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영국의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Edward Gibbon, 1737-1794)은 『로마제국 쇠망사』(6권/1788)라는 책을 썼습니다. 기번은 그 책에서 기원전 27년부터 기원후 1453년까지 1480년간 유지해 온 로마제국의 쇠망의 역사를 기술했습니다. 1453년 5월 29일 오후 4시 마침내 53일간의 전투 끝에 동로마 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성은 이슬람 국가인 오스만 투르크족에 의해 완전히 멸망하게 됩니다. 이 전쟁에서 동로마 제국의 황제는 맨 앞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죽었습니다. 황제 다음의 2인자(대공, 노타라스)가 침략자 오스만 투르크족의 왕(마호메트 2세)앞에 보화를 바치며 목숨을 살려 달라고 구걸했습니다. 그러자 오르만 투르크족 왕이 말했습니다. “그대는 어찌해서 보화들을 그대의 군주와 조국을 방어하는 데 쓰지 않았는가” 그러자 동로마의 2인자는 노예처럼 비굴하게 대답했습니다. “이 보물들은 폐하의 것입니다. 신께서 폐하를 위해 보존해 주신 것입니다.”(에드워드 기번/ 윤수인·조성숙·김지현 옮김, 『로마제국 쇠망사 6』 (서울: 민음사, 2010), 521-523).
동로마제국이 멸망한 것은 여기 2인자와 같이 두려워하며 비굴하게 자기만 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세상을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해보지도 못하고 비굴하게 세상에서 정복 당하고 맙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세상을 향해 두려워하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게 나가서 세상과 싸워서 이겨야 합니다. 여호수아 1장 9절에서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 하시기를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우리가 세상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은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여러분과 항상 함께 하십니다. 세상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세상에 나가서 강하고 담대하게 싸워 이기시고, 새로운 일을 시도하시고, 용감하게 모험도 하시고, 열정을 가지고 창조적인 분야를 개척해 나가시는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4절을 읽겠습니다.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여호와께서 우리 자손에게 복을 주셔서 큰 민족이 되게 하셨는데 여호수아께서 우리에게 한 분깃의 땅만 주시면 어떻합니까라고 했습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을 정복하고 이스라엘 열 두 지파에게 땅을 분배해 주었습니다. 요셉 자손에게도 분배해 주었는데 지금 자기들에게 분배해 준 땅이 좁아서 살기에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방송에서 어느 심리학 박사가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상담해 주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은 엄마가 챙겨주지 않으면 옷을 입고 학교에 가는 것도 어려워했습니다. 어느날에는 엄마가 일이 있어서 밖에 나갔는데 이 여학생이 학교 가기 위해 자기 방에서 옷을 찾는데 옷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바로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자기 옷이 어디 있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엄마가 늘 걸어두는 옷걸이 위에 있다고 하니까 한참을 뒤적이다가 겨우 찾았습니다. 집근처에 학원도 아빠나 엄마가 늘 차로 테워다 주었는데 그날따라 아빠도 바쁘고 엄마도 바뻐서 몇 정거장 안되는 학원에 버스를 타고 혼자가라고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줬는데도 혼자 버스를 탈 줄도 몰라서 엄마가 버스를 테워줘도 다시 내리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엄마가 같이 타고 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카드 찍는 법도 모르고 해서 엄마가 너무 답답해 했습니다. 상담자가 그 장면을 관찰하면서 원인을 말해주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엄마가 모든 것을 다 해 주니까 중학교 1학년이 되도 스스로 자립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엄마가 다 해주니까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자립심이 길러지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집중력과 시각인식 능력도 떨어져서 무엇이 어디있는지 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어려서부터 과잉보호를 하면 자립심이 떨어집니다. 어려서부터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합니다.
오늘 본문 15절을 읽겠습니다. 여호수아가 요셉 자손에게 지금 살고 있는 에브라임 산지가 좁으면 가나안의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고 했습니다. 여호수아가 처음에 에브라임 산지를 주었으니까 이제 부족하면 너희들의 힘으로 스스로 자립정신을 가지고 가나안 족속과 싸워서 땅을 차지하고 스스로 살 땅을 개척하라고 했습니다. 요즘 사회에서 유행하는 ‘켕거루족’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경제적, 정신적으로 자립심이 부족하여 계속적으로 부모에게만 의존하려는 젊은 세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사실 이런 삶을 사는 젊은이들이나 사회에만 책임을 돌려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부모가 어려서부터 자립심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키우지 않은 결과일 지도 모릅니다. 자녀들에게 자립심을 길러주는 것이 진짜 사랑하고 잘 키우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요셉 자손은 영적인 켕커루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요셉 자손에게 이제 스스로 살아가도록 자립심을 길러주고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을 의지하시고 담대히 사회로 나가 무슨 일이든지 스스로 자립심을 가지고 일을 해 낼 수 있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22살 때 군대를 가기 몇 달전에 강원도 황지에 있는 개신교 성공회 수도원 ‘예수원’이라는 수도원에서 3개월간 훈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수도원 원장은 미국인 출신의 R.A 토레이 3세였습니다. 한국 이름은 대천덕 신부님이셨습니다. 이 산골짜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수도원을 만들고 창조적인 사역을 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훗날 그분이 쓴 전기를 읽으면서 이해를 했습니다. 대천덕 신부님의 부모님은 미국인이며 장로교 출신으로 중국의 선교사였습니다. 어려서 중국에서 선교사의 자녀로 크면서 중국과 평양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17살에 홀로 미국으로가서 독립적으로 앞길을 헤쳐 나갔습니다. 미국에 가서는 친구들과 여행도 많이 하고, 선교사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사회학과 신학도 공부하고, 공부만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사회경험을 위해 철공소에서 노동자로 1년간 막노동도 하고, 2년 동안 선원이 되어 배도 타고, 수많은 경험을 통해 자립심을 길렀습니다. 원래 정통 장로교 출신이었지만 그의 가족과 중국의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와 깊은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허드슨 테일러같이 선교를 위한 모든 재정을 하나님께만 의지하는 ‘믿음 선교“(faith missions)을 하는 선교사가 되고 싶었는데 장로교에서는 이런 선교방법은 허락하지 않아 성공회로 바꾸어서 한국에 선교사로 왔습니다. 한국에 선교사로 와서는 강원도 깊은 산골짜기에 들어와서 한국교회를 위해 중보기도를 하는 수도원을 만들었습니다. 대천덕 신부님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교회의 많은 영적인 지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어려서부터 자립심을 길렀던 것이 이 강원도 산골짜기에 들어와 스스로 개척하여 수도원을 만들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창조적인 사역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대천덕 R.A. Torrey/ 양혜원 옮김, 대천덕 자서전: 개척자의 길 (서울: 홍성사, 1998), 72-140).
오늘 본문 17-18절을 읽겠습니다. 여호수아가 스스로 개척하라는 말에 요셉 자손은 그들은 다 철병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복하기가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교훈하지 않고 오히려 너는 큰 민족이요 권능을 가지고 있으니 그 산지가 다 네 것이될 것이고 능히 그들을 쫓아낼 수 있으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개척을 하라고 격려하고 축복을 해 주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키워보니까 10살전까지는 혼내면 그래도 말을 듣고 따랐습니다. 그런데 10살 넘어서 혼내니까 더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10살 넘어서는 교육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10살 넘어서는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방법으로 바꿔야 합니다. 요즘에는 그 나이가 한 살로 내려갔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태어나서부터 격려하고 축복하면서 키우면 제일 좋습니다. 성도들에게도 교훈과 책망보다는 격려와 축복을 해야 합니다. 못하더라도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 해보라고 격려하고 축복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교훈받는 것은 싫어합니다. 격려하고 축복하는 말을 해줄 때 사람은 용기를 얻고 자신을 바꾸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격려와 축복의 말을 많이 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호수아는 요셉 자손이 하나님이 주시는 큰 권능을 가지고 있으니까 가나안의 철병거를 이기고 삼림에 올라가서 개척할 수 있다고 자립심을 가지도록 격려하고 축복해 주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은 여러분과 항상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미 여러분에게 세상을 이길 큰 권능을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세상에 나가 모든 것을 이겨내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대하게 세상을 향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믿고 여러분 앞에 있는 세상의 모든 철병거를 물리치고 삼림에 올라가서 여러분의 꿈을 이루며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는 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에게
강하고 담대함
마음을 주셔서
모든 두려움을
이기고
세상에 모든
철병거와 싸워 이기고
모두가 소원하고
꿈꾸는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여
모두 성공하는
분들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