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종교개혁 504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잘못된 교리를 반대하는 95개조 반박문을 비텐베르그 교회문에 붙임으로서 그동안 300여년 동안 이어온 종교개혁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종교개혁의 시작은 루터보다 300여년전부터 시작됐습니다. 루터 이전의 대표적인 종교개혁자로는 114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난 프랑스 종교개혁자 피터 발도(Peter Waldo, 1140�)가 있습니다. 피터 발도는 오직 성경말씀만을 따르겠다는 신앙고백을 하며 종교개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교회는 자기들의 교리를 따르지 않는다고 발도와 발도를 따르는 자들을 정죄하고 알프산 꼭대기에서만 살도록 했습니다. 알프스 산 800미터 아래로 내려오면 잡아서 화형을 시켰습니다. 둘째는 1320년 영국에서 태어난 영국의 종교개혁자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 1320-1384)가 있습니다. 위클리프는 로마 교황청의 부패를 탄핵하고, 로마 가톨릭교회의 화체설을 반대하고, 수도원제도를 비판하며, 교황의 권위를 반대하고 로마 가톨릭 사제들만 읽을 수 있는 라틴어 성경을 보통 국민도 읽을 수 있는 영어로 번역했다는 이유로 정죄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죽어서 무덤에 있었던 위클리프를 파내어 그 뼈를 태워서 강물에 던져 버렸습니다. 세 번째는 1372년 체코에서 태어난 체코의 종교개혁자 얀 후스(Jan Hus, 1372-1415)가 있습니다. 얀 후스는 성경을 믿음의 유일한 권위로 강조하고 교황의 부패를 비판했다가 화형을 당했습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종교개혁자들이 로마 가톨릭교회의 교리가 아닌 성경을 따랐다는 이유로 화형을 당하고 순교를 당했습니다. 이처럼 300여년 간의 긴 종교개혁의 정신을 마틴 루터가 계승한 것입니다. 그리고 루터의 종교개혁을 장로교의 종교개혁자 쟝 칼뱅(Jean Calvin, 1509-1564)이 신학적으로 완성해 냈습니다.
오늘 종교개혁을 한 우리 개신교회인들이 504년 전에 일어났던 종교개혁을 지키는 이유는 종교개혁이후 504년 동안도 여전히 성경 말씀대로 살지 못하도록 위협하는 세력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로마 가톨릭교회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성경을 완전히 왜곡하는 이단들도 있으며, 세상의 인본주의 사상들이 우리로 하여금 성경 말씀대로 살지 못하도록 공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디모데후서 3장 15절에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고 말씀 했습니다. 우리는 성경의 말씀대로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종교개혁자 칼뱅이 특히 강조한 고린도전서 4장 6절에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고 말씀 하신 것 같이 성경에 기록한 말씀이 아닌 것은 믿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도 종교개혁자들의 신앙의 정신을 이어받아 기록된 성경 말씀만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로마서 1장 17절을 읽겠습니다. 이 본문의 말씀은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하게되는 결정적인 본문입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는 말은 복음이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 죄를 사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 십자가 구속 사건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는데 루터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배운대로 여기의 ‘하나님의 의‘는 자기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능동적 의로 배웠습니다. 그러나 루터가 성경을 헬라어 원문으로 심도 있게 연구하면서 이 ’하나님의 의‘는 능동적 의가 아니라 수동적 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시말해 내가 노력을 해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구원을 내가 받아들이고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루터가 수도사 시절 로마에 갔을 때 자기 할아버지를 구원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행동을 했다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연옥으로부터 나의 할아버지를 행방시키기 위하여, 나는 빌라도의 계단에 올라가 계단을 오를 때마다 ‘주기도문’을 외웠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러한 방식으로 기도하는 자는 누구나 한 영혼을 연옥으로부터 구원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내가 맨 꼭대기에 도달했을 때 내가 생각한 것은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누가 알지?’였다.”(W. 뢰베니히/ 박호용 옮김, 『마르틴 루터: 그 인간과 그의 업적』 (서울: 성지출판사, 2002), 104).
루터는 자기가 기도하는 노력으로 할아버지가 지옥에 있는 연옥에서 구원을 받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입니다. 루터는 과연 인간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심을 하다가 결국은 내 공로가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를 믿을 때에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에베소서 2장 8-9절은 말씀합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고 했습니다. 구원은 내 노력이나 내 행위를 선하게 한다고 해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 구원의 은혜를 믿고 감사함으로 받기만 하면 됩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의 선물을 믿고 받아들이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조선 선교 초기에 선교사가 자동차를 몰고 가는데 어떤 할머니가 큰 짐을 머리에 이고 길을 가시더랍니다. 선교사가 힘들 것 같아서 차를 태워줬는데 차를 타고서도 머리에 이고 있는 짐을 내려 놓지 않더랍니다. 선교사가 왜 짐을 내려 놓지 않느냐고 하니까 차 태워 준 것 만도 고마운데 미안하게 어떻게 짐까지 내려 놓을 수 있냐고 말했습니다.
사람의 심리 속에는 내가 구원을 받으려면 내가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 까 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못하면 하나님이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미안해서 내가 뭔가를 노력해야 할 것만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루터 당시 로마 가톨릭교회가 이런 인간의 종교 심리를 이용하여 인간이 행위를 하고 노력을 해야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쳤던 것입니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7성례를 지켜야 구원이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다가 루터가 성경을 연구하면서 성경에는 그런 구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마음으로 믿고 받아들이면 구원을 얻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도 여러분의 행위나 노력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이루어 놓으신 십자가의 공로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믿으시기 바랍니다.
로마 가톨릭교회의 핍박은 종교개혁 이전만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1558년에 영국의 메리 여왕은 로마 가톨릭교회의 미사와 성찬을 거부했다고 284명을 화형시켰으며, 400명이 굶어죽거나 희생당했습니다. 12명은 구덩이에 파 묻었습니다. 1641년에는 아일랜드에서 로마 가톨릭교교도들이 개신교인이 있는 도시를 점령했을 때 로마 가톨릭 신부가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영국인 개신교 목사의 배를 갈랐습니다. 어떤 이들은 목을 매달았고, 칼에 찔리거나 총에 맞아 죽었고, 도끼에 머리를 맞아 죽었습니다. 개들이 와서 팔과 몸을 물어 뜯게 했습니다. 대 여섯 명이 말꼬리에 묶인 채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땅으로 질질 끌려 다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목을 매달았으며, 어떤 사람들은 땅 속에 꼿꼿이 세워 묻어 버렸습니다. 사람들을 조각조각 톱질을 했고, 아내의 목을 베고, 자녀의 머리를 깨뜨려서 돼지우리에 넣어 돼지에게 밟히도록 했습니다. 글래스로라는 곳에서는 어느 로마 가톨릭 신부가 40여명의 개신교도들을 잡아서 목을 잘랐습니다. 개신교도 60명을 집에 가두고 불을 질렀습니다. 티론느 지역에서는 하루에 300명 이상의 개신교도들이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로마 가톨릭교도들에게 살해 당한 개신교인들이 150,000 만명에 달했습니다(존 폭스, 머리 킹 편저/ 양은순 역, 『기독교 순교사화』 (서울: 생명의말씀사, 2005(제2판). 411, 416-421).
로마 가톨릭교회의 교리를 지키지 않았다고 정말 그 어떤 세상의 권력자도 하지 않을 정도의 잔학한 핍박을 했습니다. 과거 초대교회때 로마 황제가 핍박을 한 것보다 더 심하게 핍박을 했습니다. 개신교인들은 오직 성경에 나온 것만 믿고 성경에 나오지 않은 것은 믿지 않았습니다. 개신교인들은 로마 가톨릭교회의 죽은 사람을 위한 헌금, 미사와 화체설과 고해성사, 면죄부, 연옥과 같은 교리를 부인했다고 해서 이런 핍박을 당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개신교인들은 로마 가톨릭 교회의 어떠한 핍박에도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핍박이 오면 올수록 더 믿음을 가지고 견뎌냈습니다. 아무리 핍박을 해도 개신교인들이 줄어들지 않고 더 많아지자 더 이상 핍박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로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Imperator Caesar divi filius Augustus, 기원전 27-기원후 14)가 팍스 로마나 즉, 로마의 평화라는 이름으로 지중해 연안의 모든 국가들을 식민지화하여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평화를 내세웠지만 그 뒤에는 칼을 숨겨두고 교묘하게 사람들을 억압하며 지배했습니다. 오늘날 로마 가톨릭교회의 이미지는 평화입니다. 그들의 교리는 500년전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교리가 추가되었습니다. 과거에 로마 가톨릭교회가 저질렀던 행동을 미루어 볼 때 그들의 겉으로는 평화를앞세우지만 뒤에 칼이 숨어 있을 수 있다고 저는 의심합니다. 개신교인들은 이 땅에 평화를 전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10장 34절에 “내가 세상에 평화(에이레네)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평화가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고 말씀했습니다. 평화가 복음보다 앞서면 안됩니다. 개신교인들은 평화를 앞세우지 않고 복음을 앞세웁니다. 마가복음 16장 15절에서 예수님이 승천하시 전에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이것이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 명령입니다. 개신교인들은 오늘도 이 성경의 말씀을 따라 오직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 얻는다는 복음을 온 천하에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역사속에는 성경의 말씀을 따르지 못하게 하는 사탄과 여러 집단들이 있기 때문에 오직 성경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종교개혁은 오늘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아니 이 종교개혁은 주님이 오시는 그 날까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 시간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살아가기를 마음에 결단하신 여러분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종교개혁자들이
성경 말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켰던 것 같이
우리들도 종교개혁자들의
신앙을 이어받아
오직 성경 말씀을
따라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는
성도들이 다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