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세기 로마의 철학자이며 정치가였던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기원전 106- 43)는 『법률론』 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는 그 책에서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에 대해 말했습니다. 동물들은 풀을 뜯어야 하기 때문에 몸을 숙이도록 만들어졌다면, 인간은 하늘을 쳐다보아야 하기 때문에 몸을 추켜 세워놓았다고 했습니다. 동물들은 얼굴 표정이 없는데 오직 인간만이 동물들이 짓지 못하는 얼굴 표정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키케로는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동물 가운데 신에 관한 지식을 갖춘 동물이라곤 인간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인간들은 비록 어떤 신을 모셔야 온당한지 알지 못할지언정, 신을 모셔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민족은 하나도 없습니다.”(마루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성 염 옮김, 『법률론』 (파주: 한길사, 2021(제1판), 75, 77.).
키케로가 말한대로 인간은 동물과 달리 신을 찾는 존재로 만들어 졌습니다. 성경에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인간을 만들었다는 것은 인간은 하나님을 찾는 존재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참 신을 찾아야지 거짓 신을 찾아서는 안됩니다. 출애굽기 20장 3절에서 하나님께서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을 주시면서 “너는 나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그랬듯이 죄로 타락한 인간은 참 신이신 하나님을 떠나려고 하고, 거짓 신을 찾아 다닙니다. 그러나 거짓 신은 살아있지 않기 때문에 내 인생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오직 참 신이신 하나님 만이 살아계시기 때문에 우리 인생에 실제적으로 도움을 주시고 축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이 참 신이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을 받으며 살아가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24절을 읽겠습니다. 본문은 엘리야 선지자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에게 하는 말입니다. “불로 응답하는 신 그가 하나님이라“라고 말했습니다. 누가 실제로 불로 응답할 수 있는 살아계신 신인지 대결을 하자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아합왕과 백성들은 기근이 심해지자 여호와 하나님을 믿던 신앙이 약해지면서 바알과 아세라 신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가 나와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와 결투를 하고 그들을 이겨서 아합왕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하나님을 믿게 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어린이 대공원이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아이들은 놀이 기구를 타는 것을 좋아해서 놀이 기구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놀이기구 타는 옆에 ‘귀신의 방’이라는 방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들어가면 캄캄해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음악도 으스스한 무서운 음악이 나옵니다. 그러나가 갑자기 천정에서 머리를 늘어뜨리고, 흰 옷을 입은 귀신 복장을 한 마네킹이 툭하고 떨어져 내려왔습니다. 아이들은 너무 놀래서 괴성을 질렀습니다. 그 다음 방에 가면 가짜 뱀이 나타났습니다. 그러기를 몇 개의 방을 돌아서 나오는 동안 아이들은 놀래고 소리를 지르다가 방을 다 통과하고 나오면 그때 비로소 모두 살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들어갈 아이에게 미리 귀신이 나오는 지점이 어디인지 정보를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면 그 아이는 귀신이 나온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처음 들어간 아이보다는 덜 놀랩습니다. 어떤 아이는 마네킹 귀신이 내려오는 것을 주먹으로 가격을 해서 쓰러뜨리고 나왔다고 자랑도 했습니다. 결국 가짜 귀신은 아이들에게 발각되어 힘을 쓰지 못하고 망가졌습니다.
오늘 본문 26, 28-29절을 읽겠습니다.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은 송아지를 제단에 갔다놓고 아침부터 낮까지 바알의 이름을 부르며 하늘에서 불을 내려 응답해 달라고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아무 소리도 없고 응답도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큰 소리로 부르고 피가 흐르기까지 칼과 창으로 그들의 몸을 상하게 했습니다. 저녁때까지 아무 소리도 없고, 응답도 없었습니다. 당연합니다. 바알과 아세라는 살아있는 신이 아닌 가짜 신이기 때문에 아무리 불러도 대답도 없고, 응답도 없었던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하나님외에 다른 것에 아무리 도움을 요청해도 하나님외에는 살아계신 신이 없기 때문에 결국에는 아무런 응답도 없습니다.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만이 살아계시기 때문에 도움과 응답을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살아계신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여 여러분의 인생에서 실제적으로 도움과 응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종교개혁자 장 칼뱅(Jean Calvin, 1509-1564)은 기도에 대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늘 아버지가 우리를 위하여 저장해 두신 부요함에 가닿으려면 기도의 은총으로 그 보물들을 획득해야 한다. (...) [그러면] 우리가 간구한 것들을 획득하게 되고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셨음을 확신하는 가운데 우리가 더욱 뜨겁게 [하나님]의 선하심을 묵상하는 데 이르도록 하기 위해서이다.”(존 칼빈/ 문병호 옮김, 『기독교 강요 3』 (서울: 생명의말씀사, 2020(초판), 562, 564.).
칼뱅이 기도하는 전제는 하늘 아버지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입니다. 그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면 보물을 획득하게 되고, 그 기도에 응답한 것을 확신하는 결과로 더욱 뜨겁게 하나님을 묵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만이 보물도 주시고, 응답도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1장 6절에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여기서 “그가 계시다”는 것은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믿는 것이고, 상 주시는 이는 응답을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만이 응답을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응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37절을 읽겠습니다. 엘리야가 기도하는 전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는 37절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응답하소서 응답하소서하며 두 번 반복했습니다. 간절한 마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야가 하는 기도는 바알의 선지자가 허공에 대고하는 공허한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엘리야는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을 믿고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살아계시다고 확신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 기도도 확신을 가지고 하게 됩니다. 여러분 모두 살아계신 하나님을 확신하시고 기도하셔서 소원하는 모든 기도에 응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38절을 읽겠습니다. 마침내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강력한 불이 임했는지 번제물만이 아니라 나무와 돌과 흙과 도랑의 물까지 모두 말려 버릴 정도의 불이 떨어졌습니다. 하나님이 강력하게 응답해 주셨다는 뜻입니다. 엘리야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굳게 믿고 기도하자 하나님도 강력하게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굳게 믿고 기도하시면 하나님이 강력하게 역사해 주실 줄 믿습니다.
19세기 영국의 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지 뮬러(George Müller, 1805-1898)는 기도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1만명 이상의 고아들을 보살폈으며, 200명 이상의 선교사를 후원했고, 42개국에 3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 과정을 겪으면서 조지 뮬러는 5만번 이상의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조지 물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응답을 받을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도록 늘 기록해 둔다. 공책의 왼쪽에는 기도를 시작한 날짜와 기도제목을 기록하고 오른쪽은 그냥 남겨두었다가 기도의 응답을 받았을 때 그 내용을 자세하게 기록한다.”(조지 뮬러/ 유재덕 옮김, 『조지 뮬러의 기도』 (서울: 브니엘, 2008), 13- 14, 185.).
조지 뮬러의 기도의 영향력은 그가 응답을 받은 5만번 이상의 기도를 노트에 기록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노트에 기록한 기록을 보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해주신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조지 뮬러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더 확신하고 기도를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기도에 응답하는 사람을 곁에서 보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확신하며 믿게 됩니다. 여러분도 기도의 응답을 받아 여러분 뿐만아니라 여러분의 주위 사람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39절을 읽겠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제단과 도랑의 물까지 말리는 것을 보고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라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엘리야가 기도하고 받은 응답을 보고 백성들이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 살아계신 참 하나님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신앙이 좋아진다는 것은 과거에는 우연히 잘 되는 거지 라고 생각하던 것을 누군가 기도를 해줘서 응답을 받고 잘 되나보다하는 생각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이제 내가 직접 기도하기 시작하고 그 기도에 응답을 받으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은 이렇게 성장하는 것입니다. 내가 직접 기도하고 기도에 응답을 받기 시작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면 이제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직접 기도를 하셔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기도 응답을 받고 날마다 신앙이 성장해 나가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기도를 하여
기도의 응답을
받는 성도들이
되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