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수메르의 신화 가운데 『길가메쉬 서사시』(약 B.C. 4700년경)라는 영웅전이 있습니다. 고대 수메르의 왕 길가메시 왕은 많은 부귀 영화를 누렸지만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 때문에 낙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죽지 않고 영생할 수 있는 불로초를 찾기 위해 힘이 센 친구 엔키두와 함께 길을 떠납니다. 그런데 그렇게 힘이 센 엔키두가 길을 가다가 그만 몸이 아파서 죽고 말앗습니다. 길가메쉬 왕은 그렇게 건강하고 힘이 센 친구 엔키두도 죽자 죽음의 두려움에 떨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죽을 것이다! 나도 엔키두와 다를 바 없겠지? 너무나 슬픈 생각이 내 몸속을 파고드는 구나! 죽음이 두렵다!” 길가메쉬 왕이 영생을 얻기 위해 아무리 찾아 헤메도 결국 영생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길가메쉬 왕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사람이 이런 말을 해줍니다. “길가메쉬여 당신이 찾고 있는 영생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먹을 것으로] 배라도(를) 채우십시오. 매일 밤낮으로 즐기고, 매일 축제를 벌이고, 춤추고 노십시요. (...) 영생은 인간의 몫이 아닙니다.”(김산해, 『길가메쉬 서사시』 (서울: 휴머니스트 출판그룹, 2005), 213-224, 259, 272.).
인간은 자기의 노력으로 영생을 얻을 수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아담의 원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 밖에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5장 12절에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고 했습니다. 이 원죄를 해결하지 않는 한 인간은 영생을 얻을 수 없고 모두 죽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 원죄를 해결받고 영생을 얻게 되는 길을 찾았습니다. 로마서 5장 21절예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라고 했습니다. 모든 인간이 원죄로 말미암아 죽음을 당할 수 밖에 없지만 유일하게 이 죽음에서 구원을 받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예수님을 믿고 죽음에서 다시 사는 영생의 축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37절을 읽겠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 오는 자는 하나님께서 택해서 예수님께 보낸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택하셔서 예수님께 오신 분들입니다. 예수님께 온 사람들을 예수님은 결코 내쫓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여러분을 내쫓지 않고 여러분을 지켜주십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죽음에서 다시 살려주십니다.
제가 신학대학교를 다닐 때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신학생이 연탄가스를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죽었습니다. 당시 제 친구 중에 믿음이 좋은 몇몇 친구들이 병원으로 달려가 냉동실에 있는 죽은 친구의 시체를 꺼내달라고 하고 기도를 했지만 끝내 살리지는 못했습니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죽은 사람을 살릴 수가 없습니다. 혹시 살린다고 해도 그것은 육신을 살린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육신은 다시 죽게되어 있습니다. 육신의 몸을 다시 살려서 영원히 살게 하실분은 오직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 38-39절을 읽겠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신 것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오셨는데 특히, 하나님의 뜻은 예수님에게 인도된 택하신 하나님의 성도들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마지막 날에 다시 살려줄 때는 몸을 잠시 죽음에서 살려 주시는 것이 아니라 다시 죽지 않고 영원히 살수 있도록 살려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요한계시록 21장 4절에 영생을 얻은 후에는 “다시는 사망이 없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택하신 자들에게 다시는 사망이 없는 영원히 사는 영생을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이 시간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죽음에서 다시 살려주시는 영생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고대 서방 라틴교부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s, 354-430)는 영생에 대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영혼이 행복해지려면 부패하지 않는 육체를 받아야 한다. (...) [우리는] 새로운 영적인 몸으로 변하여 썩지 않음과 불사불멸을 입고서 부활할 것이다. (...) [영생을 한] 인간은 청장년기에 지녔거나 지니게 될 체구로 부활할 것이다. (...) 정신이든 육체는 허약함이 일체 남지 않을 것이다.”(아우구스띠누스/ 성염 역주, 『신국론 제19-22권』 (왜관: 분도출판사, 2004(초판), 2645, 2647, 2663, 2699.).
아우구스티누스는 죽음에서 예수님이 살려주시는 영생하는 몸은 부패하지 않는 육체이며, 새로운 영적인 몸으로 변했기 때문에 썩지 않고, 죽거나 소멸하지 않으며, 청장년기에 지녔던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으로 변화하여 영원히 죽지 않고 영생을 한다고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44절에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몸이 있고, 이 몸이 죽으면 예수님이 다시 살려주시는 신령한 영의 몸은 더 이상 죽지 않는 영원히 사는 몸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2장 25절에 예수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사람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에는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라고 말씀 했습니다. 우리의 영생한 영의 몸이 천사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천사같이 빛나고 아름다운 모습이 된다는 뜻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100세에 돌아가신다면 백세의 허약하고 늙고 병든 몸으로 다시 산다면 싫을 것입니다. 다시 산 영의 몸은 100세의 늙고 허약한 몸이 아니라 청장년의 천사와 같이 빛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살아서 영원히 산다는 것입니다.
17세기 청교도 신학자 루이스 베일리(Lewis Bayly, 1575-1631)는 성도들이 죽을 때의 마음 가짐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성도에게 죽음이란 이 세상의 모든 수고에서 벗어나 아버지의 집, 곧 영원한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안식을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 그의 육체는 아플지라도 그의 영혼은 건재합니다. 그가 연약해서 병상에 누워 있을 때도 하나님은 믿음과 인내로 그를 강하게 하십니다. 성도는 죽는 순간 지인들에게 믿음의 권고와 격려를 통해 사는 날 동안 참되신 하나님을 섬길 것을 당부합니다.(...) 성도의 영혼은 조금도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육체에서 빠져나와 주님과 함께 거합니다.”(루이스 베일리/ 안보헌 · 조계광 옮김, 『청교도에게 배우는 경건』 (서울 : 생명의 말씀사, 2012(2판), 98-99.).
성도에게 죽음은 하나님의 집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두려워 하지 않고 담대하게 맞이해야 합니다. 그리고 죽는 순간 예수님이 다시 영의 몸으로 영원히 살도록 살려주시기 때문에 다시 살 것을 소망하면서 죽음을 맞이해야 합니다. 시편 90편 10절에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고 했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70이 넘고 80이 넘으면 죽음을 맞이해야 합니다. 조금더 건강해서 100세가 넘도록 사시분이 계시더라도 120세 이상은 살 수가 없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죽음을 맞이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예수님이 영의 몸으로 다시 살려주시는 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 않게 됩니다. 다만 죽음으로 정들었던 가족과 헤어지는 것이 섭섭하지만 잠시 잠깐 후에 요단강 건너가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우리 모두 죽음의 요단 강을 건너가서 그곳에서 영원히 다시 살게됩니다. 여러분 모두 예수님을 믿고 죽음후에 다시 사는 축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40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예수님을 보고 믿는 자는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예수님께서 마지막 날에 다시 살려주십니다. 요한복음 11장 25절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는 육신의 몸이 죽는 순간 예수님이 다시 살려주시기 때문에 죽어도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죽을 때 죽음에 강조점을 두지 말고 죽음후에 다시 산다는 것에 소망을 두면 죽음이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초대 총장이었던 김활란 박사의 장례식은 음악회로 치러졌습니다. 평소의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김활란 박사는 유언하기를 “장례식 대신 더 풍성한 생명의 길로 환송해 주는 [천국] 환송예배를 해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거기에 적합하게 모든 승리와 웅장하고 신나는 음악회가 되기를 원합니다."라는 부탁대로 장례식을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웅장한 [천국] 환송 음악회가 장례식을 대신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의 장례식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찬송가 중에 하나는 찬송가 606장의 며칠후 며칠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라는 찬송이 있습니다. 우리는 죽고 끝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죽음후에 예수님이 다시 살려주시기 때문에 모두 며칠후 며칠후 요단강 건너서 다시 만날 사람들입니다. 거기서는 다시 사망이 없고, 눈물도 없고, 애통도 없고, 돈 걱정도 안해도 되고, 건강 적정도 안해도 됩니다. 이 세상은 잠깐입니다. 조금만 참으면 아무 근심 걱정 안하고 영원히 사는 낙원으로 들어갑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이 세상 고통이 끝나고 죽음에서 영생하도록 다시 살려주시는 좋은 날이 올 것을 소망하시면서 예수님을 의지하시고 인내하시면서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을
택하여 불러 주시고
예수님을 믿게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 성도들이
죽음후에도
다시 살려주셔서
영생의 축복을
받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