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조선의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연산군 7)-1570(선조 3)) 선생이 시골에서 살 때의 일입니다. 농사를 위해 물이 필요했는데 시냇물은 10리 밖에서 끌어오게 되고 물 댈 곳은 넓어서, 물에서 멀리 있는 사람은 가물어도 물을 얻을 수 없어서 해마다 수확이 없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그 물이 제일 위에 있었던 퇴계 이황 선생의 논을 거쳐 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논에는 늘 물이 부족했습니다.] 이때 퇴계 이황 선생께서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모두 내 논이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것을 밭으로 만든다면 [밭에는] 물이 말라도 되지만, 아래에 논이 있는 사람들은 논이 [물로] 습하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고는 퇴계 선생은 자기 논을 밭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물이 다른 사람들의 논까지 충분히 가서 아래 사는 사람이 농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이황/ 고정일 해설, 『자성록/언행록/성학십도』 (서울: 동서문화사, 2008(2판), 186.).
우리가 이웃을 생각하고 선행을 베푸는 것은 귀한 일입니다. 특히,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더욱더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며 살아야 합니다. 성경 말씀에는 성도들이 선행을 베풀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신약성경 디모데전서 2장 10절에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고 말씀 했습니다. 세상에 악행을 하는 자들이 아무리 많이 있다고 하더라도 선행하는 자들이 있으면 결국에는 선행이 악행을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이 먼저 이 사회에서 선행을 실천하면서 살면 사회는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선행을 하시는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35-36절을 읽겠습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 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다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내가 어려울 때에 선행을 베풀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선행을 베푼 사람을 칭찬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이 선행을 베푸시면 예수님이 여러분을 칭찬해 주십니다.
약 한 달전인 2023년 8월 29일 그날은 폭우가 많이 쏟아지는 날이었습니다. 경기도 안산의 어느 거리에서 폭우를 맞으면서 리어커에 폐지를 싣고 가는 80대 중반의 어느 할아버지가 비를 맞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길을 가던 30대의 여자가 우산을 쓰고 가다가 할아버지를 보고 우산을 씌어 드리며 같이 걸어 갔습니다. 할아버지를 씌어 드리느라고 막상 여자는 반쯤 비를 맞고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약 1킬로 정도 할아버지를 모셔다 드리고 인출기에서 3만원을 찾아서 봉투에 담아 할아버지에게 식사를 하시라고 식사비도 드렸습니다. 지나가는 시민이 이 장면을 카메라로 찍어서 지역 신문에 냈습니다. 몇일 후 기자가 그 여자분을 찾으러 가서 이 여자분의 가족과 어렵게 통화가 되었습니다. 여자 분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하면서 인터뷰 대신 가족을 통하여 한마디 전하기를 “기독교 신앙이 있어서 해야될 걸 당연히 했다고 전해 달라고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9bBeK7txsM
오늘 본문 37절을 읽겠습니다. 이에 의인들이 예수님께 언제 우리가 주님께서 주릴 때 음식을 대접하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했냐고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께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주리고, 목마른 사람에게 한 것이 곧 예수님께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이웃 가운데 주리고 못마르고, 헐벗고, 병들고, 옥에 갇힌 자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것이 곧 예수님께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어려운 이웃에게 선행을 베푸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6세기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선행에 대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선행이 선한 사람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예수믿고 의롭다 하심을 받은] 선한 사람은 선행을 할 수 있다. (...) 바울이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라고 한 것은 다른 사람의 복지를 위해 우리의 선행을 바쳐야 한다는 점을 말한 것이다.”(말틴 루터/ 지원용 옮김, 『말틴 루터의 종교개혁 3대 논문』 (서울: 컨콜디아사, 1993(초판), 322, 329.).
루터는 예수 믿고 선하게 된 사람은 선행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빌립보서 1장 6절에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예수님이 우리 안에서 착한 일 곧, 선행을 시작하셨고, 우리가 예수님의 재림의 날까지 선행을 하도록 힘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예수님이 주시는 힘으로 선행을 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40절을 읽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먹는 것에 대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이든지, 육신의 병으로 어려움을 당한 사람이든지, 정신적인 어려움을 당한 사람이든지 지극히 작은 자 한 사람에게 한 것이 곧 예수님에게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도 지극히 작은 자에게 성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1995년에 돌아가신 장기려(張起呂, 1911-1995) 박사님은 한국의 모든 의사들의 멘토로 존경받는 분입니다. 장기려 박사님은 일생을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술을 통해 선행을 베푸셨던 분입니다. 부산 복음병원 원장으로 계실 때 입원비가 없어서 퇴원하지 못하는 환자 여럿을 직원 몰래 뒷문으로 도망치도록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의료보험제도가 없을 때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만들어 가난한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조금만 돈이 생기면 불쌍한 사람들에게 몽땅 줬습니다. 어느날에는 몇 달 밀려서 받은 의대강사료 전액을 거지에게 주어 거액의 돈을 갖게 된 거지가 도둑으로 몰린 일까지 있었습니다. 마지막 임종을 할 때 방한칸 남기지 않고 모두 선행에 썼으며, 마지막 임종을 병원에서 마련해 준 병원 건물 꼭대기 골방에서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손봉호, 『잠깐 쉬었다가』 (서울: 홍성사, 2011), 329-333).
마태복음 10장 42절에 “또 누구든지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상을 받기 위해 선행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경에는 우리가 지극히 작은 자에게 선행을 하면 하나님이 상을 준비해서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도 선행을 많이 하셔서 예수님이 준비하고 계신 상을 많이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까지 한번도 상을 받은 기억이 없습니다. 비록 세상에서는 상을 한번도 받지 못했지만 천국에 가서는 상 하나는 받고 싶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해 주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설교해서 여러분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면 천국에서 제일 작은 상 하나를 받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1800년대 중반 한국 초대교회에 평양에 이름도 없는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딸을 낳고 실망해서 딸의 이름을 지어 주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백씨라 그냥 백씨 딸이라고 불렀습니다. 열네살에 시집을 갔지만 2년만에 과부가 됐습니다. 외롭고 궁핍한 생활을 하던 중에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백씨 여자는 이웃의 궂은 일에 가장 먼저 달려가 도왔습니다. 타고난 성실함으로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모았습니다. 그 돈으로 사기를 당해 풀 한포기 없는 돌산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낙심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이 이 땅을 샀더라면 그가 망했을 것인데 이 아픔과 손실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않고 제개 돌리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몇 년후 황무지인줄 알았던 그 돌산이 시멘트 원료가 묻혀있는 땅인 것을 알게되어 비싼 값에 팔리게 되었습니다. 백씨 여자는 하루 아침에 평양 갑부가 되었습니다. 백씨 여자는 가장 먼저 이웃을 위해 마을 큰 냇가에 백선교라는 다리를 놓아주었습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그 백씨 여자가 자기들에게 선행을 했다고 해서 백선행(1848-1933)이라고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이후에 백선행은 땅을 판 돈으로 교회를 세우고, 일반 학교와 기독교 학교를 세우고, 독립운동을 하고 1933년 8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상을 떠날 때 한평생 모은 재산을 모두 신한 일에 쓰고 빈손으로 떠났습니다. (온누리 CGN TV 예수님을 바로 보여주는 사람들 11 백선행 편 중에서
http://www.cgntv.net/player/home.cgn?vid=179063
히브리서 10장 24절에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서로 서로에게 사랑과 선행을 하자고 서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려는 목적은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 선행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으시고, 많이 선행을 하시고 천국에 가서 많은 상을 받게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선행을 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에게
선행하는 마음을
주셔서
지극히 작은 자
한 사람에게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선행을 베푸는
분들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