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초 조선 후기의 철학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갑작스럽게 중앙요직에서 밀려나 먼 지방으로 좌천되었습니다. 준비없이 내려 간 걸음이라 딱히 볼만한 책 한권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웃집에서 반쪽짜리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년(연산군 7)-1570년(선조 3)) 선생의 『퇴계집』 한 권을 얻게 되었습니다. 퇴계 이황 선생이 벗들에게 보낸 편지 글이 실린 책입니다. 다산은 매일 새벽 세수한 후 퇴계의 편지 한 통을 아껴서 읽고 하루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내내 새벽에 읽은 편지 내용을 음미했습니다. 정오까지 돼새기다가 편지에서 배운 가르침에 자신의 생각을 보태서 한편의 글을 써 나갔습니다. 서른 세편의 글을 썼을 때 정조는 다시 그를 불러 들였습니다. 다산이 좌천되어 시골 구석에 유배를 갔지만 남들같이 낙담하면서 술이나 마시고 원망하며 허송 세월을 보내지 않고 고난속에서 선현의 편지속에서 오롯이 자신과 맛대면 하면서 『도산사숙록』이라는 책을 써 냈습니다(정 민, 『일침』 (경기도: 김영사, 2012), 118-119).
다산 정약용은 어렵고 힘들 때 술이나 마시며 세월을 허비하지 않고 선현의 편지를 묵상하면서 경건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던 것입니다. 개인의 삶은 당장은 다른 사람이 알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죄를 짓는 삶을 살면 언젠가는 그 죄가 드러나서 그 죗값을 받게 됩니다. 반면에 경건하게 살면 결국 그 삶이 드러나서 새로운 기회를 얻고 성공하게 됩니다. 디모데전서 4장 7절에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말씀을 따라 경건한 삶을 살아가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4장 8절에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경건의 삶을 살면 하나님께서 금생과 내생에 축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말씀을 따라 경건한 삶을 사셔서 금생과 내생에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많이 받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1절을 읽겠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 죄인들의 길,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악인들의 꾀는 성공을 위해 모략과 계교를 쓰는 사기를 치는 것을 말합니다. 죄인들의 길은 악하고 불의한 죄를 짓는 길을 말합니다. 오만한 자들의 자리는 하나님을 조롱하고 비웃는 사람입니다. 이런 삶을 살게 되는 원인은 경건한 삶을 살지 않고 세속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 복 있는 사람은 이런 세속적인 삶은 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세속적인 삶을 살지 마시고 경건한 삶을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때 은혜를 받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두꺼운 수학 책을 분철해서 가지고 다니던 것이 유행일 때가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학교에 가서 제일 먼저 성경을 읽고 공부를 하고 싶은데 성경이 너무 두꺼워서 가지고 다니기 불편해서 성경을 분철해서 가지고 다녀야 겠다고 생각하고 성경을 여러 권으로 잘라서 분철을 했습니다. 저는 학교에 조금 일찍 가서 성경을 한 장 읽고 하루를 시작하는 경건한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마음도 평안해 지면서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매일 성경을 읽고 하루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2절을 읽겠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세속적인 삶을 살지 않고 여호와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경건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경건한 삶을 사는 구체적인 방법은 날마다 성경의 말씀을 읽고 묵상을 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시편 119편 9절에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세속적인 삶을 살지 않고 경건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읽고 묵상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경건한 삶을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17세기 영국의 청교도 경건주의자 루이스 베일리(Lewis Bayly, 1575-1631)는 그가 쓴 『경건』이라는 책에서 매일 성경을 읽는 경건한 삶을 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먼저 성경을 한 장씩 읽으십시오. (...) 이 제안에 “일이 너무 많아서 매일 성경을 한 장씩 읽을 여유가 없습니다.”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게다가 그토록 바쁘게 하는 모든 일이 이 짧은 생을 유익하게 하는 일들뿐이지 않습니까. (...) 영혼의 양식을 반드시 먹으십시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게을리하지 마십시오. 건강하고 시간이 있을 때 전능하신 하나님을 마음껏 섬기십시오. 그것이 인생의 마땅한 도리입니다.”(루이스 베일리/ 안보헌 · 조계광 옮김, 『청교도에게 배우는 경건』 (서울: 생명의 말씀사, 2012(2판), 209-212.).
오늘 본문 3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경건한 삶을 사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이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경건한 삶을 사는 사람은 모든 일이 다 형통하도록 하나님이 축복을 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나무에게 물이 있어야 열매를 맺고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 것 같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인생에 좋은 열매를 맺고 형통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모스 8장 11절에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고 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사람은 영혼에 기갈이 오기 때문에 악인의 꾀, 죄인의 길,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게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경건한 삶을 사는 사람은 그의 앞길을 하나님께서 형통하게 축복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경건한 삶을 살아서 하나님이 주시는 형통의 축복을 모두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18세기 말 미국에 최초로 백화점을 만든 존 워너메이커(John Wana maker, 1838-1922)는 신실한 신앙인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습니다. “지금 나의 재산은 대략 200억 달러 한화로 23조 2천억원 됩니다. 그러나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주일 학교에 다니던 소년 시절, 2달러 75센트를 주고 산 성경책입니다. “빨간색 가죽에 윤이 흐르는 아주 멋있는 성경책이었습니다.” 성경책을 사던 날, 나는 그 동안 모아 두었던 저금통을 깨뜨려야 했습니다. 그때 나는 저금한 돈을 다 써버렸다는 서운함보다 내 성경책을 갖게 되었다는 기쁨이 훨씬 더 컸습니다. 그리고 그 성경 말씀을 삶의 지표로 삼아 세상을 산 결과, 오늘의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
존 워너메이커는 어린 시절부터 성경을 읽고 경건한 삶을 살았을 때 하나님이 모든 일에 다 형통하도록 큰 축복을 주셔서 세상에서도 큰 성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워너메이커는 주일날 아침식사후원 선교회를 만들어서 집없는 사람들을 도왔으며, 많은 선교 후원을 했습니다. 그에게 말씀을 읽는 경건한 삶이 있었기 때문에 돈을 잘 버는 축복도 받았지만 돈을 잘쓰는 축복도 받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신앙을 잘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슴을 읽는 경건한 삶이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자신을 지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6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사는 경건한 사람의 삶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지만 세속적인 삶을 사는 악인들의 길은 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생이 잘 나가다가 망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경건한 삶을 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이 지켜주시지 않기 때문에 인생이 가다가 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경건한 사람은 하나님이 인정해 주시기 때문에 끝까지 형통한 축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경건한 삶을 살게 되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에 제가 존경하는 선배 목사님(통합, 서현교회 이상구 목사)하고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18년 동안 신구약 전권을 390독을 하고, 복음서를 5년 10개월 동안 하루에 5시간씩 읽어서 2000독 이상을 한 분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저에게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하나 보여 주셨습니다. 그 동영상에는 미국의 어느 거리에 마약을 하고 사람들이 좀비같이 쓰러져 있고,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몸이 반은 접혀 있으면서 걷지도 서 있지도 못하는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한 두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온 도시가 마약을 한 사람들로 넘쳐 났습니다. 그 선배 목사님이 몇 년 후에 은퇴를 하고 자기가 그곳에 들어가 선교를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자기가 성경을 읽고 경건하게 변화되었듯이 그 사람들을 보살피면서 성경을 읽도록 하면 새롭게 변화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정부에서도 어쩌지 못하고 포기한 사람들이지만 오직 성경만이 그 사람들을 변화시킬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여 그곳에 들어갈 마음을 하나님이 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난 사람은 멸망의 길로 가게되어 있습니다. 그 멸망의 길이 이 세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멸망의 지옥까지 가게됩니다. 성경을 읽는 경건한 삶을 살면 이세상에서도 이생에서도 복을 주시고 내생에서도 영생의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성경의 읽는 경건한 삶을 살아서 하나님이 주시는 형통한 축복을 모두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이버지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경건한 삶을
살아서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형통한
축복을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