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독일의 관념론 철학자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은 『정신현상학』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헤겔은 18세기 유럽의 계몽주의 사상에 영향을 받아서 인간의 위대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인간 정신은 무한히 발전하여 ‘절대지’를 깨닫는 절대정신을 얻으면 그 절대정신의 실현으로 유토피아와 같은 이상 국가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헤겔은 지금의 독일에 해당하는 당시 프로이센 국가가 인간의 절대정신이 구현된 보편국가라고 프로이센 국가를 찬양했습니다. 헤겔은 『정신현상학』 맨 마지막 말에서 정신을 다음과 같이 찬양했습니다. “오직 이 정신의 왕국의 술잔으로부터 정신의 무한성이 부풀어오르는도다.”(G.W.F 헤겔/ 임석진 옮김, 『정신현상학 2』 (경기도: 한길사, 2005, 361.).
헤겔의 영향으로 19세기의 독일의 철학뿐만 아니라 신학마저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고 인간을 찬양하는 자유주의 신학으로 타락했습니다. 자유주의 신학은 인간의 힘으로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수 있다는 교만한 낙관주의적 역사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9세기 독일은 헤겔 철학과 자유주의 신학의 영향으로 이 세상에 무리하게 유토피아를 건설하려다가 제1,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키는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독일이 일으킨 전쟁으로 유럽의 군인 천만명이 죽고, 민간인 7000만명이 죽었습니다. 유태인 600만명이 학살당했습니다. 독일이 헤겔 철학과 자유주의 신학에 따라 인간을 너무 낙관적으로만 보고, 인간의 죄성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죄성 때문에 전쟁으로 수천만명이 죽는 것을 세계는 지켜보았습니다. 이러한 인류 역사의 최악의 비극은 18세기부터 시작한 계몽주의 시대 200동안 하나님을 버리고 인간을 찬양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로마서 5장 12절에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자기가 죄를 짓지 않았지만 태어나는 순간 이미 죄 가운데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시편 51편 5절에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내가 인정하든 안하든 모두 죄인입니다.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에 말도 잘 안듣고, 법도 어기고 죄를 짓고, 살인도 하고, 하나님이 주신 목숨을 자기 것이라고 착각하고 자살하고, 전쟁도 일으키고, 남도 괴롭히고, 거짓말도 하고. 이기적이고, 자만, 오만, 교만, 자기자랑, 탐욕, 간음, 음란, 동성애, 먹지 않아야 하는 음식에 대한 탐식, 거짓 증언, 분노, 낙담, 가증한 일, 인색함, 비방, 수근 수근, 뒷담화, 무시, 깔보기, 조롱, 모욕, 불의, 분쟁, 능욕, 부모 거역, 우매, 배약, 능욕, 추악, 무자비, 우월감, 악한 생각, 원만, 불평, 저주의 말, 악독, 질투, 우매, 게으름, 도둑질, 미워하고, 시기하고, 돈에 집착하고,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죄를 짓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위의 죄에 해당되지 않는 인간이 어디 있습니까? 이 시간 여러분도 모두 죄인이라고 고백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로마서 3장 23절을 읽겠습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했다고 말씀합니다. 아담 이래로 아담의 원죄가 모든 사람들에게 유전되어 이제 모든 사람은 죄의 노예가 된 것입니다. 로마서 1장 32절에 보면 “이런 죄를 행할 뿐만 아니라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고 하느니라”고 했습니다. 디모데전서 4장 2절에 의하면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라고 했습니다. 양심에 화인을 맞았다는 것은 양심이 죄에 대하여 무감각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이제 죄를 깨닫지도 못하는 최악의 상태에 빠졌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으면서 제게 변화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지은 죄가 하나씩 생각이 나는 것입니다. 아버지 주무시고 계실 때 몰래 50원을 숨을 죽이면서 훔치던 죄, 동네 가게에서 밖에 아이스크림 통이 있었는데 몰래 밖에서 통을 열고 아이스크림을 훔쳐서 도망간 일, 고등학교 축구부 공을 몰래 도랑에 공을 차 놓고 나중에 가서 훔쳐 온 것, 초등학교 시험 시간에 컨닝도 하고, 아예 내 시험지를 내가 체점을 하면서 답을 내가 달고 한 개 정도 틀리게 하고 모두 맞게 한 것, 수도원에서 어느 형제를 놀렸다가 산으로 끌려가서 맞아 죽을뻔 한 일 등등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내 죄를 나열하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전혀 죄가 생각나지 않았는데 예수님을 믿고 생각지도 못한 죄가 생각났습니다. 죄가 생각난게 은혜였습니다. 죄를 회개할 기회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죄가 생각나지도 않고 죄가 깨달아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을 때만이 죄가 생각나고 깨달아지는 것입니다. 죄를 먼저 깨달아야 죄를 해결하고 회개할 길도 보이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도 죄가 생각나고,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20세기 스위스의 개혁주의 신학자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는 죄를 세 가지로 규정했습니다. 첫째는 교만으로서의 죄입니다. 인간이 교만의 죄를 범하면 마지막에는 나락으로 떨어져서 망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둘째는 태만으로서의 죄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인생의 시간을 태만하고, 게으르게 보내는 것은 죄라고 했습니다. 이런 사람의 결과는 비참한 인생을 살게 된다고 했습니다. 셋째는 기만으로서의 죄입니다. 기만은 거짓말입니다. 거짓말은 마귀의 속성입니다. 요한복음 8장 44절에 “마귀는 거짓의 아비”라고 했습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마귀에게 사로잡힌 사람입니다.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죄는 결국 저주를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교만=칼 바르트/ 김재진 옮김. 『교회교의학 IV/1』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7), 668-830 태만=칼 바르트/ 최종호 옮김. 『교회교의학 IV/2』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2), 551-668 기만=칼 바르트/ 정미현, 신준호 옮김. 『교회교의학 IV/3-1』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7), 528-565.).
칼 바르트는 교만, 태만, 기만의 이 세 가지 죄가 성경에서 원죄의 결과로서 나타나는 가장 심각한 죄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 세 가지 죄 때문에 하나님을 거역하게 되고 결국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비참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로마서 6장 23절에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인간은 이 죄 때문에 모두 하나님의 심판을 받으며 사망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사망은 두 번 일어납니다. 첫째 사망은 육신이 죽는 사망입니다. 둘째 사망은 영혼이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 불못에 떨어지는 사망입니다. 요한계시록 20장 14절에 “[영혼과]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라고 했습니다.
18세기 미국의 청교도 신학자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703-1758)는 지옥 설교를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죄인들을 위해] 지옥은 준비되어 있고, 불은 예비되어 있으며, 용광로는 지금 뜨겁게 달구어져 죄인들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고, 불꽃은 지금 크게 이글거리고 있습니다. 번쩍이는 칼은 뽑혀져서, 죄인들의 머리를 겨누고 있으며, 지옥은 죄인들 아래서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만일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죄인들은 즉시 지옥에 삼켜져 지옥으로 떨어지고 말것입니다...죄인들은 지옥의 썩은 뚜껑 위를 걷고 있습니다. 지옥의 썩은 뚜껑 위에는 수없이 많은 곳이 너무 약해서 이 위를 걷고 있는 사람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죄인들은 지옥의 뚜껑 위에 매달려 있습니다...마귀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옥은 그들을 행해 입을 벌리고 있고, 지옥의 불꽃은 그들을 삼키려고 하고 있습니다.”(조나단 에드워즈/ 백금산 옮김,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손안에 있는 죄인』 (서울: 부흥과개혁사, 2004), 26, 27, 29, 33.).
예수님께서도 지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습니다. 마가복음 9장에 ‘만일 네 손이, 네 눈이,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장애인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곧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0장 28절에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죄를 해결하지 않는 죄인은 결국 지옥에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7장 24절에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라며 한탄했습니다. 죄 때문에 지옥문 앞에 선 인류의 모든 인간을 구해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이제 이 죄 때문에 모든 인류는 지옥으로 떨어질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여러분과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자기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어느날 갑자기 마치 불행한 사고를 갑자기 만나듯이 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의 죄를 깨닫고 자기가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그 갑작스런 사고를 미리대비하고,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있습니다.
19세기 덴마크의 기독교 철학자 키에르케고르(Søren Aabye Kierkegaar d, 1813-1855)는 죄에 대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천재는 자신에게 향함으로써 죄를 발견한다.”(키에르케고르/ 강성위 옮김, 『불안의 개념/죽음에 이르는 병』 (서울: 동서문화사, 2016), 112.).
키에르케고르는 천재는 자신의 죄를 발견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진짜 이 세상에서 천제는 아이큐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 자기 죄를 발견하고, 자기가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이 천재입니다. 자기 죄를 발견하고, 자기가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에게만 지옥에 떨어지 않고 구원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설교는 하나님이 성도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계시의 시간입니다. 설교를 통해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님이 주시는 계시의 음성을 듣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계시의 말씀을 듣고 나는 죄인이구나 하는 것을 먼저 깨달은 사람은 구원의 희망이 보이는 분입니다. 죄인이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있는데 그 설교는 다음주에 하겠습니다. 다음주 설교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우리 성도들이
모두 죄를 깨닫고
죄인임을 고백하며
죄를 해결받을
희망을 가지고
죄를 해결받을
길을 찾는 분들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