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청년시절 YM(예수전도단)이라는 선교단체에서 진행한 전도학교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 전도학교의 시간중에 믿음훈련을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 믿음훈련을 이렇게 시켰습니다. 한 사람이 똑바로 서 있다가 그대로 뒤로 넘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뒤에서 다른 사람이 그 넘어지는 사람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단 뒤로 쓰러질때 무릎을 굽혀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쓰러지는 사람이 뒤에서 받아주는 사람을 믿지 못하면 영락없이 무릎을 굽히게 됩니다. 처음에는 잘 안됩니다. 똑바로 쓰러지다가도 믿음이 없어서 발을 하나 뒤로 빼면서 쓰러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잘 쓰러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무릎을 굽히게 됩니다. 그러나 여러번 하다가 보면 이제는 믿음이 생겨서 뒤로 완전하게 쓰러집니다. 거의 몸이 뒤로 쓰러져서 바닥에 닿는 순간까지 똑바로 쓰러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뒤에서 나를 잡아주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생겼기 때문에 믿고 쓰러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믿는 만큼 행동합니다. 상대방에 대하여 적게 믿으면 적게 믿음만큼만 행동합니다. 반면에 상대방에 대하여 많이 많이 믿는만큼 행동합니다.
스위스의 내과 의사이며 정신 의학자였던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 1891-1 986)는 그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그는 하나님과 사람들과의 믿음의 관계를 삼단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단계는 물러서는 단계라고 했습니다. 이 단계는 믿음에 대하여, 예수님에 대하여 한 걸음 물러서서 객관적으로 이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두 번째는 상호관계적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이해가 되면 믿고 그렇치 않으면 안믿겠다는 입장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소통의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이해가 된든 이해가 되지 않던간에 관계없이 무조건 믿는 단계라고 했습니다.
오늘 성경말씀에는 이 세 단계의 사람들이 모두 나옵니다. 오늘 성경말씀에 보면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의 집에 계실 때 많은 사람들이 그 집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모였는지 2절에 보면 문앞에 용신할 수 없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빈자리가 없이 빈틈없이 모두 꽉차 있었습니다. 아무리 집에 사람이 많이 몰려왔다해도 가버나움에 살고 있었던 모든 사람이 예수님이 계신 집에 모인 것은 아닙니다. 가버나움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예수님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믿음에 대해서도 할 걸음 물러나서 이해하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본문 말씀의 6절에 나오는 예수님을 반대하는 서기관들은 이런 사람들의 대표적인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폴 투르니에가 말하는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물러서는 단계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이 계신 집에 모여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그 집에 들어가 있던 사람이나 문앞에 서 있었던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관심을 보인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어볼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의 태도는 바로 두 번째 단계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호관계적 단계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이해가 되면 믿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믿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물러서 있는 사람보다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질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오늘 말씀에는 세 번째 단계의 사람도 나옵니다. 3-4절입니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에게 메워 가지고 예수께로 올쌔 무리를 인하여 예수께 데려갈 수 없으므로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의 누운 상을 달아내리니’
여기에 중풍병자는 혼자의 힘으로는 걸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른 네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문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예수님께 갈 수 없었기 때문에 지붕으로 올라가 지붕에 구멍을 뚫고 네 사람이 침상을 예수님앞으로 내린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해가 되든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무조건 예수님을 믿으려는 세 번째 소통의 단계의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직 예수님에게 가면 병을 고침받을 수 있다는 예수님을 전적으로 믿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지붕을 뚫고 예수님께 나아갔던 것입니다. 6절에 예수님은 그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6절‘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오늘날의 사람들의 믿음의 태도도 이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듣지만 믿지 않고 한걸음 물러서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교회에 나와있지만 상호관계적 단계에 있는 분이 있습니다. 이해가 되는 것은 믿고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믿지 않으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믿음은 이해가 되든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예수님을 무조건 믿기를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전적으로 믿어야 깨닫는 믿음의 비밀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의 믿음이 이 세 번째 믿음까지 성장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믿음을 가진자에만 예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신약성경 히브리서 11장 6절은 말씀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16세기 불란서의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 1509.7.10-1564.5.27/55세)은 말하기를 ‘믿음이란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무조건 따르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완전 복종을 요구하신다’라고 말했습니다.
19세기 영국의 대설교가 찰스 스펄젼(Charles Haddon Spurgeon, 1834-18 92)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할 일은 계산적인 믿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 믿음을 가지는 것이다. 계산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다.’
신약성경 히브리서 10장 38절은 말씀합니다.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 하리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믿음생활을 뒤로 물러서면 안됩니다. 앞을 향하여 달려가는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폴 투르니에가 말하는 물러서는 단계에서 상호보완적인 단계로 상호보완적인 단계에서 예수님을 전폭적으로 믿는 소통의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때 예수님이 여러분들의 병을 치유해 주시고 모든 문제를 풀어주시고 축복해 주시는 것입니다.
1945년 8.15해방전의 일어난 사건입니다. 황해도 재령읍 남정리의 송영모씨의 장녀는 앉은뱅이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이 역사하시는 기적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마을에 김익두 목사님의 부흥회가 열렸습니다. 송영모씨는 불신자였기 때문에 부흥회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딸은 예수님을 믿고 부흥회에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딸은 아버지를 설득하여 그 부흥회에 참석하게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부흥회에 참석하여 기도를 받는다고 앉은뱅이 병이 고침을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하시며 반대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딸의 계속되는 설득에 아버지가 포기하고 마침내 딸을 데리고 부흥회가 열리고 있는 신천 서부교회로 찾아갔습니다. 첫날부터 9일째되는 날까지 집회에 참석했지만 병이 낫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딸은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계속하여 부흥회에 참석했습니다. 10일째 되는 날에 집에 돌아온 그녀에게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지팡이를 잡고 일어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다시 믿음을 가지고 교회에 찾아가 부흥회에서 은혜를 받고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완전히 일어나 교회밖으로 걸어 나갔습니다. 40리도 더 되는 재령읍 자기 집으로 누구의 부축도 없이 걸어 갔습니다.(한춘근, 죽지않는 순교자 김익두, 성서신학서원,1993,pp.127-128.)
예수님은 오직 믿음으로 나오는 사람을 축복하십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보시고 병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의 6절에 보시면 예수님이 믿음으로 나온 중풍병자의 병을 고쳐주셨을 뿐만 아니라 죄를 사해 주십니다. 6절입니다. ‘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전적인 믿음으로 나온 중풍병자에게 예수님은 중풍병보다 먼저 그 사람의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서기관들은 하나님외에는 죄를 사할 수 없는데 어떻게 예수가 죄를 사할 수 있는가 하면서 비방했습니다. 그러나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향해 믿음으로 나가지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향하여 믿음으로 나아가자들만이 예수님이 우리 죄를 사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우리 모두의 죄를 사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셨던 것입니다.
10-12절입니다.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니 그가 일어나 곧 상을 가지고 모든 사람 앞에서 나가거늘 저희가 다 놀라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가로되 우리가 이런 일을 도무지 보지 못하였다 하더라’
예수님을 전적으로 믿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자에게 예수님은 육신의 병만이 아니라 죄를 사해 주십니다. 오늘도 예수님을 향해 물러서 있거나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죄를 사함받는 은혜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단지 사람으로 보일뿐입니다. 윤리나 도덕을 가르치는 훌륭한 선생정도일뿐입니다. 그러나 오늘 여기 중풍병자와 같이 전적인 믿음으로 예수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흘려 주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오늘 중풍병자와 같이 전적인 믿음으로 예수님께 나아가 죄 사함을 받고, 병고침도 받고, 모든 문제를 해결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모두가
전적인 믿음으로
예수님께 나아가
죄 사함을 받고
병도 고침을 받고
모든 문제를
해결받을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