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불교에서 존경을 받는 법정(法頂, 1932-2010) 스님이 『무소유』라는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주로 1969년부터 1976년까지 쓴 글을 모아 둔 것입니다. 법정 스님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쓴 글들입니다. 법정 스님은 일생을 무소유적인 삶을 살다가 가신 분입니다. 『무소유』 책에 이런 글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필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도리어 우리를 부자유하게 얽어맨다고 할 때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는 가짐을 당하게 된다. (...) 나는 하루 한 가지씩 버려야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했다. 인간의 역사는 어떻게 보면 소유사(所有史)처럼 느껴진다. 보다 많은 자기네 몫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다. 소유욕에는 한정도 없고 휴일도 없다. (...) 우리는 언젠가 한 번은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 이 육신마저 버리고 훌훌히 떠나갈 것이다. (...)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 아,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어디에도 거리낄 것 없이 산울림 영감처럼 살고 싶네. 태고의 정적 속에서 산신령처럼 무료히 지내고 싶네.”(법정, 『무소유』 (서울: 범우사,1999(3판), 23, 26, 27, 153).
법정 스님은 인간의 소유욕의 탐욕의 문제 때문에 무소유의 삶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이런 사상은 ‘모든 것을 비우라’는 불교의 사상이 바탕에 있는 듯 합니다. 이에 비해, 기독교의 사상은 무소유(無所有)가 아니라 유소유(有所有)의 사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것만으로도 이미 인간에게 천지를 소유하도록 유소유를 주신 것입니다. 창세기 1장 29절로 30절에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 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고 말씀했습니다. 모든 채소와 모든 짐승을 주노니 너희 먹을 거리가 되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이 세상 천지의 만물들을 소유하도록 주셨습니다. 소유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소유욕 때문에 소유마저 소극적으로 해석해서 무소유쪽으로 가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성령의 능력으로 소유욕을 극복하고 소유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석하여 유소유를 나누는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기독교인들은 유소유를 인정하고 유소유를 적극적으로 나누는 것이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2022년도에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풍성한 유소유의 축복을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유소유를 적극적으로 나누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보여 줄 땅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고향을 떠나라고 한 것은 고향에서 누리던 축복보다 더 큰 축복을 주시기 위해서 고향을 떠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래도 아브람에게 지금 당장 자기 눈에 보이는 고향 땅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만 믿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땅으로 떠난다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제 인생을 바꿔 놓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당시에 1년 선배 형이었던 유창수라는 선배 형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미국의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가 유명했던 때라 고등학교 애들이 앨비스를 흉내내느라고 귀 밑으로 구렛나루 수염을 길르는 것이 유행했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 형이 구렛나루 수염을 길러서 멋져 보였습니다. 어느날 저희 집이 교회옆에 있었는데 그 형이 교회담에서 웃으면서 저를 보면서 교회한 번 오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그 형의 웃는 모습이 생각날 정도입니다. 구렛나루난 멋있는 형이 오라고 하니까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교회로 갔습니다. 하나님이 그 형을 통하여 저를 부르시는 그 음성을 듣고 하나님을 따라가서 그후 제 인생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 4절을 읽겠습니다. 결국 아브람은 자기 고향을 떠나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갔습니다. 인생은 평상시에 누구의 음성을 듣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브람도 고향과 친척 집을 떠나려고 할 때 주위의 친척들이 이 좋은 것을 두고 왜 떠나느냐고 했을 것입니다. 친구들은 미리 갈 장소를 확인도 해 보지도 않고 떠나서는 안된다고 말렸을 수도 있습니다. 아브람 개인의 생각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아브람은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갔습니다. 아브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갔기 때문에 결국 아브람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인생이 축복 받고 성공하는 길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인생을 살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셔서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종교개혁자 장 칼뱅(Jean Calvin, 1509-1564)은 그가 쓴 『기독교 강요』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부를 쌓으려는 과도한 욕망과 명예에 대한 야심적인 갈증으로 불타오르지 않도록 우리 자신에게 재갈을 물려야 한다. (...) 복되고 바람직한 성과를 이루어내는 모든 방법이 오직 하나님의 축복에 달려 있다. (...) 하나님의 축복은 오직 순수하게 사유하고 올바르게 행하는 사람에게만 따를 뿐이다.”(존 칼빈/ 문병호 옮김, 『기독교 강요 3』 (서울: 생명의말씀사, 2020), 290-291).
칼뱅은 하나님의 축복은 나의 과도한 욕망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축복을 주셔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축복은 올바르게 행하는 사람에게 따른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2-3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세 가지 축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첫째는 1절에 땅을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땅은 곧 집과 농사와 유목을 할 수 있는 생활의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의식주의 경제적인 축복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둘째는 큰 민족을 이루어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큰 민족을 이룬다는 것은 아브람이 민족의 조상이 될 만큼 후손들이 번창하는 축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이름을 창대하게 하시겠다고 했습니다. 아브람 이름이 유명해져서 명예의 축복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부자가 되고, 좋은 가문을 이루고, 사회적으로 명예를 얻게 된다고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아브람이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축복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셔야 얻을 수 있는 축복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3절 후반부에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복을 주신 최종 목적은 아브람만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아브람을 통해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을 따라가는 자는 하나님이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그 복을 자기만 누리는 소유욕에 머물지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복을 나눠주는 유소유를 나누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여러분들의 인생을 살아서 아브람이 받은 세 가지 복을 받으시고 그 복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축복의 통로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오늘 본문 8절을 읽겠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이 지시하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아브람은 제일 먼저 벧엘 동쪽 산으로 올라가 장막을 치고 그곳에서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아브람이 하나님이 지시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제일 먼저 한 것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아브람이 하나님께 네 번 째로 받은 축복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축복입니다. 처음 세 개의 축복은 물질적이고 세상적인 축복이라면 마지막 네 번째의 축복은 영적인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완전한 축복은 물질적이고 세상적인 축복 뿐만 아니라 영적인 신앙의 축복도 함께 받는 것입니다. 2022년도에도 여러분 모두 물질적이고 세상적인 축복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며 믿음이 좋아지는 신앙의 축복도 함께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배우 정애리 권사님이 간증한 것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분은 예수를 안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 10대에 탈렌트가 되었습니다. 21살 때 갑자기 인생을 왜 살지 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고등학교 때 미션스쿨을 나와서 갑자기 교회를 가고 싶더랍니다. 얼굴을 알아 볼까봐 모자를 푹 눌러 쓰고 교회를 다니다고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배우가 단역부터 하는 것이 보통인데 처음부터 주연급 배우로만 유명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우연히 성로원이라는 고아원에서 촬영을 하게 되었는데 고아 아이들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 아이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후원하고 이사로 30년이 넘게 돕고 섬겼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더 유명한 배우가 되고, 믿음도 자랐습니다. 월드 비전을 통하여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입양하여 후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녹화를 하고 있는데 스텝이 쪽지 한 장이 전해 주었습니다. 그 쪽지에 ‘가나 말라리아로 죠슈아 사망 장례비 지불’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의 후원하는 아이가 죽은 것입니다. 녹화를 다 마치고 집에 왔는데 회개가 나오면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내 아이가 죽었다는 데 나는 녹화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친 딸이 하나 있었는데 만약 내 친 딸이 무슨 사고라도 났다고 하면 내가 녹화를 계속할 수 있었을 까 하면 자기가 사랑이 없음을 하나님께 회개를 하면서 사랑을 더 달라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월드 비전에 전화를 해서 100명을 더 후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월드 비전에서는 지금도 많이 하시는데 인원이 너무 많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애리 권사님은 지금 내가 연속극을 하고 있으니까 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을 때 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기다려 주지 않아요 하면서 후원을 했습니다. 2016년도에는 암으로 수술을 하고 함암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한번 빼고는 매주 주일 예배를 참석할 정도로 신앙 생활도 잘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PiC6nj3XDE
정애리 권사님은 배우로서 유명해지고, 돈도 많이 벌고, 육신의 친자녀만이 하나님이 맺어준 수백명의 영적인 자녀들을 주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축복을 계속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계속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애리 권사님은 물질적이고 세상적인 축복만이 아니라 신앙의 축복까지 받은 분입니다. 마치 아브람이 했던 것처럼 그렇게 했습니다. 여러분도 영육간에 축복을 받아 유소유를 나누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22년 하나님이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새 해의 시간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여러분 모두 아브람같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을 따라가서 물질적이고 세상적인 축복도 받으시고, 믿음이 성장하는 신앙의 축복도 함께 받는 축복된 2022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니 아버지
우리 성들이
2022년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을
따라가서
물질적이고
세상적인 축복도 받고
믿음이 성장하는
신앙의 축복도
받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