍박을 했습니다. 특히, 수십년전에 미국의 상선 저너럴 셔먼호 사건으로 외국인에 대해 상당한 경계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 신변에 위험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제임스 홀은 평양에 들어가 평양 주민들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일본군과 청나라가 평양에서 전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상당한 군인도 치료하느라 제임스 홀은 지칠데로 지쳤습니다. 그러나가 그만 말라리아와 발진디푸스에 걸려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조선에 온지 만 3년을 21일 남긴 1894년 11월 24일 그는 하나님의 나라에 갔습니다. 그의 부인 로제타 셔우드가 쓴 일기에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기술했습니다. “[제임스 홀이 부인에게 마지막 유언을 했습니다.] 내가 평양에 갔었던 것을 원망하지는 마시오. 나는 예수님의 뜻을 따른 것이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소. [부인 로제타 셔우드의 일기는 다음과 같이 끝나고 있습니다.] 석양이 물들 무렵 남편 제임스 홀은 예수님의 품에 안겨 고요히 잠들었다. 영원한 안식일에 다시 깨어날 때까지 편안히 잠자기 위해.”(셔우드 홀/ 김동열 옮김, 『닥터 홀의 조선회상』 (서울: 좋은 씨앗, 2003(초판), 91-175, 특히 175).
닥터 제임스 홀이 죽은 후 13년이 지난 1907년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는 조선 교회에 복음이 전해 이후 가장 큰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제임스 홀이 평양에 뿌린 복음의 씨가 자라서 평양이 조선 땅에서 가장 부흥하는 곳이 되었던 것입니다. 제임스 홀이 목숨을 걸고 평양에서 한 사역의 열매가 나타났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30-31절을 읽겠습니다. 바울은 온 이태 동안을 자기 셋집에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쳤습니다. 바울이 로마로 들어간 것은 죽음의 자리로 들어간 것 같이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로마에 들어가 로마 제국이 희망이 아니고 하나님의 나라가 희망이며, 로마 황제가 구원자가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자라는 사실을 전파하는 것이 그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죽음도 불사 했던 것입니다.
사도행전은 여기서 끝나지만 그 후의 역사를 기록한 유세비우스의 『교회사』 에 보면 바울은 로마에서 순교합니다. 유세비우스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네로[가 황제일 때]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바울이 로마에서 2년 동안 죄수 생활을 했으며 아무 제한도 받지 않고 복음을 전파했다는 내용으로 자신의 기록을 끝낸다. 바울은 자신을 변론 한뒤에 다시 복음 전파 사역에 나서게 되었으며 두 번째로 로마를 방문했을 때 순교했다고 전해진다.”(유세비우스 팜필루스/ 엄성옥 옮김, 『유세비우스의 교회사』 (서울: 은성출판사, 2008(제3판), 121-122).
로마에서의 바울의 순교로 인해 오히려 로마에 복음이 퍼지는 계기가 되었고 로마 뿐만 아니라 전 유럽으로 복음이 퍼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순교를 했지만 바울을 통하여 로마 제국과 황제를 유일한 소망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이 이제 로마 제국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기대하게 되었고, 황제를 바라보던 인생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인생으로 변화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 세상이나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주 예수님을 소망으로 생각하며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주민 등록증을 두 개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대한민국의 주민등록증입니다. 그 주민등록증은 제 지갑안에 있습니다. 또 하나의 주민 등록증은 하나님의 나라에 주민 등록증입니다. 그 하나님의 나라 주민 등록증은 제 마음안에 있습니다. 제 마음안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에 주민 등록증입니다. 대한민국의 주민 등록증이 있으면 대한민국에 들어가고 대한 민국에서 살 수 있는 것 같이 마음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나라의 주민 등록증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마음에도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나라의 주민 등록증을 모두 간직하셔서 모두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면서 영원히 살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누리며
잘 살뿐만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주셔서
모두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 하나님이 주시는
영생의 축복을 받으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