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8세기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Homeros, Homer, 기원전 8세기 말)는 『오뒷세이아』 라는 서사시를 썼습니다. 『오뒷세이아』 는 전쟁터에 나가 20년 동안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부인 페넬로페의 이야기입니다.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주위에서 남편은 죽었으니 이제 자기와 결혼하자는 구혼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략에 뛰어난 페넬로페는 구혼자들을 거절하고 남편을 기다리려고 한 가지 계략을 생각해 냈습니다. 자기 방에 큼직한 베틀 하나를 차려놓고 넓고 고운 천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구혼자들에게 내가 남편의 수의로 쓰려고 겉옷 하나를 완성할 때까지 나와 결혼하고 싶어도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녀는 낮이면 큼직한 베틀에서 베를 짰고, 밤이면 횃불꽃이에 횃불을 꽂아두고 그것을 풀곤 했습니다. 삼년 동안 그녀는 이렇게 계략을 써서 구혼자들을 믿게 만들었습니다. 부인 페넬로페는 남편이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희망을 가지고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남편 오뒷세이아가 돌아와서 부인 페넬로페를 구해 주었습니다(호메로스/ 천병희 옮김, 『오뒷세이아』 (경기도: 숲출판사, 2015(개정판), 51.).
인생을 살면서 희망이 중요합니다. 희망이 있을 때 기다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지만 인생은 기다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인생에서 무엇을 얻기 위해서는 기다려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참고, 잘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옵니다. 특히, 우리가 기다릴 때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면 더 잘 기다릴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애가 3장 26절에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시편 40편 1절에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을 희망하면서 하나님을 기다리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여러분을 축복해 주시는 날이 올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날마다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을 희망하면서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5절과 37절을 읽겠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시므온과 안나라는 여선지자가 나옵니다. 이 두 사람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구원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이 두 사람은 기다리던 구원자 아기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시므온은 구원자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습니다. 이것이 시므온의 희망이었습니다. 그래서 시므온은 자기가 죽기 전에 그리스도 구원자 아기 예수님을 만날 것을 희망하면서 기다리다가 마침내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안나 선지자도 84세가 되기까지 성전을 떠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구원자 아기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다가 마침내 아기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1학년때 가출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마 제가 슬픈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데 가출을 한 것을 보면 초등학교 1학년도 슬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 제 생각에 차길과 인도 사이에 경계를 짓는 돌을 밟으며 하염없이 길을 따라가 가다가 어느 정도에 가서는 그 돌을 따라 다시 돌아오면 되겠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참을 가다보니까 밤이 어두워졌습니다. 겁이 나서 다시 돌아서 그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왔는데 혼이 날까봐 선뜻 집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동네에 어느 집 쓰레기 통 뒤에 숨어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쓰레기통을 아주 크게 시멘트로 네모랐게 만들어서 그 뒤에 숨어도 안보일 정도로 컸습니다. 제가 그 뒤에 숨어서 누군가 나를 찾아 주기를 희망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찾으러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누군가 찾아주기를 희망하면서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러다가 누가 저를 발견하고 찾았습니다. 그때 너무 위로가 되고 기뻤습니다.
오늘 본문 29절과 38절을 읽겠습니다. 시므온이 기다리던 아기 예수님을 만나자 그동안 수고 한 인생의 짐을 모두 내려 놓은 듯이 평안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안나 선지자도 아기 예수님을 만나자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면 인생에 평안과 감사가 넘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인생에 예수님이 찾아와 주시기를 희망하고 기다리십시오. 그러면 예수님이 여러분의 인생에 찾아오셔서 세상이 주지 못하는 참 평안과 감사하는 마음을 주실 것입니다.
5세기 중세 라틴교부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354-430)는 그의 유명한 책 『고백록』 에서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인간, 당신 창조계의 작은 조각 하나가 당신을 찬미하고 싶어합니다. 당신을 찬미하고 일깨우는 이는 당신이시니, 당신을 향해서 저희를 만들어 놓으셨으므로 당신 안에 쉬기까지는 저희 마음이 안달을 합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성염 역주, 『고백록』 (파주: 경세원, 2016(초판), 55.).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은 하나님을 향해서 만들어 놓은 존재라서 하나님안에 쉬기 까지는 안달을 한다고 했습니다. 인생은 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불안하다가 하나님을 만나면 비로소 그때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 시므온과 안나도 아기 예수님을 만나자 마음에 평안과 감사가 넘쳤습니다. 이 두 사람은 아마도 나이가 80이 넘은 분들로 보입니다. 시므온이 아기 예수님을 만나고 이제 종을 평안히 놓아주시는 도다 한 것을 보면 나이가 많은 분으로 보입니다. 안나 선지자도 84세라고 했으니 나이가 많은 분입니다. 특히, 안나 선지자는 결혼 후에 일곱해 동안 남편과 살다가 과부가 된 것을 보면 아주 오랜 세월 동안 혼자 사신 외로운 분입니다. 두 분다 80이 넘으신 분들이라 인간적으로 나이가 들고 외로운 분들에게 아기 예수님이 찾아 오신 것입니다. 나이가 들고, 가족도 없는 노인분들이라 외로움은 더 많으셨을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이 나이 많고 외로운 분들을 찾아가 평안과 감사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저의 외할머니는 70세에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70평생 어렵고 외로운 인생을 사셨습니다. 70평생 미신을 믿다가 예수님을 믿으셨는데 예수님을 믿고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교회를 열심히 다니셨습니다. 80세가 되셨을 때 교회에서 너무나 열심히 교회를 다니셔서 명예권사를 주셨습니다. 제가 아내와 함께 외할머니가 명예권사를 받는 임직식에 참석을 했습니다. 할머니는 곱게 한복을 차려입으시고 80세이신 할머니의 얼굴은 소녀같이 밝고 기뻐하시면서 너무 좋으셔서 춤을 덩실 덩실 추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이전의 70년은 불안과 고통속에 사셨다면 상황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지만 예수님을 믿고 난 다음에는 마음에 평안과 감사가 넘치는 생활을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된다는 것 자체를 절망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노인이더라도 아기 예수님을 만나면 마음에 평안과 감사가 넘치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이 시므온과 안나에게 어른이 된 예수님을 만나게 하지 않고 아기 예수님을 만나게 하신 것은 나이가 드신 어른이실수록 아기를 더 예뻐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시므온과 안나에게 더 큰 기쁨을 주시기 위해 아기 예수님을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오늘 시므온과 안나는 단순한 개인 노인 두 분이 아닙니다.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노인분들을 대표하는 분들입니다. 노인이 되실수록 예수님을 잘 믿어야 마음에 평안과 감사가 넘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모든 남녀 노인분들이 에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고 평안과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게 하시기 위해 아기 예수님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시므온과 안나를 위한 성탄절의 의미입니다. 성탄절은 젊은이들만의 성탄절이 아니라 노인들을 위한 성탄절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 27절과 37절을 다시 한번 읽겠습니다. 시므온과 안나는 공통적으로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성전 곧 교회는 아기 예수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장소가 귀중하지만 교회가 귀중한 것은 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민족의 지도자 고당 조만식(曺晩植, 1883-1950) 선생은 15세때 서당을 졸업하고 평양에서 일찍 사업을 시작하여 소년사업가로 성공했습니다. 그는 많은 돈을 벌어서 매일 술을 마시며 방탕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던 22세가 되던 어느날 친구 한정교를 따라 평양의 장대현교회에 처음 나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들어간 조만식은 어리둥절 했습니다.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의 찬송 소리와 기도 소리,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쁨이 넘쳤습니다. 그날 밤 청년 조만식은 잠을 이룰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부르짖던 기도 소리가 귓전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한정교를 따라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조만식은 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훗날 장로가 되었습니다(송삼용, 『하나님이 보낸 사람 민족 지도자 고당 조만식』 (서울: 생명의 말씀사, 2006), 61-62.).
누구든지 교회에 오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죄로부터 구원을 받고,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과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생활을 하게됩니다. 여러분도 시므온과 안나와 같이 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나 구원을 받고, 평안과 감사가 넘치는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12월이 되자 우리 교회앞에 술집앞에는 눈사람과 산타가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 교회 옆 식당에도 크리스마스트리와 산타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아주 바람직한 일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나 산타나 눈 사람은 예수님을 상징하는 상징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징물 가지고는 예수님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교회안에 들어와야 비로소 아기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인생이 교회안에서 아기 에수님을 만나서 구원을 받으시고 인생에 평안과 감사가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희망을 가지고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다가
아기 예수님을
만나 구원을 받고
인생에 평안과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