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Charles John Huffam Dickens, 1812-187)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1843)에 보면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세 명의 유령이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를 방문합니다. 첫 번째 유령은 스크루지의 과거의 젊은 때를 보여 주었습니다. 젊은 스크루지 옆에 아름다운 여자가 앉아 있습니다. 여자가 스크루지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에게는 이제 새로운 우상이 생겼으니 저는 떠나겠어요” 스크루지는 놀라서 물었습니다. “우상이라니, 무슨 말이요? 내게 무슨 우상이 생겼다는 것이요” 여자가 말했습니다. “돈이라는 우상이지요? 우리들이 약혼한지도 퍽 오래되었어요. 그런데 당신은 오로지 돈만을 생각하고 결혼은 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당신과의 결혼을 취소하겠어요. 그리고 여자는 스크루지를 떠났습니다. 두 번째 유령은 현재 스크루지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스크루지 조카의 집을 보여 주었습니다. 조카가 자기부인에 말했습니다. ”스크루지 아저씨는 부자였댔자 아무 소용이 없어 크리스마스같이 즐거운 날 재산을 남을 돕는 일에 쓰지도 않고 있으니 말이야“ 세 번째 유령이 미래에 스크루지가 죽은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그 지독한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살아있는 동안에 사람구실만 했더라면 죽을 때 그렇게 돌봐줄 사람 하나 없진 않았을 텐데“하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이 세 장면을 본 스크루지는 자기의 삶을 반성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크리스마스 아침 그는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축하했습니다(찰스 디킨스/ 박승규 번역, 『크리스마스 선물』 (서울: 생각의 나무, 2004), 44-65).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 같이 돈이 우상이 되어 결혼도 하지 않고, 가족도 돌아보지 않는 인색한 삶을 살다가 죽어서는 안됩니다. 크리스마스는 우리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날입니다. 하나님은 크리스마스를 우리들에게 주시고 우리가 성탄절에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면서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사야 43장 21절에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하나님을 찬송하고 경배하며 살게하기 위해서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은 속박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은 하나님을 찬송하고 경배할 때 마음에 참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찬송하고 경배하는 것을 잃어버리면 돈과 성공과 자녀와 건강을 찬송하고 경배하며 살다가 아까운 인생을 모두 허비하고 결국은 멸망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탄절에 여러분 모두 예수님을 찬송하고 경배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읽겠습니다. 헤롯 왕 때 예수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별을 보고 예수님께 경배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찾아왔습니다. 당시 동방박사들은 별을 연구하는 사람들입니다. 동방박사들이 먼 동방의 페르시아로부터 별을 따라 먼 거리에서 그리고 많은 시간을 내서 예수님을 경배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그만큼 예수님을 경배하는 것이 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몇일전에 월드컵 축구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주장 메시가 큰 활약을 해서 우승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약 400만명 이상이 거리에 나와 선수들을 환영하며 카퍼레이드에 참석해다가 열광팬이 다리위에서 지나가는 카퍼레이드 버스위로 뛰어내리다가 잘못 뛰어내려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 사고로 카퍼레이드가 중지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축구가 종교와도 같습니다. 과거에 마라도나를 신격화 한 사람들이 앞으로 메시도 신격화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은 어딘가에 마음을 쏟아 놓고 싶은 열망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것이 축구일 수도 있고, 돈 일 수도 있고, 성공일 수도 있고, 권력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 정말 경배해야 할 대상을 찾지 못하면 허망한 것들에 마음을 쏟아놓고 경배하다가 인생을 망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3-4절을 읽겠습니다. 동방 박사가 유대인의 왕으로 나실이에게 경배하러 왔다고 하자 헤롯 왕이 소동하면서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날지를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헤롯 왕은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께 경배 할 것은 생각지도 않고 자기를 경배하던 백성들이 아기 예수님을 경배할까 두려워서 아기 예수님을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헤롯은 자기의 권력을 경배하는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마태 2장 19절을 보면 “헤롯이 죽은 후에”라고 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권력을 경배했던 헤롯은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다가 곧바로 자기가 죽고 맙니다. 헤롯의 예는 예수님을 경배하지 않는 사람이 자기의 권력을 숭배하다가 이 세상에서 허망한 것을 경배하다가 허망하게 사라지는 것을 보여준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일에 매주마다 우리 교회에서 공부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이번학기에는 30대 초반에 포항에 사는 남자 전도사님이 공부에 참석했습니다. 포항에서 직접 차를 몰고 오기도하고, 때로는 기차를 타고 오기도 했습니다. 공부는 정작 2시간밖에 안하는데 올 때 4시간, 갈 때 4시간이 걸려서 오고 간곤 했습니다. 교통비도 많이 들었습니다. 내년에는 부산으로 임지를 옮기는데 다음 학기에는 비행기를 타고 올라오겠다고 합니다. 공부에 마음이 있기 때문에 먼 거리도 비용도 감수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9-10절을 읽겠습니다. 동방의 페르시아에 살고 있던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의 별을 보고 아주 먼 거리를 여행해서 마침내 아기 예수님이 있는 장소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별을 연구하는 학자들이기 때문에 시간이 가장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학자들은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시간을 함부러 쓰지 않습니다.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의 별을 봤다고 하더라도 자기들의 연구 시간을 빼앗길까봐 여행길을 선 듯 나서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곳을 가는 것도 아니고, 별을 연구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여행도 얼마나 많이 걸릴지도 모르는 길을 떠난다는 것은 학자들에게는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나라에서 공무로 보내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행을 위한 경비도 자기들이 부담해야 했을 것입니다. 당시의 이동수단인 낙타도 준비해야하고, 식량도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여행 비용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님께 경배할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기꺼이 여행을 떠났던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마음도 동방박사같이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는 마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 당시에 로마의 귀부인들은 유향과 몰약을 너무나 좋아해서 이스라엘 남쪽 네게브 사막을 통과하는 향료길을 통해 예멘에서부터 가자항까지 6개월동안 유향과 몰약을 날라서 지중해 가자항에서 배로 로마로 실어 날랐다고 합니다. 당시에 유향과 몰약의 값이 얼마나 비싼는가하면 컵 하나에 안에 담긴 설탕 덩어리같은 유향과 몰약으로 집을 몇채나 살 수 있는 가격이라고 합니다. 유향과 몰약의 향기가 얼마나 많이 퍼지는지 1-2킬로 까지 향기가 날 정도였다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T8mk_ZurOw&list=PLvV0U7qnS9-RBwywRCeYttxQwBjIMrsIC&index=357
오늘 본문 11절을 읽겠습니다. 동방박사들이 집에 들어가 아기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동방박사들이 아기께 마음으로 경배를 했을 뿐만 아니라 황금과 유향과 몰약의 예물을 준비해서 드렸습니다. 이스라엘 남쪽의 유향길이 6개월 정도 걸렸다면 페르시아에서 예루살렘까지는 1년이상 걸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에 비싸고 귀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렸습니다. 동방박사들이 진심으로 아기 예수님께 경배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여행비용은 물론이고, 따로 예물까지 준비해 온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동방박사가 진심으로 아기 예수님을 경배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방박사가 다녀가고 곧바로 헤롯이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하자 아기 예수님과 요셉과 마리아는 애굽으로 피신합니다. 가난한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과 애굽에서 피신하는 동안 들어가는 비용을 동방박사가 준 황금과 유향과 몰약으로 위기를 넘겼음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동방박사들의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며 드린 예물로 아기 예수님은 위기를 넘기고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처음부터 자발적으로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려고 자신들이 계획을 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어느날 동방 박사들이 그동안 보지 못한 별을 보게해 주시고 그 별을 따라 갈 마음을 주시고, 결국은 그 별을 따라가서 아기 예수님을 만나서 진심으로 경배를 드렸던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여러분 각자에게 보여주시는 은혜의 별을 보여주시고, 그 은혜의 별을 따라가서 예수님께 경배를 드리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성탄의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을
경배한 것 같이
오늘 우리
성도들 모두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는 분들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