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는 힘이 장사라 열 여덟살에 사자를 잡아 죽일 정도였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자기가 화가 난다고 사람을 죽였습니다. 심지어 자기 자식들과 다른 사람의 자식 둘을 함께 불 속에 던져 버리는 광기를 부렸습니다. 결국 헤라클레스는 나라에서 추방을 당해 쫓겨나게 됐습니다. 헤라클레스는 델포이의 여예언자에게 가서 어디에 가서 살면 좋겠냐고 물었습니다. 여예언자는 (에우뤼시테우스가 부과하는] 열 가지 고역을 마치고 나면 불멸의 존재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헤라클레스에게 첫 번째 고역으로 (네메아에 있는) 사자를 잡아오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는 아홉 개의 목이 달린 휘드라 괴물을 죽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열 번째는 소떼를 몰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다섯 번째의 가축 떼 똥을 단 하루만에 치우라는 고역과 두 번째의 휘드라 괴물을 죽이라는 고역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살아남은 휘드라 괴물이 헤라클레스의 옷에 독을 묻혀서 헤라클레스는 불멸의 존재가 되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아폴로도로스/ 천병희 옮김,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고양: 숲출판사, 2004(제1판), 129-174, 특히 173-174.).
헤라클레스는 자기의 노력으로 열 가지 고역을 완수하고 불멸의 존재가 되려고 했지만 두 가지 고역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불멸의 존재가 되지 못했습니다. 델포이의 여예언자도 막연하게 예언만 해주었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불멸의 존재가 될 수 있는지는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헤라클레스는 혼자의 힘으로 고역을 이겨내려고 하다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우리에게는 모호한 예언이 아니라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가르쳐 주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음성이 필요합니다. 시편 37편 5절에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모든 문제를 여러분의 힘과 판단으로 하지 마시고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모든 문제와 소망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모든 문제를 먼저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살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읽겠습니다.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이 그일라를 쳐서 타작 마당을 탈취했다는 소식을 다윗에게 알렸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여호와 하나님께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여호와 하나님께서 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 그일라 주민을 구원하라고 하셨습니다. 다윗의 신앙을 보면 다윗은 항상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하나님께 그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행동했습니다.
제가 20살 때 친구 두 명(김남준, 임장원)과 함께 열 흘동안 강원도 영월로 무전 전도여행을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먼저 우리 세 사람이 어디로 가야할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 한 친구에게 강원도 영월로 가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믿고 청량리역으로 갔는데 그만 기차가 끊어졌습니다. 우리는 청량리 역 광장에서 무릎을 끊고 다시 하나님께 이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근처에 있는 교회로 가라는 음성을 주셨습니다. 밤12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근처에 상가에 있는 교회를 찾아 갔습니다. 그 늦은 시간에 교회문이 잠겨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목사님이 나오셔서 우리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그 목사님은 얼마전까지 영월에서 목회를 하시다가 서울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목사님으로부터 영월의 탄광촌으로 가서 전도하면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다음날 기차를 타고 영월로 갔습니다. 우리는 또 영월역에 도착하여 역광장에서 무릎을 끊고 하나님께 이 다음은 어디로 가야할 지를 물었습니다. 이번에도 하나님은 역에서 가장 가까운 교회로 가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우리는 역근처에 있는 교회(영월 장로교회)를 찾아 갔습니다. 교회문을 들어서는 순간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교회안에 제 신학교 동기(강치원)가 있는 것입니다. 그 교회가 자기 고향 교회라 방학 때 자기 고향 교회에 와서 여름 성경을 돕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친구의 안내로 탄광촌으로 가는 길을 안내 받았습니다. 영월의 깊은 탄광촌으로 버스를 타고 들어가면서 우리 세 사람은 다시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어디서 내려야 합니까. 우리 새 사람은 동일하게 여기다 하면서 내렸습니다. 또 하나님께 어디로 가야할지 물었더니 또 가장 가까운 교회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들어간 교회는 작은 감리교회였습니다. 젊은 전도사님 부부가 목회를 하고 계셨는데 마침 잘 됐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잖아도 영월에서 열리는 감리교 집회에 가야해서 교회를 비워두고 가야 했는데 돌아올 동안에 예배도 인도하고 학생회 집회도 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열흘동안 그 교회에 머물면서 예배도 인도하고, 학생회 집회도 하고 탄광촌에 전도도 했습니다. 사모님이 먹고 자는 문제도 해결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에 집으로 돌아올 때도 걸어서 가려고 했는데 그 전도사님이 서울까지 가는 차비도 주셔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 전도여행 과정에서 우리가 한 일은 순간 순간 하나님께 묻고 나갔을 때 하나님이 음성을 주셔서 갈 길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 3-4절을 읽겠습니다. 다윗의 사람들이 유다에 있는 것도 두려운데 블레셋 사람들이 점령하고 있는 그일라에 가서 주민을 구원하는 것이 가능하겠냐고 했습니다. 그때 4절에 다윗은 다시 여호와께 물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일라로 내려가라고 하자 다윗은 여호와의 말씀대로 그일라로 내려가 그일라 주민을 블레셋의 손에서 구원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결정하려고 할 때 주위의 환경이나 내 경험보다도 먼저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가면 항상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모든 문제를 결정하려고 할 때 제일 먼저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좋은 결과를 주실 것입니다.
예수원의 대천덕(Reuben Archer Torrey III, 1918-2002) 신부님의 이야기를 한번 더 하겠습니다. 대천덕 신부님이 강원도 황지에 예수원을 설립할 때의 일입니다. 대천덕 신부님이 한국의 성공회 신학교 교수로 7년째 사역을 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 신학교 교수 사역을 계속해야 할지를 물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예수원이라는 기도의 사역을 하는 새로운 사역을 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대천덕 신부님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믿고 신학교 교수직을 사임하고 예수원을 설립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대천덕 신부님은 미국의 세계 선교회 사무실에 예수원에 대한 기도 제목을 부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미국 알루미늄 회사에서 주식 얼마를 보내왔습니다. 기도 목록에서 기도 제목을 보고 알지도 못하는 어느 여성이 몇천 달러를 보내 왔습니다. 이제 땅을 살 수 있는 돈을 마련했습니다. 대천덕 신부님은 어디에 예수원을 해야 할지를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리고 지도를 보고 강원도의 비무장지대부터 제주도까지 일곱 개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강원도 황지의 한 골짜기로 가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땅 주인이 그 땅을 팔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대천덕 신부님은 다시한번 황지에 남아 하나님께 그 땅이 맞는지 다시 물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요한 형제를 보내 땅 주인에게 다시 팔라고 부탁했습니다. 땅 주인은 그곳에 금광이 있어서 살려고 하는줄 알고 안 판다고 했다가 기도원을 한다고 했더니 팔겠다고 했습니다(대천덕 R.A. Torrey III/ 양혜원 지음, 『대천덕 자서전: 개척자의 길』 (서울: 홍성사, 1998(초판), 201-203 .).
오늘 본문 10-12절을 읽겠습니다. 다윗이 그일라에서 블레셋을 물리치고 그일라 주민을 구원해 주었다는 소식을 사울이 듣고 그일라에 내려가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때도 다윗이 사울이 그일라로 내려올지 않을 지를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사울이 내려 올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2절에서 다윗은 그럴 경우 그일라 사람들이 나를 넘길 것인지를 또 한번 물었습니다. 만약 다윗이 자기 판단으로 그일라 사람들을 블레셋에서 구해 줬으니까 사울이 내려 왔을 때 그들이 도울 것이라고 판단했었다면 다윗은 사울에게 잡혀 죽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 판단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 묻고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내 판단과 경험을 의지하지 않고 먼저 하나님께 묻고 그 다음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에서도 먼저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나가서 여러분의 인생에 실패가 없고 항상 형통한 축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10여년전 우리 교회가 여기 가락동 바로 이 자리에서 역삼동으로 이사를 간 적이 있습니다. 어느날 제가 과거에 대학부에서 가르쳤던 제자들이 찾아왔습니다. 그 중에 한명이 저에게 목사님 왜 여기로 이사 오셨어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제가 강남의 중심에서 부흥을 해보려고 왔다고 했더니 목사님 답지 않네요라고 했습니다. 그 말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그때 제 속으로 아 하나님께 깊히 묻지 않고 내 뜻대로 결정해서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역삼동에서 교회가 부흥하지 않고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나왔던 교인들도 많이 떠났습니다. 보증금도 반이 되었습니다. 어느날에는 우리 가족만 예배를 드린 적도 있었습니다. 교회 문을 닫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역삼동 교회 옆 건물 주인이 제가 옛날에 대학부때 가르쳤던 학생의 부모님 건물이었습니다. 그분이 저를 찾아 오셔서 자기내 건물 지하를 무료로 빌려 줄 테니 여기와서 교회를 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교회로 와서 하나님께 묻고 또 묻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불안하면서 하나님이 응답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제가 또 묻고 또 물었을 때 하나님이 오히려 다시 가락동으로 가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가락동 이 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있을 텐데요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알아보라고 하셔서 알아 봤더니 어느 교회가 1년 있다가 나가고, 구두방이 들어왔는데 여기도 1년 있다가 나가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보통 들어오면 오래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마치 우리 교회를 위해 나가주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 주인이 우리가 다시 오면 월세 보증도 반만 있어도 받아 준다고 해서 다시 이곳으로 기적같이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하나님께 철저하게 묻지 않고 이사를 해서 큰 어려움을 당했지만 두 번째는 그래도 묻고 또 물어서 간신히 하나님이 여기로 바로 이 자리로 기적같이 다시 오게 하셨습니다. 부족한 목사 때문에 여러분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죄송했습니다.
오늘 본문 13-14절을 읽겠습니다. 다윗과 다윗의 사람들은 그일라를 떠났습니다. 이 사실을 사울에게 알리자 사울이 그일라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사울에 손에 넘기지 않고 위기에서 보호해 주셨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실수가 없을 수 없지만 최대한 실수를 줄이면서 사는 것이 지혜입니다. 다윗은 언제나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위기에서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다윗의 지혜입니다. 여러분도 인생을 사시면서 무슨 일을 결정하실 때 가장 먼저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면서 행동하신다면 실수와 위험을 당하지 않고 다윗같이 언제나 형통한 길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길에 하나님께 묻고 또 묻고 물어서 확실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나가 모든 위기에서 구원을 받고 항상 형통한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모든 일에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행동해서
위기를 모면하게
하시고 항상 형통한
축복을 받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