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Platon, 기원전 427년-기원전 347년)은 『파이돈』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파이돈』에는 플라톤의 스승 소크라테스가 사회를 혼란 시켰다는 죄목을 받고 독약을 마시고 죽는 장면이 나옵니다. 독약을 가지고 들어 온 사람이 소크라테스에게 이러게 말을 했습니다. “[독약을 먹자마자 곧바로 죽는 것이 아니고 천천히 죽기 때문에] 마시고서 이리저리 거니시기만 하면 됩니다. 양다리가 무거움을 느끼면 그 다음에는 누우시면 됩니다.” 소크라테스는 잔을 받아 쥐고서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안색도 표정도 전혀 바뀌지 않고 잔을 입에 대고 아주 침착하게 잔을 비웠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마지막 운명을 하기 직전 친구 크리톤에게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크리톤, 우리는 아스클레피오스께 닭 한 마리를 빚지고 있네 갚게나 소홀히 말고”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두 눈을 뜨고 죽었습니다(플라톤/ 박종현 역주,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서울: 서광사, 2003, 458-461, 특히 460.).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평소에 사람이 죽으면 혼은 행복한 세상으로 떠나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유언은 아스클레피오스께 닭 한 마리를 빚지고 있는 것을 갚으라고 했습니다. 아스클레피오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병을 고치는 신이며,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리는 신입니다. 소크라테스가 죽으면서 죽은자를 다시 살려 준다는 아스클레피우스를 찾은 것을 보면 죽음이 두려웠기 때문에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다시 살려 달라고 한 것 같습니다. 둘째로 실제로 소크라테스는 두 눈을 뜨고 죽었습니다. 눈을 뜨고 죽었다는 것은 이 세상에 대한 미련이 있거나, 아니면 평안한 죽음이 아니라 두려움의 표시일 수 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평소에 겉으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주장했지만 그의 마지막 말과 행동은 반대로 두려움을 보여준 듯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죽음을 포함한 모든 두려움은 인간이 범죄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범죄했을 때 그들이 최초로 느낀 감정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창세기 3장 10절에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죄를 지은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 숨어 잇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두려움 속에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길은 하나님이 죄를 용서해 주시고 함께 하실 때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여러분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여러분을 두렵게 하는 모든 두려움을 이기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8-9절을 읽겠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은 지금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간 상태입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두려워 떨고 있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위로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8절과 9절에 공통적인 단어는 ‘택한’ 이라는 단어입니다. 8절에 내가 택한 야곱아, 9절에 너를 택하여 싫어하여 버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포로로 끌려와서 하나님이 버린 것 같이 보이지만 하나님은 결코 택한 하나님의 백성을 버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었다는 것은 하나님이 택하셨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택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은 결코 여러분을 버리지 않고 지켜주십니다. 그러므로 당장 여러분의 삶에서 어렵고 두려운 일이 있더라고 하나님이 택하신 여러분을 버리지 않고 지켜주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시골도 그런 집이 많이 없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시골에 있는 집들에는 화장실이 밖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밤에 화장실에 가려면 방에서 나와서 마당을 지나 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전기 불도 제대로 없어서 캄캄했고, 또 밤에 화장실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도 있어서 밤에 화장실 가는 것을 무서워했습니다. 그래서 자매가 있는 집에서는 동생이 화장실에 가려면 언니를 깨워서 언니와 같이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동생이 화장실에서 ‘언니’ 밖에 있어 하면 언니가 응 있어 하면 안심합니다. 혹시 언니가 갔을 까봐 계속 언니를 부릅니다. 혼자면 무섭지만 누군가 함께 있으면 두려움을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10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포로 상황이 두려울 수 있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두려움 속에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 하나님이 그냥 옆에 서 계신 것이 아니라 직접 도와 주시기 위해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인생이 두렵지만 하나님의 오른 손으로 도와주시면 모든 두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의로운 오른 손으로 항상 여러분 곁에서 여러분을 붙들어 주신다는 것을 믿고 두려움을 이기시기를 바랍니다.
온누리교회 유재건(柳在乾, 1937-2022) 장로님의 아버지는 6.25때 북으로 납치를 당한 후에 어머니와 둘이 어려운 생활을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바느질과 청소를 하셨고, 어린 유재건도 새벽 4시에 일어나 신문을 돌리고 학교갔다 와서는 찹쌀떡을 팔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교회에 가면 배고픈 사람을 도와주고 한글을 가르쳐 준다고 해서 밥을 얻어 먹기 위해 교회를 갔습니다. 그 교회 목사님이 어린 유재건에게 성경 말씀 하나를 주셨는데 그게 바로 오늘 우리 본문 이사야 41장 10절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어린 유재건은 그때부터 어른이 되서까지 매일 아침에 일어나 이 말씀을 암송하고 묵상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유재건을 축복해 주셔서 미국 유학을 갔습니다. 유학중에 미국 변호사가 되기 위해 변호사 시험을 봤는데 9번 떨어지고 10번째 합격을 했습니다. 그때에도 늘 이 말씀을 외우며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변호사가 된 후 첫 번째 변호가 억울한 한인 청년 이철수씨에 대한 변호를 무려 무려 7년간이나 변호해서 무죄판결을 얻어냈습니다(유재건, 『은혜인생』 (서울: 두란노, 2011), 64-79, 144-152).
인생에 두려운 일이 많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서 도와주신다는 믿음을 가지면 모든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시편 121편 5-7절 말씀에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오른쪽에서 그늘이 되시며,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여러분의 영혼을 지켜주십니다. 그러므로 안심하시고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오늘 본문 13-14절을 읽겠습니다. 13절과 14절에 공통적인 말은 두려워하지 말라 너를 도울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10절까지 포함한다면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3번씩이나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도와주리라고 말씀했습니다. 누가복음 12장 7절에서 예수님이 먹을 거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과 항상 함께 하시면서 도와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도와주시는 것을 믿고 두려워하지 마시고 담대하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19세기 영국의 허드슨 테일러(James Hudson Taylor, 1832-1905) 선교사님은 중국 선교사로 떠났습니다. 당시에 중국에 선교사로 갈 경우에는 선교사들은 아전을 위하여 중국의 해변가의 항구 중심으로 선교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의 중심 내지에는 내전으로 위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허드슨 테일러는 적극적인 선교를 하기 위해서 위험해도 중국 땅 중심 내지로 들어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855년 2월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는 내지로 들어가기 위해 중국인 복장으로 갈아 입고 위험을 무릎쓰고 중국의 심장부 내지로 들어가 18번이나 내지로 선교 여행을 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허드슨 테일러는 의자 위에 올라 20분간 설교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마을 휴게소를 찾아가 주민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성경과 책자를 나눠주었습니다. 사원과 폐허가 된 공터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악당들이 나타나 위협을 하기도 했습니다. 기도하자 갑자기 엄청난 비가 내리면서 악당들이 허드슨 테일러 일행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허드슨 테일러/ 김지찬 옮김, 『허드슨 테일러』 (서울: 생명의말씀사, 2007), 105-124.).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님은 중국의 항구에서 수동적으로 선교하지 않고 중국 내지까지 들어가 능동적으로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도와주신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에 그는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중국의 내지로 들어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지금 중국의 지하교회까지 합쳐서 성도가 수천만명이 되는 것은 허드슨 테일러가 두려워하지 않고 내지까지 들어가 적극적으로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15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가 날카로운 새타작기로 삼아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을 겨같이 만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하나님은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고 있으니 소극적으로 살지 말고 새타작기같이 적극적으로 살라고 말씀 하십니다. 하나님이 이가 날카로운 새타작기같이 너를 사용할테니 마음껏 산들을 쳐서 부스고, 작은 산들을 새타작기로 겨같이 만들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인생을 적극적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저는 군대에서 처음 권투 글러브를 끼고 권투를 해 보았습니다. 운동장 가운데 권투 링을 만들고 부대원끼리 시합을 했습니다. 저는 처음 권투 글러브를 끼고 링에 섰는데 두렵고 겁이나서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첫째 라운들에 주먹한 번 제대로 휘둘러 보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맞고 끝났습니다. 2 라운드에서는 죽기 아니면 까무치기라고 생각하고 나가서 적극적으로 주먹을 휘둘러서 맞지 않았습니다.
인생을 소극적으로 살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도와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인생을 살면 반드시 성공하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도와주신다는 것을 믿음을 가지고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살아서 모두 성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과
늘 함께 하셔서
도와주시고
능력을 주셔서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살아서
모든 일에
성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