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신화 가운데 헤라클레스 신화가 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힘이 센 장사입니다. 태어난지 여덟 달이 되었을 때 두 손으로 뱀들을 목졸라 죽였습니다. 팔로 사자의 목을 감고는 사자를 질식시켜 죽였습니다. 그 힘으로 사람들도 폭행을 했습니다. 레슬링 시합을 하고 이기자 상대를 죽여 버리기도 했습니다. 잔치를 하는 자리에서 헤라클레스의 손에 물을 잘못 부은 소년을 주먹으로 쳐서 죽였습니다. 그는 여러 도시를 다니며 도시를 약탈하고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힘을 잘 못 쓰면 그만한 댓가를 받듯이 어느 날 독이 묻은 옷을 잘못 입자 독이 온 몸에 파고 들어 너무 괴로워서 산으로 올라가서 장작더미를 쌓아 두고 장작더미에 올라 불을 지르고 자살을 했습니다(아폴로도로스/ 천병희 옮김,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신화 (고양: 숲출판사, 2004), 129, 131, 133, 152, 169, 173-174.).
헤라클레스는 자기의 외적인 힘을 잘 다스리지 못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보통 능력하면 외적인 힘이나, 권력이나 경제적인 능력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들보다 더 중요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의 능력입니다. 자기 마음을 다스릴 능력이 없는 사람은 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능력을 잘 다스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외적인 능력 보다 자기 마음을 다스릴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시편 68편 35절에서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나니 하나님을 찬송할지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 자기 마음을 잘 다스리도록 힘과 능력을 주시는 분입니다. 특히, 우리 마음에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능력이 있으면 그 능력으로 우리 마음을 잘 다스려서 외적인 능력도 잘 다스릴 수 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여러분의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11절을 읽겠습니다. 지금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궁핍한 상태에 있지만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노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자족’한다는 말은 ‘자기 스스로 충분히 만족한다’는 뜻입니다. 바울이 궁핍한 상황에서도 자기 스스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마음은 바로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능력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바울의 마음에 힘과 능력을 주셨기 때문에 바울은 외부적으로 궁핍해도 그의 마음만은 충분히 만족할 만큼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이 있으면 외적인 궁핍 상황에서도 마음이 절망하지 않고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여러분들에게 능력을 주셔서 궁핍한 상황에서도 자족하는 마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아는 어느 교수님이 계신데 그분은 고등학교를 다닐 때 집이 어려워서 학교 갈 때 점심 도시락을 싸가지 못했습니다. 옛날에는 점심을 집에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습니다. 점심 도시락을 못싸가니까 친구들이 모여 앉아서 자기 도시락을 내놓고 같이 먹자고 했습니다. 친구들 도시락을 가운데 모으고 반찬도 모으고 함께 밥을 먹으려고 할 때 이 분이 모르고 친구 도시락을 떨어뜨려서 도시락이 뒤집히면서 밥이 교실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도시락을 같이 먹게 해주는 것만도 미안한 일인데 그 도시락을 엎어서 밥을 교실 바닥에 떨어뜨렸으니 얼마나 미안한 상황입니까 미안함, 무안함, 창피함 복잡한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만약 그 당시 그 분의 마음에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없었다면 그분의 학창 시절은 우울하고 절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자신의 궁핍한 상황에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의 능력으로 자기 마음을 잘 다스려서 열심히 공부하여 모 대학 철학과에 수석으로 들어가 4년 장학금과 생활비를 받으며 다녔고, 훗날에는 교수까지 되었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풍부할 때도 있지만 갑자기 궁핍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궁핍할 때 우리 마음에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이 없는 사람은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절망하고 우울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궁핍할 때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희망을 가지고 마음이 더 강해지면서 더 열심히 살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주시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이 있을 때 우리는 모든 궁핍함을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의 모든 궁핍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4세기 서방 라틴 교부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s, 354-430)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세 가지 상태로 구분했습니다. 첫째는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기 전에 가졌던 자유의지는 스스로 죄를 짓지 않을 수도, 그리고 죄를 지을 수도 있는 자유의지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타락을 한 후에는 마음이 전적으로 죄로 오염되어서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자유의지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하나님이 타락한 사람에게 은총을 주시면 마음이 최초의 아담과 하와의 상태로 회복되고, 이제는 죄를 지을 수 없는 상태로까지 자유의지가 된다고 했습니다(존 칼빈/ 문병호 옮김, 『기독교 강요 2』 (서울: 생명의말씀사, 2020, 159, 특히 각주 317.).
따라서 지금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의 자유의지는 죄로 오염된 상태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위험성은 자기 능력으로 외적으로 힘과 권력과 경제적인 능력을 얻었을 때 그의 내면은 죄로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게 되고 그래서 마치 헤라클레스같이 외적인 능력을 잘 관리 하지 못하고 죄를 짓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외적인 능력마저 사라지고 궁핍에 처하게되고 비천에 처하게 되면 그들의 내면의 마음의 능력이 죄로 물들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더욱더 절망하고 좌절하고 우울하고 결국은 인생이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읽겠습니다. 바울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고 배부름과 배고픔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합니다. 바울의 자유의지는 하나님을 믿고 있기 때문에 타락한 자유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으로 회복된 자유의지이기 때문에 혹시 외적인 풍부가 와도 그 풍부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능력도 있고, 궁핍에 처할 때도 궁핍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바울의 마음에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을 받으면 마음이 모든 일에 적응하고 이겨나갈 수 있는 마음의 능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능력을 주셔서 모든 상황에서 이겨나가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유한양행이라는 기업의 설립자 고 유일한(柳一韓, 1895-1971) 회장은 한국 기업 100년의 역사에서 존경받는 기업인 1위입니다. 그는 기독교 기업인의 표상입니다. 유일한 회장의 아버지는 유일한을 9살에 미국에 유학을 보냈습니다. 유일한은 미국에서 경제적으로는 어려워서 낮에는 농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부했으며, 고교시절 방학 때는 신문배달을 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대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여 유한양행이라는 제약회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6.25 전쟁으로 사업이 망했습니다. 1953년 휴전 이후 유한양행을 재건하고 성공적으로 기업이 운영되었습니다. 유일한은 어려서 유학 하면서부터 기독교인으로 선한 청지기의 삶을 살아 온 그는 독실한 기독교 기업인으로서 자신의 재산은 자신의 소유가 아닌, 예수님이 맡기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유일한 회장은 각종 학교를 만들고 교육사업에 힘을 썼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일한 회장의 생활은 검소했습니다. 유일한 회장 사후에 그가 남긴 것은 구두 두세 켤레, 양복이 두 세 벌과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몇 가지 소지품이 전부였습니다(출처: 기독교 기업인의 표상: 유일한 박사-최재건의 역사탐방– http://www.cjk42.com/91 유일한 회장은 유한양행의 주식 52%를 사원들에게 양도하고 종업원 지주제를 처음으로 시행했습니다. 1971년 유일한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의 나머지 재산 약 3000억원에 해당하는 주식 14만 941주를 사회사업과 교육사업에 기부했습니다(예종석, 『노블레스 오블리주』 (경기도: 살림출판사, 2006), 47-55.).
유일한 회장은 궁핍중에서도 그는 절망하지 않았으며, 부유할 때도 그는 부에 빠지지 않고 부도 잘 관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검소하게 살았습니다. 유일한 회장에게 기독교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는 오늘 바울의 정신처럼 풍부에 처할 줄도 비천에 처할 줄도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13절을 읽겠습니다. 바울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이 있다면 모든 것 즉, 풍부와 비천의 어떤 상황에서도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동기형님 목사님이 계십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그 형님이 대한 수도원에서 40일 금식기도를 할 때 제가 위로 방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갈 때 40일 금식기도를 거의 마칠 때쯤이라 가면 누워 계실 줄 았았는데 가서보니까 오히려 더 힘차게 걸어다니면서 얼굴에서 빛이나고, 더 힘이 넘쳤습니다. 그러시면서 하나님께서 내려가서 개척을 하라고 말씀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돈이 아무것도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기적같이 개척을 하게 하셨고 얼마 전에 30주년 기념 예배도 잘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에 능력을 주시니까 모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는 능력이 생겨서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역사가 일어나더라구요.
잠언 4장 23절에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마음에 능력이 없으면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마음에 할 수 있다는 능력을 주시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능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여러분의 마음에 모든 상황에서 할 수 있다는 능력을 부어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우리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부어주셔서
풍부에 처하든지
궁핍에 처하든지
모든 상황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능력을 주셔서
모든 것을 다
이겨내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