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영국의 철학자이며 과학자인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은 『신기관』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베이컨은 그 책에서 고대로부터 근대까지 최고의 자연과학자로 알려진 아리스토텔레스를 비판하면서 그는 실험을 하지 않고 이성적으로만 추론하여 과학이론을 세웠다고 했습니다. 베이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물리학은 논리적인 언어라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 실험을 다룬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33). (...) 나의 논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처럼 정신의 미세한 갈고리로 추상적 관념을 낚으려 하지 않는다. (...) 자연에 대한 관찰과 실험이 나의 논리학적 방법이다(349). (...) 자연계의 진리에 좀 더 근접하기 위해서라면 적절한 사례와 조직화된 실험에 근거해야 한다. 실험을 통해서만 자연과 사물 자체에 대해 판단할 수 있게 해 준다(22).” [베이컨 이전까지의 자연과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 때문에 책상에 앉아서 이성에만 근거해서 추축을 했다면 베이컨이후의 자연과학은 철저히 실험을 통해서 결과를 냈습니다. 그래서 베이컨 이후로 자연과학은 실험을 거치지 않은 결과를 인정하지 않습니다.](프랜시스 베이컨, 『신기관』 (서울: 지식을만드는지식, 2014), 22, 33, 349.).
자연과학만이 아니라 인생도 실험을 통해서 삶을 배워나가야 합니다. 머리로 생각만 해서는 인생을 성공할 수 없습니다. 생각한 것을 실제로 삶에서 실험을 하면서 살아야 인생에서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도 머리로만 해서는 안됩니다. 실제로 하나님이 살아계신지를 실험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지를 실험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하나님께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하면 하나님이 살아계신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 33장 3절에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말씀했습니다. 내가 기도한 것을 하나님이 응답해 주시는 순간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머리로만 하나님이 살아계실 거야가 아니라 내가 실제로 하나님을 부르며 기도의 실험을 하면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고 그 하나님을 체험적으로 만날 때 우리는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새해에 여러분 모두 기도를 실험하셔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시고,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시고, 기도의 응답을 받는 새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42절을 읽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엘리야 선지자가 갈멜산에 올라가 땅에 꿇어 엎드려 얼굴을 무릎사이에 넣고 간절히 기도하는 이야기입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아합왕이 마땅히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데 믿지 않고 신앙이 떨어지자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 보여주었습니다. 당시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아합왕을 비롯해서 모두가 근심하고 있었을 때 엘리야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시키기 위해 기도의 실험을 한 것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시절에 학교에서 화학실험을 하는 시간에는 당시에는 학교의 재정이 어려웠는지 실험 도구가 몇 개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표로 몇 명의 친구들이 실험을 하고 나머지 친구들은 실험대 근처에 빙 둘러서서 실험을 하는 것을 지켜보곤 했습니다. 그래서는 안되지만 저에게 그 시간은 화학 실험을 하는 시간이 아니라 친구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기도를 실험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하나님을 믿고 마음이 뜨거웠던 때라 제 친구들이 하나님을 믿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험대 주위에 빙 둘러 서 있는 친구들의 어깨위에 자연스럽게 손을 얹고 속으로 그 친구가 하나님을 믿도록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 친구는 제가 자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것을 몰랐습니다. 기도가 끝나면 또 옆으로 가서 다른 친구들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곤 했습니다. 한 시간 실험을 하는 동안 저는 많은 친구들을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세월이 1년 2년 흐르면서 그 친구들 중에 여러 명이 교회를 다닌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친구는 교회 고등부 회장이 되었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셨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면서 제 기도를 들어주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지금 제가 설교를 하는 이 유리 강단은 물질이기 때문에 비인격적입니다. 여러분이 앉아 계시는 의자도 물질이기 때문에 비인격적입니다. 제가 이 유리강단과 의지와 아무리 대화를 하고 싶어도 비인격적인 물질하고는 인격적인 대화를 할 수 없습니다. 인격을 가진 인간은 인격을 가진 존재와만 인격적인 만남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격을 가지신 살아계신 분이시기 때문에 인격을 가진 인간과 인격적인 만남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어려서 T.V가 처음 나왔을 때 아주 외딴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T.V에 나오는 사람이 T.V 통속에 들어가 있는 줄 알고 T.V 앞 뒤를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T.V에 나오는 사람을 아무리 많이 보고, 그 사람의 신상정보를 아무리 많이 안다고 해도 그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으면 인격적으로 그 사람과 만났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성경이나 설교를 통해 들어서 알아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정보를 안 정도 일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하려면 하나님을 직접 일대일로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께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께 기도하여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43절을 읽겠습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기도를 하면서 사환에게 바다쪽으로 올라가서 비가 오는지 보라고 했습니다. 사환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니까 일곱 번까지 다시가서 보라고 했습니다. 지금 엘리야는 기도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통로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일대일로 만나서 대화를 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고 만나려면 기도를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초대 장로교 일곱명의 목사님 중에 대표 목사님으로 길선주 목사님이 계십니다. 길선주 목사님이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선도에 심취하여 도를 닦던 도사였습니다. 당시의 길선주는 자기가 섬기는 선도의 신에게 기도생활을 열심히 했던 사람입니다. 산에 들어가 30일 60일 100일 기도를 자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예수님을 먼저 믿었던 김종섭이라는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김종섭은 길선주에게 너의 신에게만 기도하지 말고 기독교의 하나님에게도 기도해보라고 권유를 했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당신에게 무슨 응답을 해주실 것이라는 말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길선주는 의심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하나님께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후에 갑자기 하늘에서 총소리 같은 소리가 나면서 ”길선주야, 길선주야, 길선주야“하며 길선주의 이름을 세 번이나 불렀습니다. 놀란 길선주는 머리를 들지 못하고 엎드린체 “나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시여, 제 죄를 사하여주시고 저를 살려 주옵소서.”라고 했습니다(길진경, 『영계 길선주』 (서울: 종로서적,1980), 72.)
길선주가 기도를 통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순간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만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군가와 인격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둘만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만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부르고 하나님께 기도를 하는 순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기도의 응답을 받으면 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고 더 깊은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위서는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 개인적으로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 아버지라고만 불러도 벌써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개인 기도 시간을 늘려가면 하나님과 더 깊히 인격적으로 대화를 하며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새해에 여러분 모두 개인적인 개인기도 시간을 만들어 하나님과 대화를 하면서 하나님과 깊은 인격적으로 만나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할 때 하나님이 내 죄를 위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시고 내 죄를 위해 십자가 지셨다는 복음의 비밀도 하나님이 여러분의 마음에 들려주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 44절을 읽겠습니다. 사환이 일곱 번째 갔다와서 엘리야에게 바다에서 사람의 손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엘리야는 자기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을 주셔서 비가 올 것을 확신했습니다. 여기에 사환은 엘리야가 기도의 실험을 하는 동안 옆에서 그것을 지켜본 사람입니다. 엘리야의 제자인 사환도 엘리야가 기도의 실험을 통해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고 응답을 받는 것을 보고, 자기도 하나님을 향해 기도를 실험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 큰 아이가 5살때쯤 제가 어느날 큰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교회는 설교를 마치고 열광적으로 기도를 하는 교회였습니다. 우리 주위에 성도들이 몸을 앞뒤로 흔들면서 통성 기도를 하며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때 우리 아이가 그 장면을 보고 다섯 살짜리가 몸을 앞뒤로 흔들면서 자기도 열심히 기도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도를 하는 사람을 보고 기도를 배우는 것입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기도를 해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응답을 받으면 주위 사람들도 기도 응답을 받는 것을 보고 영향을 받고 기도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새해에 여러분 모두 얼마가 되든지 개인 기도 시간을 가지시고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고, 응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주위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 기도하여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것입니다.
남녀 연인이 개인적으로 만나지 않고 사람들이 많은 친구들 사이에서만 집단적으로만 만난다면 두 사람간의 깊은 인격적인 만남은 어렵습니다. 연인간에 개인적인 인격적인 만남이 전제되어야 집단속에 있더라도 두 사람만이 공감하는 인격적인 만남을 할 수 있습니다. 집단적으로 드리는 예배는 성도들이 집단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나와 일대일로 만나는 기도를 통해 인격적인 만남이 전제될 때 집단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들으면서도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 기도를 실험하여 인격적으로도 하나님을 만나시고, 기도의 응답을 받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이
하나님께 개인적인
기도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이
주시는 기도의 응답을
받는 새해가
되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