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호메로스(Homeros, 기원전 8세기)는 『오뒷세이아』 라는 작품을 썼습니다. 그 작품에서 주인공 오뒷세이아는 전쟁터에 나가 10년동안 전쟁을 하고, 10년 동안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라 총 20년만에 어렵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뒷세이아가 전쟁에 나가 있는 동안 나쁜 사람들(구혼자)이 집을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게 노인 나그네로 변장을 하고 집으로 숨어 들었습니다. 먼저 자기 집 하인인 돼지를 치는 돼지치기 집으로 갔습니다. 돼지치기는 자기 주인 오뒷세이아를 못 알아보고, 지나가는 노인 나그네로만 생각했습니다. 돼지치기는 노인 나그네를 보자 자기 오두막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어린 가지들을 넉넉히 깔고 그 위에 자신의 침구인 야생 염소의 큼직하고 두툼한 가죽을 깔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나그네를 앉게하고, 돼지치기는 돼지를 잡아 돼지고기를 구웠습니다. 그리고 나그네에게 주면서 말하기를 “고기와 빵으로 양껏 배를 채우시오”라고 했습니다. 나그네는 고기와 빵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오뒷세이아는 돼지치기가 준 음식을 먹고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어서 자기 집을 점령한 나쁜 사람들을 모두 물리치고 집을 다시 찾았습니다.](호메로스/ 천병희 옮김, 『오뒷세이아』 (경기도: 숲출판사, 2015(개정판). 335- 353, 특히 338.).
인생은 누구나 어려움을 당하지만 위로와 격려를 받으면 용기를 얻고 그 어려움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먹을 것을 주는 것이 위로입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이세벨에게 쫓겨 광야로 도망을 가서 로뎀 나무 아래에 있을 때 천사가 나타나서 숫불에 구운 떡과 물 한병을 주어서 먹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주 사십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습니다(왕상 19:5-8). 엘리야는 천사가 준 음식을 먹고 위로를 받고 힘을 냈습니다. 예수님께서 빈들에서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들에게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여 주셨습니다. 그들이 “다 배불리 먹었다”(막 6:42)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셔서 위로해 주셨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먹을 것을 주셔서 위로해 주십니다. 모든 음식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님이 나를 위로하시기 위해 음식을 주신다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8-9절을 읽겠습니다. 보아스는 큰 농토를 가지고 있었던 주인입니다. 룻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이방여자로서 보아스의 밭에서 떨어지는 이삭을 주워서 먹고 살라고 보아스에 밭에 왔습니다. 보아스가 룻의 소문을 이미 듣고 있었기 때문에 이방여인으로 시어머니를 홀로 모시고 사는 룻을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룻에게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목이 마르거든 물을 마시라고 했습니다. 2장 14절에는 식사할 때에 보아스가 룻에게 와서 떡을 먹으며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그리고 볶은 곡식을 주매 룻이 배불리 먹었습니다. 보아스가 어렵게 사는 룻을 위로하기 위해 먹을 것을 주고 이삭을 마음껏 주워 갈 수 있도록 배려 해주었습니다.
제가 교육전도사를 처음 시작할 때의 일입니다. 교회에서 연말에 교역자들을 위로해 주신다고 뷔페에 데리고 갔습니다. 아주 고급호텔의 뷔페였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급 뷔페에 갔습니다. 정신없이 먹기 시작했는데 막상 나올 때는 걷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너무 많이 먹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주신 많은 축복이 있지만 그 중에 먹을 것을 주신 것은 큰 축북이며, 하나님의 위로입니다. 만약 인생에서 먹을 것이 없다면 얼마나 허전할까요. 힘들고 어려워도 맛있는 것을 먹으면 기분 전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반대로 먹을 것이 없는 사람은 얼마나 낙심이 되고, 절망스러울까요. 그래서 하나님은 음식을 서로 나누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사도행전 2장 46절에 초대교회는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고 했습니다. 음식을 서로 나눈다는 것은 그 속에 위로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이 남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나누면서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심지어 룻기 2장 16절에서는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룻을 위하여 곡식 다발을 조금씩 뽑아 버려서 룻이 줍게 하라고 했습니다. 3장 15절에는 보아스가 룻의 겉 옷을 펴게 하고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지워주고 집으로 가도록 했습니다. 보아스가 룻과 그의 시어머니 나오미를 위로하기 위해 음식을 풍성하게 주었습니다. 이 보아스의 마음이 하나님이 여러분을 향하시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위로하시기 위해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 풍성하게 음식을 먹고 살도록 축복해 주시는 분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여러분의 인생에 먹을 것을 충분히 주시고, 위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8세기 독일의 작곡가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 1685-1759)은 곡을 작곡하고 발표하는 날 헨델을 시기하는 사람들이 공연장에 불량배들을 동원하여 공연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헨델은 그 일로 충격을 받고 병이 났습니다. 그때 무명의 한 시인이 헨델에게 한 통의 격려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들로부터 버린 바 되었으나 하나님이 부활시켜 만왕의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힘을 내십시오.” 그 글을 읽고 힘을 얻은 헨델은 23일간 금식을 하며 묵상하며, 곡을 작곡했습니다. 24일째 되는 날 하인이 그의 방에 들어갔을 때 헨델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헨델은 환희에 찬 얼굴로 “하늘이 열렸다. 나는 전능왕 메시아를 보았다”고 외쳤습니다. 그 때 작곡한 곡이 바로 그 유명한 ‘할렐루야’입니다. 헨델이 절망속에 있었지만 격려의 말을 듣고 그는 용기를 내어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격려는 모든 절망을 이기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읽겠습니다. 보아스가 룻에게 잘해 주니까 룻이 나는 이방 여인인데 왜 내게 은혜를 베푸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보아스가 네 남편이 죽은 후에 시어머니에게 행한 것을 들었으며, 고국을 떠나 시어머니를 따라 유다 땅으로 온 것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아스가 룻을 격려하면서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하나님께서 온전한 상을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했습니다. 남편을 잃고, 생계도 어려운 시어머니를 모시는 룻의 행동을 보아스가 좋게 보고 룻을 격려해 준 것입니다. 보아스가 음식으로 위로를 했다면, 이번에는 말로 하나님이 반드시 상을 줄 것이라고 말로 격려해 주었습니다. 격려는 잘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필요하지만 오히려 실패하고, 절망하는 사람에게 더 필요합니다. 오늘도 어려움 중에서도 하나님을 잘 섬기는 여러분들을 보시면서 하나님이 여러분들에게 하늘의 상으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기독교 영성가인 캘빈 밀러는 말하기를 “격려와 사랑은 ‘자기수용’(self-acceptance)이라는 튼튼한 토대위에서 자란다. 남을 격려하려고 하면 먼저 자신이 격려를 충분히 받아야 한다. 열등한 자아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남을 격려하는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캘빈 밀러/ 배응준 번역, 『격려』 (서울: 규장출판사, 2006), 29.).
남을 격려하려면 우선 자기가 먼저 격려를 충분히 받아야 합니다. 열등한 자아를 가지고는 남을 격려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격려를 충분히 받으면 다른 사람들을 만났을 때 격려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보아스가 그런 사람입니다. 보아스는 하나님으로부터 격려를 충분히 받은 사람이라 룻을 격려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많은 격려를 받고 남을 격려하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 13절을 읽겠습니다. 룻이 보아스에게 자기는 하녀와도 같지 않을 정도로 부족한데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룻은 보아스가 자기에게 음식을 풍성하게 주면서 위로해 주고, 앞으로 하나님께서 상을 주실 것이라고 말로 격려해 주는 보아스의 위로와 격려 때문에 그녀는 절망스러운 상황속에서 용기를 얻고 시어머니와 함께 어려운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위로와 격려가 사람을 살아나게 합니다. 여러분 모두 위로와 격려를 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온누리교회 부목사로 있을 때 하용조 목사님이 당시에 교회에서 제일 나이 많은 90세쯤 되신 은퇴 장로님에게 일대일 성경공부를 가르치시라고 위로와 격려를 하셨습니다. 제가 옆에 들으면서 90세 되시는 분이 어떻게 성경공부를 가르치실 수 있나 좀 무리한 말씀을 하시는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위로와 격려는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위로와 격려는 나이가 어린 자녀들만 받는 것도 아니고, 어려움을 당한 사람만 받느것도 아니며, 나이가 어리든지 많든지, 상황이 어렵든지, 상황이 좋던지 상관없이 누구나 받아야 용기를 가지고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하나님이 주신 인생을 끝까지 잘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위로와 격려는 이 세상의 언어가 아닙니다. 위로와 격려는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하늘의 언어입니다. 하나님께 위로와 격려를 받아본 사람만이 위로와 격려를 할 수 있습니다. 위로와 격려는 습관입니다. 계속 말하기 시작하면 어색하지 않고 위로와 격려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평소에 사람을 만나며 위로와 격려를 많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가 여러분 위에 충만히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날마다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옵소서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께
받은 위로와 격려로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분들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