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영국의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Arnold J. Toynbee, 1889-1975)는 『역사의 연구』(1934-1961)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는 그 책에서 인류 문명이 일어난 곳은 여러 가지 도전에 대한 응전이 일어났던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역사의 연구』에서 다음과 같이 말을 했습니다. “해상으로부터 자극해 오는 스칸디나비아의 도전에 대한 서유럽 그리스도교 세계의 응전이 영국과 프랑스라는 새로운 왕국을 탄생시켰다. 또 적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프랑스인과 영국인은 봉건제도라는 강력한 군사, 사회적 제도를 만들어 냈고, 한편 영국인은 이 커다란 시련에서 받은 감동을 예술적으로 표현하여 갑자기 새로운 서사시가 융성하게 되었다.”(A. J. 토인비/ 홍사중 옮김, 『역사의 연구 I』 (서울: 동서문화사, 2016), 159).
인류 문명은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도전에 대한 응전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려면 여러 가지 도전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응전을 하면서 살아갈 때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4장 12-13절에서 바울은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어떠한 환경의 도전 앞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모든 것을 응전하고 다 이겨나갈 수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도 인생을 살면서 여러 가지 문제의 도전 앞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모두 이기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의 능력이 여러분들에게 임하여 여러분 앞에 있는 모든 도전을 이기고 승리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7-18절을 읽겠습니다. 앗수르 왕 산헤립이 편지를 써 보내어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욕하고 비방했습니다. 또한, 산헤립의 신하는 유다 방언으로 소리를 지르며 예루살렘 성 위에 있는 백성을 놀라게 하고 괴롭게 하여 그 성을 점령하려고 했습니다. 지금 예루살렘성은 앗수르 왕 산헤립의 공격에 절대 위기의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어려서 살던 집은 마당이 있는 작은 집이었습니다. 방 앞에는 툇마루가 있어서 작은 나무로 된 툇마루를 딛고 방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방문은 창호지로 되어 있었고 양쪽으로 열수 있도록 여닫이 문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방문을 창호지로 만들었기 때문에 밤에 밖에 달빛에 비치면 밖에 모습을 방안에서도 어렴풋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잠을 자는데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지만 문 밖에서 인기척이 나면서 사람의 그림자가 같은 것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너무나 놀래서 도둑이야 하면서 소리를 쳤는데 아무리 소리를 쳐도 말이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어나려고 해도 몸이 굳어서 일어나지지도 않고 아무리 소리를 쳐도 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속으로만 “도둑이야” “도둑이야”를 밤새 외치다가 깨었습니다.
사람이 겁을 먹으면 도둑이 들어와도 제대로 소리도 못 칩니다. 그만큼 사람은 너무 무서운 위협과 도전을 받으면 제대로 응전을 하지도 못합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대응을 잘 못하면 큰 어려움을 당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큰 위기의 상황이라도 대응만 잘 하면 위기를 모면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위기를 만나더라도 대응만 잘 하면 모든 위기에서 구원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여러분 앞에 닥쳐오는 모든 위기를 잘 대응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0절을 읽겠습니다. 산헤립이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자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만약 산헤립의 위협에 히스기야 왕이 겁을 먹고 아무런 응전도 하지 않고 항복을 했다면 예루살렘은 멸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 왕은 항복하지 않고 산헤립의 도전에 기도로 응전 했습니다. 특히, 20절 말씀을 보면 히스기야 왕이 혼자 기도하지 않고 선지자 이사야와 함께 중보기도를 했습니다.
20세기 세계적인 대 전도자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1918-2018) 목사님이 오래곤 주 포틀랜드에서 전도 집회를 하고 있을 때입니다. 전도단 본부에 협박장이 하나 날라 왔습니다. 집회 도중에 빌리 그래함 목사님을 살해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중보기도팀은 집회 장소인 공설운동장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유리로 둘러싸인 방에서 중보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집회는 시작부터 긴장이 감돌았습니다. 그러나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더 담대하게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그 집회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집회가 끝날때까지 살해하겠다는 청년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중보기도의 능력으로 위기를 막아낸 것입니다.](톰 화이트/ 이재범 옮김, 『능력기도』 (서울: 나단출판사, 2004 ), 227).
마태복음 18장 19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우리는 함께 기도해 줄 기도의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라고 목회자를 세워주시고, 다른 성도들을 교회로 모아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위기를 당했을 때 혼자 겁을 먹고 응전을 포기하지 말고 자기도 기도할 뿐만 아니라 목회자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성도들간에 서로 서로 중보기도를 부탁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그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여러분을 모든 위기에서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 20절에 보시면 히스기야 왕과 이사야 선지자가 기도를 할 때 ‘부르짖어’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부르짖다’는 ‘자아크’(זעק)라는 히브리어는 고통 속에 빠진 자가 도움을 구할 때 큰소리로 애절하게 부르짖는 것을 나타낼 때 주로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히스기야 왕과 이사야 선지자가 소극적으로 기도를 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큰 소리로 애절하게 부르짖으며 간절하게 기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도 위기를 당했을 때 부르짖으며 간절히 기도하시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모든 위기에서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 중인 1944년 6월 6일 연합군은 독일군의 포위망을 뚫기 위해 아이젠하워 사령관의 총지휘하에 대규모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전개했습니다. 프랑스의 북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노르망디 해안은 험한 절벽이었으며, 상륙작전 전날 밤은 폭우와 안개 등으로 도저히 작전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접한 연합군 지도자들은 이 중요한 작전의 성공을 위해 하나님께 중보기도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 영국의 처칠 수상, 아이젠하워 사령관은 모두 전쟁의 승리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특히, 루스벨트 대통령은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했음에도 집무실에서 17시간이나 꼼짝하지 않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결국 이 상륙작전에서 독일의 히틀러를 제압하고 2차 세계 대전을 종식시킬 수 있었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곳에 하나님의 기도의 응답이 있습니다. 예레미야 33장 3절에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어떠한 위협의 도전이 오더라도 우리는 겁내지 말고 그럴 수록 더욱더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십니다. 여러분 모두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여 모든 위기에서 구원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1절을 읽겠습니다. 히스기야 왕과 이사야 선지자의 간절한 중보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한 천사를 보내서 예루살렘 밖에 있는 모든 큰 용사와 대장과 지휘관들을 멸하셨습니다. 아마도 천사의 특성상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이용하여 주로 대장급 되는 사람들을 죽인 것 같습니다. 그러자 산헤립이 낯이 뜨거워 고국으로 도망을 가서 신전에 들어갔는데 바로 그때 그의 자식들이 아버지가 세력을 잃은 것을 알아차리고 배신하여 자기들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자기 아버지 산헤립을 칼로 죽여 버렸습니다. 이 모든 것이 산헤립의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고 히스기와 왕과 이사야 선지자가 기도로 응전한 기도의 결과였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기도의 자리가 없다는 것은 인생의 도전 앞에 영적인 응전을 포기했다는 의미입니다. 이 세상의 도전의 배후에는 악한 사탄의 영적인 공격도 함께 하기 때문에 내 힘만으로는 완전하게 응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천사를 통해 도와주시는 영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자리는 동시에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기도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 예배와 기도의 자리는 세상의 모든 도전에 응전하는 영적인 응전의 자리입니다. 응전에 승리하는 사람이 인생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는 내 인생의 적을 막기 위하여 쌓은 마지막 보루(堡壘)와 같은 곳입니다. 이 자리가 무너지면 세상의 도전앞에 무방비로 무너지게 됩니다. 여러분 모두 이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를 힘써 지키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세상의 모든 도전을 이기고 기도의 응전으로 승리하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이 세상을 살면서
어떠한 어려움의
도전을 받더라도
두려워 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로
모든 도전에
응전하여
모든 것을
이기고
승리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