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8세기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호메로스(Homeros, Homer, 기원전 8세기 말) 『오뒷세이아』라는 유명한 서사시를 썼습니다. 『오뒷세이아』에 나오는 주인공 오뒷세우스는 트로이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때 키르케 여신이 오뒷세우스에게 나타나 바다를 가다가 세이렌 섬에 이르면 세이렌 섬의 두 자매가 부르는 노래가 너무 아름다워서 바다로 뛰어들기 때문에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뒷세우스가 부하들에게 세이렌 섬에 가까이 오자 다음과 같이 명령했습니다. “그대들은 돛대를 고정하는 나무통에 [나를] 또바로 세운 채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못하도록 나를 고통스런 밧줄로 묶되 돛대에 밧줄의 끄트머리를 매시오. 그리고 내가 그대들에게 풀어달라고 애원하거나 명령하거든 그때는 더 많은 밧줄로 나를 꽁꽁 묶으시오.”라고 말했습니다. 마침내 오뒷세우스가 세이렌 섬에 가까이 갔을 때 귀는 밀랍으로 막고, 몸은 돛대에 묶었습니다. 그때 세이렌 섬에 두 자매가 오뒷세우스만 듣도록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뒷세우스는 그 노래를 계속 듣고 싶어서 부하들에게 풀어달라고 눈짓을 했지만 부하들은 오히려 더 꽁꽁 묶고, 힘껏 노를 저어갔습니다. 그래서 무사히 세이렌 섬을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호메로스/ 천병희 옮김, 『오뒷세이아』 (경기도: 숲출판사, 2015(개정판), 301- 303.).
인생도 자짓 잘못하면 세상의 소리를 듣고 세상의 바다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인생을 흔들리지 않는 곳에 묶어 놓고 살아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분은 예수님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인생을 예수님에게 묶어 놓고 살면 세상의 바다에 빠지지 않게 됩니다. 갈라디아서 5장 24절에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인생이 예수님과 함께 묶여 있는 사람들은 세상의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기 때문에 더 이상 세상의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에게 묶여서 사는 것이 축복받는 길이고, 세상을 이기는 길입니다. 2024년도 여러분의 인생을 예수님께 꽁꽁 묶어 놓고 살아서 세상의 바다에 빠지지 말고 예수님이 주시는 축복을 받으며 사시는 새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요한복음 15장 4절을 읽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기를 나는 참포나무요 아버지는 농부라고 했습니다. 무릇 내게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포도나무에 가지가 붙어 있어야 포도나무가 뿌리를 통하여 수분과 양분을 먹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포도나무에 가지가 붙어있지 않으면 말라서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붙어 있어야 예수님이 주시는 축복을 받고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목사님의 아버지는 작은 배의 선장이셨습니다. 어느날 바다에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배가 파도에 뒤집힐 정도의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파도와 바람과 비 때문에 선원들이 정신없이 우와좌왕하고 있었습니다. 선장은 침착하게 배의 키를 붙잡고 파도를 헤치면서 항구를 향해 갔습니다. 만약 여기서 배의 키를 놓아버리면 배가 파도와 바람에 밀려서 떠내려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배의 키를 놓치면 안되었습니다. 선장은 파도가 심하고 바람이 심할수록 더 세게 키를 붙잡고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여러 시간이 지나서 파도와 바람이 잔잔해 지고 배가 항구에 무사히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선장이 얼마나 배의 운전대 키를 곽잡았는지 손을 펼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달라붙어서 간신히 손을 펴서 키에서 손이 떨어졌습니다. 만약 선장이 키를 놓아 버렸다면 배는 파도에 밀려 파선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선장이 키를 끝까지 붙잡아서 모든 사람들이 살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 5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주시는 은혜가 있어야 살아 갈 수 있기 때문에 예수님에게서 떨어지지 말고 늘 예수님 안에 붙어있어야 합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고, 붙어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6세기 프랑스의 종교개혁자 쟝 칼뱅(Jean Calvin, 1509-1564)은 예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예배가 전복되면 그 나머지 모든 부분은 마치 무너진 건물의 파편들과 같이 산산조각이 나서 분쇄되고 만다. (...)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예배를 의의 시작이자 근본이라고 부른다. 예배가 제거된다면 그들 가운데 추구되는 공평과 절제와 절조가 무엇이든간에 하나님 앞에서는 어리석고 하찮을 따름이다.”라고 말했습니다(존 칼빈/ 문병호 옮김, 『기독교 강요 2』 (서울: 생명의말씀사, 2020), 245-246.).
칼뱅이 말한대로 우리 삶에서 예배가 무너지면 나머지 모든 부분도 다 무너지게 됩니다. 내 인생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예배를 지켜야 합니다. 아니 내가 예배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예배가 내 인생을 지켜준다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예배를 드릴 때 우리는 예수님이 주시는 영의 양식을 먹고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예배를 드리는 사람을 축복하지시 예배를 안드리는 사람을 축복하시겠습니까? 결국 예배를 안드리면 포도나무에서 떨어진 가지처럼 말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예배를 드리면 예수님이 주시는 영적인 양분을 먹고 많은 열매를 맺게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4장 23절에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십니다. 2024년도에 여러분 모두 예배를 잘 드려서 예수님이 주시는 축복의 열매를 많이 맺는 한 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부자 록펠러의 어머니는 신앙이 좋은 분이셨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록펠러에게 10가지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 중에 예배에 관한 말씀은 다섯 번째와 아홉 번째 유언에 있습니다. 다섯째 예배드릴 때에는 항상 맨 앞자리에 앉아라. 아홉 번째 주일 예배는 꼭 본 교회에 가서 드려라(이채윤, 『십일조의 비밀을 안 최고의 부자 록펠러』 (서울: 미래사, 2006), 44.).
록펠러는 예배를 잘 드려서 축복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앞자리에 앉으라는 것은 예배시간에 말씀을 잘 들으라는 뜻일 겁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영의 양식을 먹고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일 예배를 본 교회에 가서 드리라는 것은 떠돌이 예배를 드리지 말고 자기 교회를 정해서 다니라는 뜻일 겁니다. 자기 교회가 아니면 예배를 드려도 괜히 눈치를 보게됩니다. 자기 교회가 있어야 합니다. 자기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야 마음이 편한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창문교회는 여러분의 교회이니까 편안하게 예배를 드리십시오. 그리고 예배를 드릴 때 말씀을 아멘으로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좋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교회에서 예배를 잘 드리시고, 말씀을 잘 듣고 록펠러같이 큰 축복을 받는 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7절을 읽겠습니다. 예수님께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내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했습니다. 예배 시간은 예수님이 주시는 영적인 말씀의 양식을 먹는 시간일 뿐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구하는 기도의 시간입니다. 예수님께서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면 이루라고 말씀하셨으니까 여러분 모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때마다 여러분이 소원하는 모든 것을 마음껏 구하시고 모두 응답을 받는 2024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 역사에 남는 예배 시간에 한 기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국교회 초기 3대 부흥사 중에 한 분인 이용도(李龍道, 1901-1933) 목사님이 1931년 명촌교회 부흥회를 인도할 때였습니다. 보통은 설교전에 대표기도를 5분 정도 하는 데 그 날은 기도를 하는데 큰 은혜가 임하여 저녁 8시 반에 대표기도를 시작해서 기도를 끝내고 보니까 열 시가 되었습니다. 대표기도를 한 시간 반이나 했습니다(변종호 편저, 『이용도목사 전』(인천: 초석출판사, 1986), 107-108.).
그런데 성도들은 그 기도속에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예배 시간의 기도는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에 기도를 통하여 놀라운 은혜를 경험한 것입니다. 예배는 기도와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배전에 성도들이 나와서 기도로 준비합니다. 그리고 찬송은 곡조가 붙은 기도입니다. 대표기도를 하면서 성도들은 함께 기도를 드립니다. 설교를 듣고, 설교가 끝나고 다 함께 기도를 드립니다. 마지막 예배를 마치고 축도를 받으며 기도를 합니다. 이처럼 예배는 기도와 설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고, 말씀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영의 양식입니다. 예수님이 예배 시간에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것을 다 이루어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2024년에 여러분 모두 예배를 드리시면서 여러분의 모든 소원을 구하여 모두 응답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어제 저녁 7시경 가락동 주변에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9시쯤 되자 눈이 멈추고 녹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볼 때 적어도 가락동 주변의 교회 목사님들이 눈을 멈춰달라고 기도를 한 것 같습니다. 저도 기도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성도들이 2024년 첫 예배를 드리러 오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배는 성도들의 생명줄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 2024년에 예배를 잘 드려서 많은 열매를 맺는 축복의 한 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 시간 여러분이 올 한해 소망하는 기도를 다같이 통성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기도하시는 동안 제가 축복하는 안수기도를 하겠습니다. 다같이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2024년에
예배를 잘 드리도록
모든 여건을
허락해 주시고
예배를 잘 드려서
많은 열매를 맺는
2024년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